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한 롯데…주장 최준석은 고군분투 중

입력 2015.07.27 (10:44) 수정 2015.07.27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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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울산문수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NC 다이노스전. 1-3으로 끌려가던 롯데는 7회말 무사 1루에서 안중열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쳤다.

당시 1루 주자는 최준석(32). 최준석은 130㎏의 거구를 이끌고 발이 안 보일 정도로 맹렬하게 뛰었다. 2루를 지나 3루까지 도달했지만 멈추지 않았다. 최준석은 중계 플레이가 옆으로 빗나가는 사이 기어코 홈을 찍었다.

프로 13시즌을 뛰면서 개인 통산 도루가 10개에 불과한 최준석이 세 베이스를 달리는 장면은 쉽게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가쁜 숨을 몰아쉬며 벤치에 털썩 주저앉는 최준석을 동료들은 신기한 듯 쳐다봤다. 비록 롯데는 더는 추격하지 못하고 2-3으로 패했지만 최준석의 투지가 돋보인 장면이었다.

롯데의 주장 최준석이 고군분투 중이다. 최준석은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474(38타수 18안타) 4홈런 13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이 기간 롯데는 5승 5패로 정확하게 5할 승률을 기록했다.

최준석은 6월만 해도 4번 타자로 제대로 된 역할을 해내지 못하며 팀내 입지가 좁아져 있는 상태였다. 앞선 타자들이 베이스를 채워 놓으면 병살타를 치기 일쑤였고, 결정적인 기회에서 뻔한 유인구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는 경우가 많았다.

결국 이종운 롯데 감독은 칼을 빼들었다. 이 감독은 붙박이 4번이었던 최준석을 5번으로 내렸다.

14일 한화 이글스와의 청주 3연전 첫 경기부터 5번 타자로 나선 최준석은 이 3연전에서 12타수 8안타(0.667)에 홈런 3방, 타점 8개를 쓸어담으며 위닝시리즈를 이끌었다. 부담이 큰 4번 자리에서 벗어난 최준석은 그야말로 맘껏 배트를 휘두르며 공격적인 클러치 히터로서의 면모를 뽐냈다.

최준석의 활약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최준석은 이후 6경기에서도 3안타 경기 1차례, 멀티 히트(한 경기 안타 2개 이상) 경기를 3차례 작성하며 외국인 타자 짐 아두치와 함께 롯데 타선을 쌍끌이했다.

비록 최준석의 활약에도 불펜진이 다 잡았던 경기를 내줘 이 기간 승수는 많이 쌓지 못했지만 롯데는 공격력이 되살아나면서 후반기 대반격을 향한 희망을 쐈다. 황재균이 타격 밸런스를 회복하고, 손아섭의 출루 능력이 되살아난다면 롯데 타선의 파괴력은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불펜이 취약한 롯데가 믿을 구석은 결국 타선이다. 손아섭-김문호-황재균-아두치-최준석-강민호-박종윤-정훈 등으로 이어지는 타선이 응집력을 보여준다면 반등의 여지는 남아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서 주장 최준석이 불타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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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진한 롯데…주장 최준석은 고군분투 중
    • 입력 2015-07-27 10:44:34
    • 수정2015-07-27 11:47:28
    연합뉴스
지난 22일 울산문수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NC 다이노스전. 1-3으로 끌려가던 롯데는 7회말 무사 1루에서 안중열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쳤다. 당시 1루 주자는 최준석(32). 최준석은 130㎏의 거구를 이끌고 발이 안 보일 정도로 맹렬하게 뛰었다. 2루를 지나 3루까지 도달했지만 멈추지 않았다. 최준석은 중계 플레이가 옆으로 빗나가는 사이 기어코 홈을 찍었다. 프로 13시즌을 뛰면서 개인 통산 도루가 10개에 불과한 최준석이 세 베이스를 달리는 장면은 쉽게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가쁜 숨을 몰아쉬며 벤치에 털썩 주저앉는 최준석을 동료들은 신기한 듯 쳐다봤다. 비록 롯데는 더는 추격하지 못하고 2-3으로 패했지만 최준석의 투지가 돋보인 장면이었다. 롯데의 주장 최준석이 고군분투 중이다. 최준석은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474(38타수 18안타) 4홈런 13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이 기간 롯데는 5승 5패로 정확하게 5할 승률을 기록했다. 최준석은 6월만 해도 4번 타자로 제대로 된 역할을 해내지 못하며 팀내 입지가 좁아져 있는 상태였다. 앞선 타자들이 베이스를 채워 놓으면 병살타를 치기 일쑤였고, 결정적인 기회에서 뻔한 유인구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는 경우가 많았다. 결국 이종운 롯데 감독은 칼을 빼들었다. 이 감독은 붙박이 4번이었던 최준석을 5번으로 내렸다. 14일 한화 이글스와의 청주 3연전 첫 경기부터 5번 타자로 나선 최준석은 이 3연전에서 12타수 8안타(0.667)에 홈런 3방, 타점 8개를 쓸어담으며 위닝시리즈를 이끌었다. 부담이 큰 4번 자리에서 벗어난 최준석은 그야말로 맘껏 배트를 휘두르며 공격적인 클러치 히터로서의 면모를 뽐냈다. 최준석의 활약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최준석은 이후 6경기에서도 3안타 경기 1차례, 멀티 히트(한 경기 안타 2개 이상) 경기를 3차례 작성하며 외국인 타자 짐 아두치와 함께 롯데 타선을 쌍끌이했다. 비록 최준석의 활약에도 불펜진이 다 잡았던 경기를 내줘 이 기간 승수는 많이 쌓지 못했지만 롯데는 공격력이 되살아나면서 후반기 대반격을 향한 희망을 쐈다. 황재균이 타격 밸런스를 회복하고, 손아섭의 출루 능력이 되살아난다면 롯데 타선의 파괴력은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불펜이 취약한 롯데가 믿을 구석은 결국 타선이다. 손아섭-김문호-황재균-아두치-최준석-강민호-박종윤-정훈 등으로 이어지는 타선이 응집력을 보여준다면 반등의 여지는 남아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서 주장 최준석이 불타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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