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 완패한 kt, 실책은 여전히 ‘사치’

입력 2015.07.27 (10:51) 수정 2015.07.27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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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신생구단 케이티 위즈가 또 실책에 울었다.

케이티는 26일 서울 잠실구장 LG 트윈스전에서 실책 4개를 쏟아내며 자멸에 가까운 경기를 펼치고 0-9로 완패했다.

1회초 1사 LG 오지환의 안타 때 중견수 실책으로 추가 진루를 허용했고, 오지환은 이진영의 안타로 홈을 밟아 선취점을 가져갔다.

만루홈런을 얻어맞은 3회말에도 실책이 개입됐다. 무사 1루에서 오지환이 오른쪽으로 단타를 쳤는데, 이번엔 우익수가 실책을 저질러 2, 3루를 만들어줬다.

이진영의 볼넷과 이병규(등번호 7번)의 만루포를 허용한 것은 투수라지만, 투수가 압박을 받지 않을 상황을 만들어주지 못한 야수진의 책임도 적지 않았다.

안정을 찾는 듯했던 케이티 수비수들은 8회말 다시 흔들렸다.

1사 1, 3루에서 최경철이 3루수 땅볼을 쳐 병살을 유도할 수 있었으나 3루수 송구가 외야로 흘러버렸고, 우익수가 잡아 내야로 던진 공은 다시 3루수를 지나쳐버렸다.

연속 실책이 나오면서 상황은 이닝 종료가 아닌 추가 실점과 1사 2, 3루가 돼버렸다.

이날 케이티의 실책은 모두 실점 상황과 연결돼 투수들의 9실점 가운데 3점이 비자책점으로 기록됐다.

실책을 저지른 당사자들은 모두 타석에서도 제대로 힘을 쓰지 못해 팀을 완패에서 구하지 못했다.

케이티는 시즌 초반보다 모든 측면에서 나아졌다.

5월 말을 기준으로 전과 후를 비교하면 평균자책점은 5.77에서 5.54로, 팀 타율은 0.241에서 0.299로 개선됐다.

수비에서도 실책을 경기당 평균 0.942개에서 0.730개로 줄여 그간의 노력이 빛을 본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케이티는 이날 경기에서 보여줬듯 실책으로 팀 사기가 저하됐을 때 타석이나 마운드에서 이를 만회해주는 힘이 부족한 것 역시 아직은 사실이다.

케이티는 강해졌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시즌 초반의 케이티'와 비교했을 때 그렇다.

29승 60패로 유일하게 40승 대를 넘어서지 못해 10위에 머무르는 케이티에 수비 실책은 여전히 '사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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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전 완패한 kt, 실책은 여전히 ‘사치’
    • 입력 2015-07-27 10:51:12
    • 수정2015-07-27 11:47:28
    연합뉴스
프로야구 신생구단 케이티 위즈가 또 실책에 울었다.

케이티는 26일 서울 잠실구장 LG 트윈스전에서 실책 4개를 쏟아내며 자멸에 가까운 경기를 펼치고 0-9로 완패했다.

1회초 1사 LG 오지환의 안타 때 중견수 실책으로 추가 진루를 허용했고, 오지환은 이진영의 안타로 홈을 밟아 선취점을 가져갔다.

만루홈런을 얻어맞은 3회말에도 실책이 개입됐다. 무사 1루에서 오지환이 오른쪽으로 단타를 쳤는데, 이번엔 우익수가 실책을 저질러 2, 3루를 만들어줬다.

이진영의 볼넷과 이병규(등번호 7번)의 만루포를 허용한 것은 투수라지만, 투수가 압박을 받지 않을 상황을 만들어주지 못한 야수진의 책임도 적지 않았다.

안정을 찾는 듯했던 케이티 수비수들은 8회말 다시 흔들렸다.

1사 1, 3루에서 최경철이 3루수 땅볼을 쳐 병살을 유도할 수 있었으나 3루수 송구가 외야로 흘러버렸고, 우익수가 잡아 내야로 던진 공은 다시 3루수를 지나쳐버렸다.

연속 실책이 나오면서 상황은 이닝 종료가 아닌 추가 실점과 1사 2, 3루가 돼버렸다.

이날 케이티의 실책은 모두 실점 상황과 연결돼 투수들의 9실점 가운데 3점이 비자책점으로 기록됐다.

실책을 저지른 당사자들은 모두 타석에서도 제대로 힘을 쓰지 못해 팀을 완패에서 구하지 못했다.

케이티는 시즌 초반보다 모든 측면에서 나아졌다.

5월 말을 기준으로 전과 후를 비교하면 평균자책점은 5.77에서 5.54로, 팀 타율은 0.241에서 0.299로 개선됐다.

수비에서도 실책을 경기당 평균 0.942개에서 0.730개로 줄여 그간의 노력이 빛을 본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케이티는 이날 경기에서 보여줬듯 실책으로 팀 사기가 저하됐을 때 타석이나 마운드에서 이를 만회해주는 힘이 부족한 것 역시 아직은 사실이다.

케이티는 강해졌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시즌 초반의 케이티'와 비교했을 때 그렇다.

29승 60패로 유일하게 40승 대를 넘어서지 못해 10위에 머무르는 케이티에 수비 실책은 여전히 '사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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