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졸 신인의 날…박세웅 첫승, 김민우 노히트

입력 2015.07.25 (21:58) 수정 2015.07.25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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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얼굴을 기다리는 한국프로야구에 고졸 신인 투수 3명이 등장해 희망을 던졌다.

25일 열린 2015 타이뱅크 KBO리그 경기에서 선발로 나선 박세웅(20·롯데 자이언츠), 박정수(19·KIA 타이거즈), 김민우(20·한화 이글스) 등 고졸 신인 투수 3명은 모두 씩씩한 투구로 사령탑과 팬을 흐뭇하게 했다.

7패만을 기록하던 박세웅은 드디어 프로 첫 승리를 신고했다.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와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한 박세웅은 6이닝 동안 6안타만 내주고 1실점하는 호투로 감격스런 첫 승을 올렸다.

선발 12번째, 구원 포함 20번째 1군 경기 등판에서 거둔 승리다.

위기는 많았다. 박세웅은 1-0으로 앞선 3회 무사 2, 3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롯데 야수진이 막내 투수를 도왔다. 김원섭의 뜬공을 잡은 롯데 좌익수 김문호가 홈으로 쇄도하던 이인행을 잡아냈다.

박세웅은 후속타자 김주찬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4회에도 선두타자 브렛 필에게 좌전안타를 맞고, 이범호에게 좌중간 2루타를 허용했지만, 이때 홈을 파고들던 필을 김문호가 정확한 송구로 잡아내 실점을 막았다.

박세웅은 나지완을 볼넷으로 내보내고 맞은 1사 1, 2루에서 김민우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숨을 돌렸다.

백용환에게 볼넷을 내줘 2사 만루 위기에도 몰렸지만 이인행을 2루 땅볼로 처리했다.

박세웅은 2-1로 앞선 5회말 무사 1, 2루에서 김주찬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맞아 첫 실점 했다.

그러나 주눅이 들지 않고 씩씩하게 승부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6회에는 삼자범퇴로 기세를 올렸다.

롯데는 이날 7-1로 승리했고, 박세웅은 승리투수가 됐다.

박세웅은 2014년 케이티 1차지명 선수다. 하지만 1군 무대에는 올 시즌 데뷔한 신인 선수다.

케이티 소속이던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 9승 3패 평균자책점 4.12를 기록하며 북부리그 다승 공동 1위에 올랐다.

박세웅을 '차세대 에이스'로 주목받으며 시즌 초부터 케이티 선발 투수로 나섰다.

그러나 즉시 전력감이 필요했던 케이티는 5월 2일 박세웅을 롯데로 보내고 포수 장성우 등을 받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롯데도 박세웅의 가능성에 주목했다. 선발과 구원으로 경험을 쌓게 했다.

앞서 당한 7패도 유망주 투수에게는 소중한 자산이었다. 박세웅은 실패를 통해 성장했고, 마침내 승리의 감격을 누렸다.

이날 광주 경기 패전투수는 고졸 신인 박정수였다. 7번째 1군 경기, 2번째 선발 등판에서 당한 첫 패다.

그러나 박정수도 4⅓이닝 4피안타 2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도 고졸 루키가 주목받았다.

김민우는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에 프로 입단 후 처음으로 선발 등판해 4⅔이닝 동안 안타를 단 한 개도 내주지 않고 볼넷 4개만 내주는 역투를 했다.

자신이 남기고 간 주자가 홈을 밟아 1실점이 남긴 했지만, 팀 타율 1위 삼성 타선을 상대로 안타를 내주지 않는 인상적인 투구였다.

22일 수원 케이티 위즈전에서 중간계투로 등판해 62개의 공을 던진 김민우는 체력적인 부담에도 씩씩하게 공을 던졌다.

2-0으로 앞선 5회에도 등판한 그는 선두타자 박석민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이흥련을 3루 땅볼로 잡고 김상수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승리 요건에 아웃 카운트 1개만을 남겨뒀다.

그러나 김성근 한화 감독은 김민우가 힘이 떨어졌다고 판단해, 좌타자 구자욱 타석에서 좌완 박정진을 투입했다.

아쉬움을 안고 마운드를 내려온 김민우는 박정진이 구자욱에게 우전 적시타를 내주는 장면을 보며 더 아쉬워했다.

하지만 시속 140㎞대 초반에도 힘이 있는 직구와 시속 100㎞대 느린 커브를 주 무기로 사용하고, 포크볼과 슬라이더로 타자를 유혹하는 투구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김민우를 '후반기에 중요하게 쓸 투수'로 꼽은 김성근 감독은 앞으로도 김민우에게 선발 등판 기회를 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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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7-25 21:58:50
    • 수정2015-07-25 22:06:04
    연합뉴스
새로운 얼굴을 기다리는 한국프로야구에 고졸 신인 투수 3명이 등장해 희망을 던졌다.

25일 열린 2015 타이뱅크 KBO리그 경기에서 선발로 나선 박세웅(20·롯데 자이언츠), 박정수(19·KIA 타이거즈), 김민우(20·한화 이글스) 등 고졸 신인 투수 3명은 모두 씩씩한 투구로 사령탑과 팬을 흐뭇하게 했다.

7패만을 기록하던 박세웅은 드디어 프로 첫 승리를 신고했다.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와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한 박세웅은 6이닝 동안 6안타만 내주고 1실점하는 호투로 감격스런 첫 승을 올렸다.

선발 12번째, 구원 포함 20번째 1군 경기 등판에서 거둔 승리다.

위기는 많았다. 박세웅은 1-0으로 앞선 3회 무사 2, 3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롯데 야수진이 막내 투수를 도왔다. 김원섭의 뜬공을 잡은 롯데 좌익수 김문호가 홈으로 쇄도하던 이인행을 잡아냈다.

박세웅은 후속타자 김주찬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4회에도 선두타자 브렛 필에게 좌전안타를 맞고, 이범호에게 좌중간 2루타를 허용했지만, 이때 홈을 파고들던 필을 김문호가 정확한 송구로 잡아내 실점을 막았다.

박세웅은 나지완을 볼넷으로 내보내고 맞은 1사 1, 2루에서 김민우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숨을 돌렸다.

백용환에게 볼넷을 내줘 2사 만루 위기에도 몰렸지만 이인행을 2루 땅볼로 처리했다.

박세웅은 2-1로 앞선 5회말 무사 1, 2루에서 김주찬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맞아 첫 실점 했다.

그러나 주눅이 들지 않고 씩씩하게 승부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6회에는 삼자범퇴로 기세를 올렸다.

롯데는 이날 7-1로 승리했고, 박세웅은 승리투수가 됐다.

박세웅은 2014년 케이티 1차지명 선수다. 하지만 1군 무대에는 올 시즌 데뷔한 신인 선수다.

케이티 소속이던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 9승 3패 평균자책점 4.12를 기록하며 북부리그 다승 공동 1위에 올랐다.

박세웅을 '차세대 에이스'로 주목받으며 시즌 초부터 케이티 선발 투수로 나섰다.

그러나 즉시 전력감이 필요했던 케이티는 5월 2일 박세웅을 롯데로 보내고 포수 장성우 등을 받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롯데도 박세웅의 가능성에 주목했다. 선발과 구원으로 경험을 쌓게 했다.

앞서 당한 7패도 유망주 투수에게는 소중한 자산이었다. 박세웅은 실패를 통해 성장했고, 마침내 승리의 감격을 누렸다.

이날 광주 경기 패전투수는 고졸 신인 박정수였다. 7번째 1군 경기, 2번째 선발 등판에서 당한 첫 패다.

그러나 박정수도 4⅓이닝 4피안타 2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도 고졸 루키가 주목받았다.

김민우는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에 프로 입단 후 처음으로 선발 등판해 4⅔이닝 동안 안타를 단 한 개도 내주지 않고 볼넷 4개만 내주는 역투를 했다.

자신이 남기고 간 주자가 홈을 밟아 1실점이 남긴 했지만, 팀 타율 1위 삼성 타선을 상대로 안타를 내주지 않는 인상적인 투구였다.

22일 수원 케이티 위즈전에서 중간계투로 등판해 62개의 공을 던진 김민우는 체력적인 부담에도 씩씩하게 공을 던졌다.

2-0으로 앞선 5회에도 등판한 그는 선두타자 박석민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이흥련을 3루 땅볼로 잡고 김상수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승리 요건에 아웃 카운트 1개만을 남겨뒀다.

그러나 김성근 한화 감독은 김민우가 힘이 떨어졌다고 판단해, 좌타자 구자욱 타석에서 좌완 박정진을 투입했다.

아쉬움을 안고 마운드를 내려온 김민우는 박정진이 구자욱에게 우전 적시타를 내주는 장면을 보며 더 아쉬워했다.

하지만 시속 140㎞대 초반에도 힘이 있는 직구와 시속 100㎞대 느린 커브를 주 무기로 사용하고, 포크볼과 슬라이더로 타자를 유혹하는 투구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김민우를 '후반기에 중요하게 쓸 투수'로 꼽은 김성근 감독은 앞으로도 김민우에게 선발 등판 기회를 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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