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수 “LG 성적에 도움 되는 선수되고파”

입력 2015.07.27 (10:27) 수정 2015.07.27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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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만 조금 당황스러웠어요. 다음 날부터는 그냥 똑같이 야구장 나간다고 생각했어요."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만난 프로야구 LG 트윈스 왼손 투수 진해수(29)의 표정은 밝았다.

지난 24일 SK 와이번스와 LG 사이에 단행된 3대3 트레이드로 갑작스럽게 LG 유니폼을 입게 됐지만, 2013년에 이미 한 번 KIA 타이거즈에서 SK로 트레이드된 경험이 있어서인지 대수롭지 않다는 식이었다.

그는 "인천 송도에 집이 있어서 (인천과 잠실구장을) 왔다 갔다 하는데, 서울에 집 구하면 바로 이사해야죠"라며 웃었다.

2005년 드래프트에서 KIA에 지명돼 줄곧 한 팀에서만 뛰어 온 진해수는 팀 사정에 따라 2013년 2대2 트레이드로 SK에 새 둥지를 틀었다.

KIA에 몸담은 기간이 훨씬 길지만 친하게 지낸 동료는 SK에 더 많다고 한다.

진해수는 "KIA에서는 군대도 다녀오고, 2군에도 오래 있어서 친한 선수가 많지 않았다"며 "SK에서는 두루두루 다 친해서 이번에 옮길 때 서운해하는 동료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트레이드 소식을 접하고 아쉬웠던 것 중 하나는 자신의 트레이드 상대 중 한 명이 정의윤이라는 점이었다.

둘은 동갑내기인데다 상무에서 군 생활을 함께했다.

정의윤은 트레이드가 결정된 뒤 전화로 진해수에게 '첫인상 좋게 남으려면 머리를 짧게 자르고 오라'고 조언해줬다고 한다.

양상문 LG 감독은 이날 케이티 위즈와의 경기에 앞서 진해수와 관련해 '편하고 여유 있는 상황에서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진해수는 9-0으로 앞선 9회초 LG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마운드에 올라 3개의 공을 던져 아웃카운트 하나를 추가하고 교체됐다.

그는 올 시즌 13경기에 나와 1승을 챙기고 평균자책점 5.87을 기록 중이다.

진해수는 "올 시즌은 벌써 절반 이상 지났기 때문에 개인적 목표는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LG가 더 좋은 성적을 거두는 데 도움이 되는 선수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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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해수 “LG 성적에 도움 되는 선수되고파”
    • 입력 2015-07-27 10:27:59
    • 수정2015-07-27 11:47:28
    연합뉴스
"첫날만 조금 당황스러웠어요. 다음 날부터는 그냥 똑같이 야구장 나간다고 생각했어요."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만난 프로야구 LG 트윈스 왼손 투수 진해수(29)의 표정은 밝았다.

지난 24일 SK 와이번스와 LG 사이에 단행된 3대3 트레이드로 갑작스럽게 LG 유니폼을 입게 됐지만, 2013년에 이미 한 번 KIA 타이거즈에서 SK로 트레이드된 경험이 있어서인지 대수롭지 않다는 식이었다.

그는 "인천 송도에 집이 있어서 (인천과 잠실구장을) 왔다 갔다 하는데, 서울에 집 구하면 바로 이사해야죠"라며 웃었다.

2005년 드래프트에서 KIA에 지명돼 줄곧 한 팀에서만 뛰어 온 진해수는 팀 사정에 따라 2013년 2대2 트레이드로 SK에 새 둥지를 틀었다.

KIA에 몸담은 기간이 훨씬 길지만 친하게 지낸 동료는 SK에 더 많다고 한다.

진해수는 "KIA에서는 군대도 다녀오고, 2군에도 오래 있어서 친한 선수가 많지 않았다"며 "SK에서는 두루두루 다 친해서 이번에 옮길 때 서운해하는 동료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트레이드 소식을 접하고 아쉬웠던 것 중 하나는 자신의 트레이드 상대 중 한 명이 정의윤이라는 점이었다.

둘은 동갑내기인데다 상무에서 군 생활을 함께했다.

정의윤은 트레이드가 결정된 뒤 전화로 진해수에게 '첫인상 좋게 남으려면 머리를 짧게 자르고 오라'고 조언해줬다고 한다.

양상문 LG 감독은 이날 케이티 위즈와의 경기에 앞서 진해수와 관련해 '편하고 여유 있는 상황에서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진해수는 9-0으로 앞선 9회초 LG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마운드에 올라 3개의 공을 던져 아웃카운트 하나를 추가하고 교체됐다.

그는 올 시즌 13경기에 나와 1승을 챙기고 평균자책점 5.87을 기록 중이다.

진해수는 "올 시즌은 벌써 절반 이상 지났기 때문에 개인적 목표는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LG가 더 좋은 성적을 거두는 데 도움이 되는 선수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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