‘애슐리 매디슨’ 회원 정보 공개 파문

<앵커 멘트>

최근 대규모 해킹을 당한 기혼자 만남 주선 사이트, 애슐리 매디슨의 회원 2명에 대한 상세한 개인정보와 이용 내역을 해커들이 인터넷에 공개했습니다.

해커들이 회원 정보를 실제로 확보했음을 과시하기 위한 것인데 파문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진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애슐리 매디슨 인터넷 사이트에서 회원들의 개인 정보를 빼냈다고 주장한 '임팩트 팀' 해커들이 회원 2명의 상세 정보를 인터넷에 공개했습니다.

공개된 상세 정보에는 미국과 캐나다에 사는 회원 둘의 이름과 아이디, 암호화를 위한 고유값, 주소와 이메일 주소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특히 이중 한 명은 애슐리 매디슨 측에 19달러를 내야하는 '정보 완전 삭제'를 요청했지만 실제로는 상세한 개인 정보가 남아 있었다고 해커들은 주장했습니다.

해커들은 애슐리 매디슨 회원들에 관한 정보를 실제로 확보했음을 입증하고 회사 측을 협박하기 위해 본보기로 공개를 감행한 것으로 보입니다.

게시물 원본은 얼마 후 삭제됐지만 화면을 갈무리한 게시물들이 미국과 캐나다 등의 인터넷 커뮤니티에 퍼지고 있습니다.

애슐리 매디슨의 운영자인 애비드 라이프 미디어는 해킹 사건이 언론에 공개되자 정보 완전 삭제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애슐리 메디슨은 불륜을 조장한다는 비판 속에도 꾸준히 성장해 전 세계 50개 국가에서 3천7백만 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고 한국에서도 19만 명의 회원이 가입돼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진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