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브리핑] 마약 파문 ‘슈얼’ 부의장 집 압수수색

<앵커 멘트>

이른바 '코카인 동영상' 파문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사람 얘기입니다.

영국 상원의 '존 슈얼' 부의장이 마약 복용 혐의로 사법 처리될 전망입니다.

배은별 캐스터, 영상이 폭로된 지 하루 만에 영국 경찰이 슈얼 부의장의 집을 압수수색했다구요?

<리포트>

네, 문제의 영상은 영국 일간지 '더 썬'이 입수해 지난 일요일 공개했죠.

바로 이 장면 때문에 압수수색 영장이 발부된 겁니다, 보시죠.

존 슈얼 부의장의 얼굴이 또렷이 보이는데, 영국 지폐를 돌돌 말아 하얀 가루를 흡입하고 있죠.

이 가루가 코카인이 분명해 보인다는 겁니다.

이 장면은 슈얼 부의장이 지난 주 의사당에서 멀지 않은 자신의 아파트에서 매춘부로 보이는 여성 두 명과 파티를 하던 모습이라고 더썬은 밝혔는데요,

영상에서 슈얼 부의장은 아시아 여성에 대해서도 막말을 해 논란을 일으켰죠.

<녹취> 존 슈얼(부의장) : "오늘 밤 젊은 동양 여자들과도 함께 하고 싶었는데 말이야. 동양 여자들은 겉은 순수해 보이는데 알고 보면 창녀야."

영상이 폭로되자 카메론 영국 총리가 직접 나서 슈얼의 행동을 강도 높게 비난했습니다.

<녹취> 데이비드 캐머런(영국 총리) : "진짜 저런 행동을 했다면 상원에 그대로 둘 지에 대해서도 더 논의 이루어져야 합니다."

영국 경찰은 폭로 하루 만에 슈얼 부의장의 집을 압수수색했는데, 결과가 나오면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슈얼 부의장은 부의장직에서 보직 사퇴한 가운데 장기 휴가를 신청한 뒤 잠적했습니다.

슈얼은 특히 상원에서 의원 윤리 강령을 집행하는 업무를 맡아와 더욱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