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기한 변조 삼각김밥·샌드위치 편의점 등 납품

<앵커 멘트>

편의점과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판매되는 삼각 김밥과 샌드위치 등의 유통기한을 변조한 납품업체들이 적발됐습니다.

실제 제조된 시간보다 늦게 만든 것처럼 제조일자를 바꿨는데요.

윤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25일 저녁, 식품업체에 단속반이 들이닥칩니다.

방금 만들어진 삼각김밥들이 놓여져 있습니다.

유통기한이 표시된 상표만 부착하면 시중에 납품됩니다.

하지만 표기된 제조 시간은 다음날 새벽 3시로 돼 있습니다.

유통기한을 연장하기 위해 8시간 늦게 만든 것처럼 꾸민 겁니다.

<녹취> 식품의약품안전처 단속반 : "(25일) 저녁 7시에 제조했는데 여기(라벨) 제조시간은 몇 시입니까? (26일 03시가 돼 있습니다.)"

다른 식품업체도 같은 수법을 썼습니다.

햄버거가 실제로 오전 10시쯤 만들어졌지만 제조시간 표시는 오후 3시로 해 5시간 연장했습니다.

이런 수법으로 유통 기한을 거짓으로 표시한 삼각김밥과 샌드위치 등을 유통시킨 업체 5곳이 적발됐습니다.

서울과 경기도에 있는 편의점 천여 곳과 대학 매점 10여 곳,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 180여만 개가 납품됐습니다.

쉽게 부패되거나 변질될 우려가 높은 즉석 섭취 식품의 유통기한은 보통 하루에서 이틀입니다.

<인터뷰> 유명종(식품의약품안전처 담당 사무관) : "삼각김밥이나 샌드위치 제품은 유통기한이 하루나 이틀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 시간이지나서 섭취할 경우 식중독이 발생할 수 있는 거죠."

식약처는 해당 업체들에 대해 영업정지 처분을 내릴 것을 자치단체에 통보했습니다.

KBS 뉴스 윤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