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버스가 신형 버스로 둔갑 적발

입력 2015.07.23 (12:28) 수정 2015.07.23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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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세월호 참사 이후 중단됐던 학교 수학여행이 올해부터 다시 시작됐는데요,

전세버스 업체들이 학생을 태울 수 없는 오래된 버스를 최근에 출고된 버스로 속여 학생들을 태우고 다니다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공웅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학여행단을 태운 전세 버스가 계곡 아래로 추락하면서 학생 등 40여 명이 다쳤습니다.

기어에 문제가 있었던 이 버스는 출고된 지 5년 이내 차량을 이용하라는 교육부 권고 지침에 맞추기 위해 연식을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고 이후에도 이 같은 관행은 바뀌지 않았습니다.

부산과 경남, 제주 전세버스업체 25곳이 차량 연식을 조작해 오다 적발됐습니다.

자동차 등록증 원본에서 연식이나 자동차 번호를 다른 내용으로 덧붙인 뒤 복사해 사본을 학교에 제출하는 수법입니다.

<녹취> 버스업계 관계자(음성변조) : "돈을 몇 천만 원씩 손해를 봐가면서 새 차를 들여서 하기도 힘들고.. 한 두대 정도 연식이 1년 정도 넘으면 연식 조작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최근 4년 동안 부산 지역의 100여 개 학교가 300여 차례나 연식이 조작된 낡은 전세버스를 이용했습니다.

<녹취> 방원범(부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장) : "오래된 차는 표시가 나지요. 엔진소리라든지 모든 부분이 차이가 나지요. 저희들은 알고도 (학교 측에서) 묵인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공문서 위조와 자동차 관리법 위반 혐의 등으로 대형 전세버스 업체 대표와 임원 등 46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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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낡은 버스가 신형 버스로 둔갑 적발
    • 입력 2015-07-23 12:30:40
    • 수정2015-07-23 12:58:14
    뉴스 12
<앵커 멘트>

지난해 세월호 참사 이후 중단됐던 학교 수학여행이 올해부터 다시 시작됐는데요,

전세버스 업체들이 학생을 태울 수 없는 오래된 버스를 최근에 출고된 버스로 속여 학생들을 태우고 다니다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공웅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학여행단을 태운 전세 버스가 계곡 아래로 추락하면서 학생 등 40여 명이 다쳤습니다.

기어에 문제가 있었던 이 버스는 출고된 지 5년 이내 차량을 이용하라는 교육부 권고 지침에 맞추기 위해 연식을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고 이후에도 이 같은 관행은 바뀌지 않았습니다.

부산과 경남, 제주 전세버스업체 25곳이 차량 연식을 조작해 오다 적발됐습니다.

자동차 등록증 원본에서 연식이나 자동차 번호를 다른 내용으로 덧붙인 뒤 복사해 사본을 학교에 제출하는 수법입니다.

<녹취> 버스업계 관계자(음성변조) : "돈을 몇 천만 원씩 손해를 봐가면서 새 차를 들여서 하기도 힘들고.. 한 두대 정도 연식이 1년 정도 넘으면 연식 조작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최근 4년 동안 부산 지역의 100여 개 학교가 300여 차례나 연식이 조작된 낡은 전세버스를 이용했습니다.

<녹취> 방원범(부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장) : "오래된 차는 표시가 나지요. 엔진소리라든지 모든 부분이 차이가 나지요. 저희들은 알고도 (학교 측에서) 묵인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공문서 위조와 자동차 관리법 위반 혐의 등으로 대형 전세버스 업체 대표와 임원 등 46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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