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지완 ‘극적 끝내기 승 조연’, 기아 희망될까?

입력 2015.07.25 (09:07) 수정 2015.07.25 (21:5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KIA 타이거즈가 외야수 나지완(30)의 작은 날갯짓에서 후반기 대도약이라는 희망의 작은 불씨를 살렸다.

KIA는 24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로 롯데 자이언츠를 불러들여 치른 프로야구 홈 경기에서 9회말 터진 백용환의 극적인 3점포로 9-8 대역전승을 거뒀다.

그에 앞서 승리의 토대를 닦은 이가 있으니 바로 나지완이다.

5번 타자 좌익수로 출전한 나지완은 2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롯데 선발투수 조쉬 린드블럼의 초구를 통타, 가운데 담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KIA가 1-6으로 끌려가다가 대거 5점을 내 반격을 시작한 7회말에는 1사 2, 3루에서 1타점 2루타를 날려 힘을 보태기도 했다.

최종 기록은 5타수 2안타 2타점. 올 시즌 나지완의 한 경기 성적표로는 최상급이다.

나지완이 홈런을 친 것은 올해 들어 네 번째다.

이번 시즌 그는 극심한 타격 부진의 나락에 빠졌다. 개막 후 4월까지 타율은 0.172에 불과했다.

김기태 KIA 감독이 100타석까지는 여유를 주겠노라 천명했지만 달라진 것은 없었고, 결국 나지완은 5월 6일 2군으로 향해야 했다.

돌아와서도 큰 차이는 없었다. 나지완의 5월 월간 타율은 0.118이었고, 시즌 타율은 0.164로 4월이 끝났을 때보다 더 떨어져 있었다.

변화의 실마리는 날씨가 더워지기 시작한 6월 들어 나타났다.

나지완은 지난달 13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시즌 2호 홈런포를 터뜨리는 등 6월 월간 타율 0.289를 찍었다.

6월 29일 다시 2군에 내려가 퓨처스리그에서 컨디션을 조절하고 이달 9일 복귀한 나지완은 14일 LG 트윈스전 홈런에 이어 이날 또 대포를 가동했다.

홈런의 간격이 짧아졌고, 이날 홈런과 안타 모두 영양가가 높았다는 점도 의미가 컸다.

나지완의 부활은 KIA의 가을 야구에 필수적이다.

3번 타자 브렛 필을 고립무원, 고군분투 상황에서 구원해줄 수 있는 것은 4번 타자의 활약이고, 현재 KIA에서 그 자리에 가장 적합한 선수는 나지완이다.

나지완 개인적으로도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따른 병역 혜택 이후 맞은 올 시즌 부진에 빠지면서 깎아 먹은 명예를 회복해야 한다는 강력한 동기가 있다.

KIA는 이날 승리로 5위 SK 와이번스에 3.5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아직 갈 길이 멀지만, 4번 타자가 살아난다면 그리 멀지만도 않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나지완 ‘극적 끝내기 승 조연’, 기아 희망될까?
    • 입력 2015-07-25 09:07:20
    • 수정2015-07-25 21:59:15
    연합뉴스
KIA 타이거즈가 외야수 나지완(30)의 작은 날갯짓에서 후반기 대도약이라는 희망의 작은 불씨를 살렸다.

KIA는 24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로 롯데 자이언츠를 불러들여 치른 프로야구 홈 경기에서 9회말 터진 백용환의 극적인 3점포로 9-8 대역전승을 거뒀다.

그에 앞서 승리의 토대를 닦은 이가 있으니 바로 나지완이다.

5번 타자 좌익수로 출전한 나지완은 2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롯데 선발투수 조쉬 린드블럼의 초구를 통타, 가운데 담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KIA가 1-6으로 끌려가다가 대거 5점을 내 반격을 시작한 7회말에는 1사 2, 3루에서 1타점 2루타를 날려 힘을 보태기도 했다.

최종 기록은 5타수 2안타 2타점. 올 시즌 나지완의 한 경기 성적표로는 최상급이다.

나지완이 홈런을 친 것은 올해 들어 네 번째다.

이번 시즌 그는 극심한 타격 부진의 나락에 빠졌다. 개막 후 4월까지 타율은 0.172에 불과했다.

김기태 KIA 감독이 100타석까지는 여유를 주겠노라 천명했지만 달라진 것은 없었고, 결국 나지완은 5월 6일 2군으로 향해야 했다.

돌아와서도 큰 차이는 없었다. 나지완의 5월 월간 타율은 0.118이었고, 시즌 타율은 0.164로 4월이 끝났을 때보다 더 떨어져 있었다.

변화의 실마리는 날씨가 더워지기 시작한 6월 들어 나타났다.

나지완은 지난달 13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시즌 2호 홈런포를 터뜨리는 등 6월 월간 타율 0.289를 찍었다.

6월 29일 다시 2군에 내려가 퓨처스리그에서 컨디션을 조절하고 이달 9일 복귀한 나지완은 14일 LG 트윈스전 홈런에 이어 이날 또 대포를 가동했다.

홈런의 간격이 짧아졌고, 이날 홈런과 안타 모두 영양가가 높았다는 점도 의미가 컸다.

나지완의 부활은 KIA의 가을 야구에 필수적이다.

3번 타자 브렛 필을 고립무원, 고군분투 상황에서 구원해줄 수 있는 것은 4번 타자의 활약이고, 현재 KIA에서 그 자리에 가장 적합한 선수는 나지완이다.

나지완 개인적으로도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따른 병역 혜택 이후 맞은 올 시즌 부진에 빠지면서 깎아 먹은 명예를 회복해야 한다는 강력한 동기가 있다.

KIA는 이날 승리로 5위 SK 와이번스에 3.5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아직 갈 길이 멀지만, 4번 타자가 살아난다면 그리 멀지만도 않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