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통 더위 차에 아이 방치하다…사망 잇따라

입력 2015.07.26 (21:21) 수정 2015.07.26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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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찌는 듯한 폭염 속에 어린 아이를 혼자 차에 놓고 내리는 사고가 중국에서 잇따라 생기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던 기억이 나는데, 남의 일이 아닙니다.

베이징에서 오세균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주차한 자동차 문이 열리자 어른 한 명과 아이 3명이 경쟁하 듯이 뛰어 내립니다.

이후 차 안에 홀로 남은 여자 아이가 비상등을 켜고 구조신호를 보내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한참 뒤 지나가던 택배원이 발견하고 급히 문을 열려하지만 열리지 않습니다.

<녹취> 상가 관리실 직원 : "여자 아이도 문을 열려고 노력을 했는데 열리지 않았습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해 창문을 부순 뒤에야 여자 아이가 온몸이 젖은 채 가까스로 구조됐습니다.

차량에 갇힌 지 50분 만입니다.

<인터뷰> 샤징(경찰) : "만약 에어컨을 켜지 않으면 차량 내부 온도가 올라가는 속도가 매우 빠릅니다. 15분 정도면 40도 이상 올라간다."

두 살 된 이 아이는 차 안에 무려 두 시간 동안이나 갇혀있다 구조됐습니다.

할머니가 쇼핑을 하러 갔다가 늦어지면서 벌어진 일입니다.

최근 밀폐된 차량 안에서 장시간 방치된 남여 유아 3명이 잇따라 숨지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왕위항(의사) : "햇볕에 15분 정도 노출되면 차 내부 온도는 65도에 도달합니다. 이럴 경우 만약 사람이 차에서 반 시간 정도만 있어도 더위를 먹거나 사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주로 쇼핑몰에서 자주 발생하고 있는데, 요즘 같은 무더위에 '잠깐인데 괜찮겠지' 생각했다가, 자칫 큰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오세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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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찜통 더위 차에 아이 방치하다…사망 잇따라
    • 입력 2015-07-26 21:21:54
    • 수정2015-07-26 22:3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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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찌는 듯한 폭염 속에 어린 아이를 혼자 차에 놓고 내리는 사고가 중국에서 잇따라 생기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던 기억이 나는데, 남의 일이 아닙니다.

베이징에서 오세균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주차한 자동차 문이 열리자 어른 한 명과 아이 3명이 경쟁하 듯이 뛰어 내립니다.

이후 차 안에 홀로 남은 여자 아이가 비상등을 켜고 구조신호를 보내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한참 뒤 지나가던 택배원이 발견하고 급히 문을 열려하지만 열리지 않습니다.

<녹취> 상가 관리실 직원 : "여자 아이도 문을 열려고 노력을 했는데 열리지 않았습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해 창문을 부순 뒤에야 여자 아이가 온몸이 젖은 채 가까스로 구조됐습니다.

차량에 갇힌 지 50분 만입니다.

<인터뷰> 샤징(경찰) : "만약 에어컨을 켜지 않으면 차량 내부 온도가 올라가는 속도가 매우 빠릅니다. 15분 정도면 40도 이상 올라간다."

두 살 된 이 아이는 차 안에 무려 두 시간 동안이나 갇혀있다 구조됐습니다.

할머니가 쇼핑을 하러 갔다가 늦어지면서 벌어진 일입니다.

최근 밀폐된 차량 안에서 장시간 방치된 남여 유아 3명이 잇따라 숨지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왕위항(의사) : "햇볕에 15분 정도 노출되면 차 내부 온도는 65도에 도달합니다. 이럴 경우 만약 사람이 차에서 반 시간 정도만 있어도 더위를 먹거나 사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주로 쇼핑몰에서 자주 발생하고 있는데, 요즘 같은 무더위에 '잠깐인데 괜찮겠지' 생각했다가, 자칫 큰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오세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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