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당겨 보는 가을야구…선두권 팀 ‘대격돌’

입력 2015.07.27 (10:13) 수정 2015.07.27 (11:4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삼성 라이온즈-두산 베어스, NC 다이노스-삼성, 넥센 히어로즈-NC. 포스트시즌 같은 빅매치가 이번 주 프로야구팬들을 맞이한다.

그 어느 해보다 순위싸움이 치열한 2015 KBO리그가 본격적인 후반기 일정을 소화하는 가운데 선두권 팀들이 피할 수 없는 맞대결을 벌인다.

팬들은 '가을야구'를 앞당겨 즐길 기회이지만 하루하루 속이 타들어가는 선두권 팀들로서는 운명의 한 주가 될 전망이다.

지난 15일부터 1위 자리를 지키는 삼성과 2위 두산과는 현재 1경기 차에 불과하다. 삼성과 3위 NC가 1.5경기, 4위 넥센과도 3.5경기 차밖에 나지 않을 정도로 선두권 팀이 촘촘히 붙어서 순위 경쟁을 계속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은 28일부터 대구구장에서 NC와 홈 3연전을 치른 뒤 31일부터는 두산과 원정 3연전을 치러야 한다.

지난 주말 껄끄러운 한화 이글스를 만나 2승 1패를 거두는 등 3승 3패로 반타작을 하고 선두 자리는 지켜냈으나 이제 후반기 최대 고비가 기다리고 있다.

삼성은 올 시즌 NC에 5승 4패, 두산에는 5승 2패로 앞서 있다. 하지만 두 팀 모두 전력의 짜임새가 있어 절대 쉽지 않은 상대다.

지난 주말 두산과 3연전을 벌인 NC도 이번 주에는 삼성과 격돌한 뒤 4위 넥센과 싸워야 하는, 더욱 힘겨운 일정표를 받아들었다.

물론 NC는 올 시즌 넥센에는 6전 전승을 거둘 만큼 자신감이 넘친다. 반대로 이는 넥센이 이번 대결을 벼르는 이유이기도 하다. 올 시즌 아직 승리를 이루지 못한 팀은 넥센뿐이다.

넥센은 지난달 7일 4위로 내려앉고 나서 줄곧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염경엽 넥센 감독이 "돌이켜보면 잡을 수 있는 경기를 많이 놓쳤다"면서 변동없는 순위에 대한 피로감을 드러낼 정도다.

넥센은 NC전에 앞서 막내구단 케이티와 홈 3연전을 벌이게 돼 NC에 제대로 설욕만 할 수 있다면 이번 주 '4위 탈출'도 기대해볼 만하다.

지난주 삼성, 두산, NC가 6경기씩 다 소화한 반면 비 때문에 3경기만 치러 체력적 부담이 덜 한 것도 넥센으로서는 긍정적 요소다.

안방에서 6연전을 갖는 두산은 삼성을 만나기 전 5위 한화와 맞붙는다.

갈수록 힘에 부치는 듯한 한화는 6위 SK 와이번스에 잠시 5위 자리도 내줬다가 현재 반게임 차 거리를 두고 5위를 지키고 있다.

두산이 올 시즌 한화를 5승 2패로 압도했다고는 하지만 한화도 힘을 아낄 처지가 아니어서 이번 대결도 쉽게 볼 것만은 아니다.

찜통더위가 절정에 달할 8월부터는 변수가 더 많아진다. 지금까지와는 달리 다음 달 4일부터는 3연전 체제가 2연전 체제로 바뀌고, 이르면 10일부터는 주말에 경기가 취소되면 바로 월요일 경기로 편성해 자칫 7연전까지도 치를 수 있다. 잦은 이동에 선수들의 체력부담도 늘어 가을걷이를 준비해야 할 팀들의 셈법은 더욱 복잡해질 수밖에 없다. 8월로 넘어가는 이번 주 성적이 더 중요해지는 까닭이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앞당겨 보는 가을야구…선두권 팀 ‘대격돌’
    • 입력 2015-07-27 10:13:28
    • 수정2015-07-27 11:47:28
    연합뉴스
삼성 라이온즈-두산 베어스, NC 다이노스-삼성, 넥센 히어로즈-NC. 포스트시즌 같은 빅매치가 이번 주 프로야구팬들을 맞이한다. 그 어느 해보다 순위싸움이 치열한 2015 KBO리그가 본격적인 후반기 일정을 소화하는 가운데 선두권 팀들이 피할 수 없는 맞대결을 벌인다. 팬들은 '가을야구'를 앞당겨 즐길 기회이지만 하루하루 속이 타들어가는 선두권 팀들로서는 운명의 한 주가 될 전망이다. 지난 15일부터 1위 자리를 지키는 삼성과 2위 두산과는 현재 1경기 차에 불과하다. 삼성과 3위 NC가 1.5경기, 4위 넥센과도 3.5경기 차밖에 나지 않을 정도로 선두권 팀이 촘촘히 붙어서 순위 경쟁을 계속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은 28일부터 대구구장에서 NC와 홈 3연전을 치른 뒤 31일부터는 두산과 원정 3연전을 치러야 한다. 지난 주말 껄끄러운 한화 이글스를 만나 2승 1패를 거두는 등 3승 3패로 반타작을 하고 선두 자리는 지켜냈으나 이제 후반기 최대 고비가 기다리고 있다. 삼성은 올 시즌 NC에 5승 4패, 두산에는 5승 2패로 앞서 있다. 하지만 두 팀 모두 전력의 짜임새가 있어 절대 쉽지 않은 상대다. 지난 주말 두산과 3연전을 벌인 NC도 이번 주에는 삼성과 격돌한 뒤 4위 넥센과 싸워야 하는, 더욱 힘겨운 일정표를 받아들었다. 물론 NC는 올 시즌 넥센에는 6전 전승을 거둘 만큼 자신감이 넘친다. 반대로 이는 넥센이 이번 대결을 벼르는 이유이기도 하다. 올 시즌 아직 승리를 이루지 못한 팀은 넥센뿐이다. 넥센은 지난달 7일 4위로 내려앉고 나서 줄곧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염경엽 넥센 감독이 "돌이켜보면 잡을 수 있는 경기를 많이 놓쳤다"면서 변동없는 순위에 대한 피로감을 드러낼 정도다. 넥센은 NC전에 앞서 막내구단 케이티와 홈 3연전을 벌이게 돼 NC에 제대로 설욕만 할 수 있다면 이번 주 '4위 탈출'도 기대해볼 만하다. 지난주 삼성, 두산, NC가 6경기씩 다 소화한 반면 비 때문에 3경기만 치러 체력적 부담이 덜 한 것도 넥센으로서는 긍정적 요소다. 안방에서 6연전을 갖는 두산은 삼성을 만나기 전 5위 한화와 맞붙는다. 갈수록 힘에 부치는 듯한 한화는 6위 SK 와이번스에 잠시 5위 자리도 내줬다가 현재 반게임 차 거리를 두고 5위를 지키고 있다. 두산이 올 시즌 한화를 5승 2패로 압도했다고는 하지만 한화도 힘을 아낄 처지가 아니어서 이번 대결도 쉽게 볼 것만은 아니다. 찜통더위가 절정에 달할 8월부터는 변수가 더 많아진다. 지금까지와는 달리 다음 달 4일부터는 3연전 체제가 2연전 체제로 바뀌고, 이르면 10일부터는 주말에 경기가 취소되면 바로 월요일 경기로 편성해 자칫 7연전까지도 치를 수 있다. 잦은 이동에 선수들의 체력부담도 늘어 가을걷이를 준비해야 할 팀들의 셈법은 더욱 복잡해질 수밖에 없다. 8월로 넘어가는 이번 주 성적이 더 중요해지는 까닭이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