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한 단계 위로!’ 임훈·진해수·여건욱 다짐

입력 2015.07.25 (16:51) 수정 2015.07.25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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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프로야구 4강의 마지막 한 자리를 놓고 살벌한 경쟁을 벌였던 상대팀의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세 선수가 새 소속팀에 힘을 보태겠다고 입을 모았다.

24일 발표된 SK 와이번스와 LG 트윈스의 3대3 트레이드에서 LG로 옮긴 임훈(30·외야수), 진해수(29), 여건욱(29·이상 투수)은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LG가 지금보다 한 단계 올라가고, 거기서 또 올라가는 것이 목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모두 지난해 SK에서 LG와 시즌 최종전까지 4강 경쟁을 벌인 끝에 1경기 차로 LG가 '가을잔치'를 벌이는 장면을 바라만 봤던 기억이 있다.

그만큼 LG를 맹렬히 추격하며 끝까지 괴롭혔던 주인공들이기도 하다.

임훈은 "SK에서 정도 많이 들었고, 이런 선수들과 이런 팀을 야구하면서 또 만날 수 있을까 싶었다"면서도 "LG에 오니 SK에 같이 있었던 선수들도 많고, 선배들도 잘 챙겨주셔서 적응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프로 무대에서 두 번의 트레이드를 경험한 진해수는 "SK에 있었던 시간은 짧지만 인상 깊었다"며 "떠나게 돼 아쉬우나 지나간 일이고, 팀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팔꿈치 인대 재활 막바지에 있는 여건욱은 "조금이라도 빨리 나아서 1군에 합류하고 싶다. 어제도 불펜피칭을 마친 다음에 트레이드 사실을 통보받았다"며 그라운드를 바라봤다.

넓은 수비범위와 강력한 어깨를 자랑하는 임훈은 드넓은 잠실구장에 어울리는 외야수로 이번 트레이드에서 주목받았다.

그는 "구장이 넓으면 뜬공을 잡을 때도 오히려 여유가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치면서 "다만 공을 던지는 송구 실력이 관건"이라고 잠실 외야 수비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지난해 타율 0.314로 개인 최고 기록을 냈다가 올해 0.217로 처진 임훈은 "작년엔 기회가 많았는데, 올해는 선발에서 빠지면서 타격감이 떨어졌다"며 "저도 당연히 선발로 나갈 때 타격이 더 좋다"며 LG에서 새로운 기회를 잡겠다고 강조했다.

여건욱도 역시 LG에서 확실한 주전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그는 "우타자한테도 서클 체인지업을 던지기 시작하면서 상대 타자들의 생각이 더 복잡해진 것 같다"며 "한 경기에서 마운드를 오래 지키고 싶기에 선발에 매력을 느낀다"고 선발투수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LG 불펜의 핵심 중 하나였던 신재웅과 자리를 맞바꿔 비교적 안정적인 입지를 확보한 진해수는 "개인적인 목표는 없고,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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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 한 단계 위로!’ 임훈·진해수·여건욱 다짐
    • 입력 2015-07-25 16:51:46
    • 수정2015-07-25 21:59:15
    연합뉴스
지난해 프로야구 4강의 마지막 한 자리를 놓고 살벌한 경쟁을 벌였던 상대팀의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세 선수가 새 소속팀에 힘을 보태겠다고 입을 모았다. 24일 발표된 SK 와이번스와 LG 트윈스의 3대3 트레이드에서 LG로 옮긴 임훈(30·외야수), 진해수(29), 여건욱(29·이상 투수)은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LG가 지금보다 한 단계 올라가고, 거기서 또 올라가는 것이 목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모두 지난해 SK에서 LG와 시즌 최종전까지 4강 경쟁을 벌인 끝에 1경기 차로 LG가 '가을잔치'를 벌이는 장면을 바라만 봤던 기억이 있다. 그만큼 LG를 맹렬히 추격하며 끝까지 괴롭혔던 주인공들이기도 하다. 임훈은 "SK에서 정도 많이 들었고, 이런 선수들과 이런 팀을 야구하면서 또 만날 수 있을까 싶었다"면서도 "LG에 오니 SK에 같이 있었던 선수들도 많고, 선배들도 잘 챙겨주셔서 적응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프로 무대에서 두 번의 트레이드를 경험한 진해수는 "SK에 있었던 시간은 짧지만 인상 깊었다"며 "떠나게 돼 아쉬우나 지나간 일이고, 팀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팔꿈치 인대 재활 막바지에 있는 여건욱은 "조금이라도 빨리 나아서 1군에 합류하고 싶다. 어제도 불펜피칭을 마친 다음에 트레이드 사실을 통보받았다"며 그라운드를 바라봤다. 넓은 수비범위와 강력한 어깨를 자랑하는 임훈은 드넓은 잠실구장에 어울리는 외야수로 이번 트레이드에서 주목받았다. 그는 "구장이 넓으면 뜬공을 잡을 때도 오히려 여유가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치면서 "다만 공을 던지는 송구 실력이 관건"이라고 잠실 외야 수비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지난해 타율 0.314로 개인 최고 기록을 냈다가 올해 0.217로 처진 임훈은 "작년엔 기회가 많았는데, 올해는 선발에서 빠지면서 타격감이 떨어졌다"며 "저도 당연히 선발로 나갈 때 타격이 더 좋다"며 LG에서 새로운 기회를 잡겠다고 강조했다. 여건욱도 역시 LG에서 확실한 주전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그는 "우타자한테도 서클 체인지업을 던지기 시작하면서 상대 타자들의 생각이 더 복잡해진 것 같다"며 "한 경기에서 마운드를 오래 지키고 싶기에 선발에 매력을 느낀다"고 선발투수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LG 불펜의 핵심 중 하나였던 신재웅과 자리를 맞바꿔 비교적 안정적인 입지를 확보한 진해수는 "개인적인 목표는 없고,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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