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여름휴가는 국내로

입력 2015.07.25 (07:36) 수정 2015.07.25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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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민 객원 해설위원]

이제 본격적인 휴가철입니다. 시청자 여러분께서는 이번 여름휴가를 어디로 가실 생각이십니까? 이번에도 해외로 휴가를 떠날 계획을 갖고 계시다면 다시 한 번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지난해 해외로 나간 관광객은 천6백만 명을 넘었습니다. 우리나라 여권으로 못 가는 나라가 거의 없고 생활에 여유도 생겼기 때문이겠죠. 탓할 일도, 나무랄 일도 아닙니다. 그러나 올해는 조금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관광업계는 올해 메르스 때문에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중국과 일본을 비롯해 외국에서 오던 관광객들의 발길이 뚝 끊겼기 때문입니다. 관광객이 끊기면서 소비가 위축되고 그나마 조금씩 살아나던 경제가 걱정입니다.
이젠 우리가 나서야 합니다. 당장 여름휴가부터라도 국내로 방향을 돌릴 필요가 있습니다. 어차피 계획한 휴가라면 그 비용을 이번에는 국내에서 소비하는 겁니다. 지난해 우리 국민이 해외여행으로 지출한 비용이 얼마나 될까요? 190억 달러, 우리 돈으로 20조 원이나 됩니다. 이 비용의 절반만이라도 국내에서 소비가 된다면 우리 경제에 얼마나 도움이 되겠습니까?
단순한 애국심만은 아닙니다. 눈을 조금만 돌려보면 기막힌 곳이 많습니다. 우리가 몰라서 그렇지 명승지가 정말 많습니다. 유네스코가 지정한 우리나라의 문화유산만도 12군데나 됩니다. 이번 기회에 남도를 한 바퀴 돌아본다거나 조그만 섬에 들어가 자녀들과 함께 민박을 하거나 캠핑을 해보는 건 어떻습니까? 자녀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교육이 될 것이고 가족들이 함께 만든 추억은 해외여행 보다 몇 배나 가치 있는 보물이 될 겁니다.

한 번도 해외여행을 가본 적이 없어서 올해 처음으로 계획을 잡은 분이라면 나가셔도 괜찮겠지요, 그렇지 않다면 지역의 맛집도 찾아보고 5일장을 둘러보면서 바쁜 일상을 차분하게 정리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추억도 만들고 경제도 살리고 이것이 바로 일석이조 아니겠습니까?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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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5-07-25 08:3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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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민 객원 해설위원]

이제 본격적인 휴가철입니다. 시청자 여러분께서는 이번 여름휴가를 어디로 가실 생각이십니까? 이번에도 해외로 휴가를 떠날 계획을 갖고 계시다면 다시 한 번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지난해 해외로 나간 관광객은 천6백만 명을 넘었습니다. 우리나라 여권으로 못 가는 나라가 거의 없고 생활에 여유도 생겼기 때문이겠죠. 탓할 일도, 나무랄 일도 아닙니다. 그러나 올해는 조금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관광업계는 올해 메르스 때문에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중국과 일본을 비롯해 외국에서 오던 관광객들의 발길이 뚝 끊겼기 때문입니다. 관광객이 끊기면서 소비가 위축되고 그나마 조금씩 살아나던 경제가 걱정입니다.
이젠 우리가 나서야 합니다. 당장 여름휴가부터라도 국내로 방향을 돌릴 필요가 있습니다. 어차피 계획한 휴가라면 그 비용을 이번에는 국내에서 소비하는 겁니다. 지난해 우리 국민이 해외여행으로 지출한 비용이 얼마나 될까요? 190억 달러, 우리 돈으로 20조 원이나 됩니다. 이 비용의 절반만이라도 국내에서 소비가 된다면 우리 경제에 얼마나 도움이 되겠습니까?
단순한 애국심만은 아닙니다. 눈을 조금만 돌려보면 기막힌 곳이 많습니다. 우리가 몰라서 그렇지 명승지가 정말 많습니다. 유네스코가 지정한 우리나라의 문화유산만도 12군데나 됩니다. 이번 기회에 남도를 한 바퀴 돌아본다거나 조그만 섬에 들어가 자녀들과 함께 민박을 하거나 캠핑을 해보는 건 어떻습니까? 자녀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교육이 될 것이고 가족들이 함께 만든 추억은 해외여행 보다 몇 배나 가치 있는 보물이 될 겁니다.

한 번도 해외여행을 가본 적이 없어서 올해 처음으로 계획을 잡은 분이라면 나가셔도 괜찮겠지요, 그렇지 않다면 지역의 맛집도 찾아보고 5일장을 둘러보면서 바쁜 일상을 차분하게 정리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추억도 만들고 경제도 살리고 이것이 바로 일석이조 아니겠습니까?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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