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형제의 난, 뒤집기 시도와 재반격…승자는?
입력 2015.07.29 (17:20)
수정 2015.07.29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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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신동빈 회장 형제의 경영권 다툼을 일본 언론에서는 신 회장의 일본 이름을 인용해서 시게미쓰 일족의 난으로 표현했습니다.
대기업의 이미지 실추가 우려스러운 수준입니다.
-롯데그룹 경영권 다툼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정선섭 재벌닷컴 대표와 함께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이제 싸움은 하여튼 일본에 가서 벌어졌는데 말이죠.
지금 보니까 신격호 회장의 일본 이름이 시게미쓰 다케오인가요?
-네, 시게미쓰 다케오입니다.
-그러면 신 회장이 일본으로 건너가면서 1941년에 이 이름을 쓰기 시작했던 모양이군요?
-그전에 한국에 있을 때 창씨개명을 할 때 시게미쓰라는 성을 썼다는 것이.
자서전에도 그렇게 나와 있습니다.
-그렇군요.
그런데 부인이 시게미쓰 마모루라고 맥아더 원수한테 항복문서에 조인을 했던 일본의 외상, 시게미쓰 마모루의 외손녀다 이런 얘기도 있는데 그렇습니까?
-그건 가족관계는 사실입니다마는 시게미쓰라는 성을 갖게 된 것은 신격호 회장하고 결혼을 하면서 그렇게 가진 것으로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부인의 외할아버지와 신격호 회장의 성이 같은 거죠.
-그렇죠, 같죠.
-그건 왜 같은지 모르겠지만 하여튼 공교롭게 같고.
이런 상황에서 일본에서 혈혈단신 건너가서 롯데라는 큰 그룹의 기초를 닦은 거 아니겠어요?
-그렇죠.
-어떻게 해서 처음에 회사를 일구게 되었나요?
-1941년도에 신격호 회장이 일본으로 건너가서 여러 가지 사업을 했다고 합니다.
특히 화학사업을 좀 했다고 하는데 한 서너 번의 사업실패가 있었다고 그래요, 몇 년 사이에.
그러면서 많은 돈을 부채를 지고 한국으로 가자.
같이 동업을 했던 사람들끼리.
그랬었는데 신격호 회장이 한 번 더.
한번 해 보자.
남은 돈이 조금 있어서.
그런데 마침 그때 일본에서 아주 인기가 좋았던 것이 미군들이 씹던 풍선껌이었습니다.
그 풍선껌이 신격호 회장의 아이템이 됐었는데.
그 풍선껌이 좀 특이하다고 했다 그래요.
빨대 끝에 붙여서 불면 풍선이.
그런 풍선껌을 만들어서 일약 성공하면서 1년 만에 부채도 다 갚고 기반을 잡았다 이렇게 알려졌죠.
-처가의 도움이 있지 않았겠느냐 하는 세간의 의혹도 있지만 그건 확인된 건 아니죠?
-확인된 건 아닙니다.
-알겠습니다.
-이번 사건 한번 짚어보겠습니다.
재벌들이 후계과정에서 경영권을 두고 다투는 게 어제오늘 일은 아닌데요.
이번 사건 다시 한 번 짚어보고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화면 보여주시죠.
롯데그룹 가계도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이번 분쟁은 롯데그룹 후계 자리를 놓고 벌어진 신동주, 신동빈 두 형제간의 다툼이 핵심인데요.
이들의 갈등은 지난 연말 신동주 전 부회장이 일본 롯데의 주요 직책에서 연달아 해임되면서 본격화됐습니다.
후계구도 다툼에서 동생 신동빈 회장이 주도권을 쥐고 앞서나가자 형제들간의 대립전선이 뚜렷해졌습니다.
이번에 누나 신영자 롯데복지재단 이사장도 사진에서 등장했는데요.
신동주 전 부회장과 같은 편으로 보이죠.
급기야 지난 27일 두 남매는 아버지 신격호 회장을 앞세워 일본으로 갔습니다.
도착 직후 신격호 회장은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 6명 전원 해임을 명령했습니다.
해임 명단에는 차남인 신동빈 회장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하지만 다음 날 신동빈 회장이 해임명령은 불법이라며 신격호 총괄회장을 강제 퇴진시키면서 신동주 전 부회장의 반란은 일일천하로 끝났습니다.
한마디로 장남의 반격이 실패했죠.
-저는 이 상황에서 제일 궁금한 게 말이죠.
신격호 회장이 아직 건강하다고 하는데 나이는 90이 훨씬 넘었지만.
하루는 차남을 해임했다가 그다음 날은 차남이 자기를 해임했는데 그냥 해임당하고 한국으로 돌아왔어요.
왜 그랬을까.
완전히 상반된 결정을 하루 사이에 지금 겪은 건데요.
▼롯데 ‘형제의 난’…창업주 신격호 해임▼
잠깐만요.
말씀해 주시는 동안 화면이 나오는데 지금 입국하는 모습인데 이건 예전 화면이고요.
예전에 더 정정해서 걸어다녔을 때 모습이고.
지금 모습이 휠체어를 타고 입국한 모습인데 저 사진 보니까 어떻습니까?
-글쎄요.
육체적으로는 굉장히 고령이라고 볼 수 있는데.
실제 눈빛이나 여러 가지 차를 탈 때 손을 짚는 행위라든가 이런 걸 봤을 때는 의식은, 생각은 여느 때와 큰 차이가 없다 이런 걸 좀 느낄 수 있고요.
항간에 알려진 것처럼 노환으로 인해서 오는 치매현상 이런 것을 느끼기에는 조금 사진으로는...
-치매기가 있는 게 아니라고 그러면 왜 하루는 큰아들 신동주의 손을 들어주고 다음 날은 신동빈의 손을 들어주고.
이렇게 오락가락 행보가 과거 정주영 전 회장의 경우 이런 게 있었는데.
왜 그랬다고 보십니까?
-당시 정주영 회장께서도 하루에 2개의 결재를, 회장을 퇴진시켰다가 복직시켰다가 면직했다가 이런 번복하는 사례가 많았었는데요.
그때 당시에도 노안으로 인한 치매현상 아니냐 이런 얘기가 있었죠.
저희가 의사가 아니니까 실제로 정신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는 없습니다마는.
아마 그런 정도를 우리가 이해를 좀 해야 되지 않을까 싶어요, 이번 일을 보면.
-그런데 아무래도 다 같은 자식들이다 보니까 하루는 딸이 또는 아들이 아버지, 저희들 좀 도와주세요 그러면 이랬다가.
이렇게 왔다갔다 정에 이끌려서 혹시 왔다갔다 하는 결정을 내린 건 아닌가 하는.
-그런 요인도 없지는 않을 겁니다.
지금 딸이 다소 좀 주변에서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정도로 지금 알려지고 있는데.
-이번에 공항에서도 신영자 이사장의 사진이 보였는데.
저희 화면 준비돼 있죠.
-지금 바로 옆에 붙어 서 있는 건 아니지만 신영자 이사장이 옆에 갈 때도 올 때도 같이 옆에 있었다는 그런 얘기죠?
-기자들이 질문을 하니까 아버지 아무 말씀도 하지 마세요 이 말을 했다는 것 아닙니까? 그러니까 상당 부분 아버지의 생각을 지배한다고 해야 될까요, 하여튼 영향을 주고 있는 건 사실입니다.
-상당히 사랑 받는 딸이죠.
-그렇죠, 애틋함이 있죠.
첫째부인으로부터 낳아서 거의 돌보지도 못하고 혼자서 한국에서 자랐으니까.
그 딸에 대한 애틋함이 있죠.
-그러면 신영자 이사장이 지금 신동주 부회장 편을 들었다라고 저희가 인식해도 되겠군요, 이번 사안을 보면?
▼롯데家 장녀는 장남편?…신영자 이사장 거취는?▼
-그렇죠, 이번에 비행기를 같이 타고 간 사람.
조카 롯데 부사장도 있습니다마는 신격호 회장을 비롯해서.
일단 갈 때까지는 한편이었다 이렇게 우리가 인식해야 되겠죠.
-일단 이번 건에서는 신동빈 회장이 승기를 잡았다고 볼 수 있는데요.
경영권 분쟁은 이제 막 시작이라는 평가가 많습니다.
지분 보유율도 거의 비슷비슷하죠?
-그렇죠, 한국 롯데도 비슷할 뿐만 아니라 특히 이번 싸움의 핵심인 경영권 갈등의 핵심인 일본 롯데홀딩스의 지분이 두 사람이 비슷하다는 것입니다.
-광윤사는 어때요? 가장 정점에 있는?
-광윤사는 저희가 2002년도에 확인할 때는 신격호 회장이 50%를 갖고 있는 것으로 되어 있었고요.
그 이후에 자녀들한테 주어서 지금 현재 두 사람이 신동빈 회장과 신동주 부회장이 29%씩 나눠갖고 있는 것으로 그렇게 알려져 있습니다.
-롯데홀딩스 지분 구조도 살펴보죠.
-롯데홀딩스도 마찬가지로 두 사람이 지금 비슷한데.
신동주 전 부회장이 소폭 조금 높은 것으로 나와 있고요.
나머지 28%는 신격호 회장이 갖고 있고 27% 정도를 광윤사라는 곳이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광윤사라는 곳이 키포인트죠.
키맨 역할을 할 수 있는 그런 지분구조가 되어 있습니다.
-광윤사가 포장재 회사라면서요?
▼롯데 ‘후계 구도’ 변수는?▼
-네, 1967년도에 일본 롯데입니다.
일본의 제과라든가 이런 포장재를 만드는,납품하는 그런 회사로 설립됐었는데.
현재 매출은 1년에 한 3000억에서 4000억 이 정도로 돼 있다고 그래요.
그런데 우리가 알다시피 포장재라는 것은 내부거래 아닙니까? 그러니까 이익 구조가 굉장히...
-누가 얼마나 주식을 갖고 있나 이런 것도 불투명하고.
-현재는 비상장사이기 때문에.
더욱이나 일본에는 비상장사는 자체 공개를 하지는 않습니다.
물론 신고는 합니다마는.
-알겠습니다.
하여튼 사실 저희가 광윤사 얘기를 한 것도 롯데그룹 자체의 싸움에 대해서 저희가 하는 것보다 재계 5위, 이 정도 큰 회사가 이렇게 불투명한 지배구조 속에서 운영되는 건 아닌가 하는 그것 때문에 여쭤봤던 거고요.
지금 사실 롯데뿐만이 아니고 이른바 형제의 난을 겪지는 않더라도 이렇게 경영권 다툼이 있는 경우들이 아주 많다고 그러죠?
-그렇죠.
저희가 한번 조사를 해 봤었는데요.
우리나라의 자산규모 순위로 40대 총수가 있는 그룹에서 18곳이 그동안에 형제의 경영갈등이라든가.
-절반 가까이가.
-그렇죠, 절반 가까이가.
-어떤 특징들이 있어요, 갈등을 겪는 회사들은?
▼후계 분쟁 발생 기업만의 특징은?▼
-대부분이 승계를 앞두고 있는 창업주나 선세대들이 고령이거나 또 자녀들에게 비슷한 지분이 넘겨져 있거나 혹은 아예 지분이 안 넘겨져 있거나.
이런 지분 취약한 이런 곳에서 재벌들이 나중에 선친이 타계하기 전이라든가 혹은 타계한 후라든가 상속 전쟁을 벌인다든가 이런 경우가 많습니다.
-나쁘게 보자면 이런 시각도 있습니다.
형제들의 밥그릇 다툼이다 이렇게 볼 수도 있을 것 같거든요.
-현재 그렇죠.
재산싸움이죠.
-자세히 지난 사건들도 한번 보면 현대가도 결국 그룹이 나눠지면서 사태가 종료됐는데요.
그 당시 어땠나요?
▼“재물 앞에 형제 없다”…반복되는 재벌가 분쟁▼
-2000년 3월에 현대가 우리가 세칭 왕자의 난이다라고 볼 수 있었는데 그때 당시에도 지금 롯데에서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이런 현상과 아주 유사한 형태였죠.
정주영 전 회장께서 연세가 80대 중반이었습니다마는 그때 당시에 판단력을 두고 말들이 있었죠.
하루에도 정몽헌, 작고했습니다마는.
전 회장과 정몽구 현 현대자동차 회장이 하루 아침에 회장이 되었다가 면직됐다가 하는 그런 상황들이 나왔죠.
-어떤 부분에서 롯데와 좀 비슷한 면들을 볼 수 있네요.
-이런 사태를 놓고서 피는 돈보다 진하다.
돈이 피보다 진하다 이런 얘기를 하는데.
결국은 경영권을 독식하려다 보니까 이런 갈등이 빚어지는 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
▼반복되는 재벌가 경영권 다툼, 공통 분모는?▼
-그렇죠, 재벌가의 경영갈등의 가장 큰 이유는 두 가지인데요.
첫 번째는 기업을 바라보는 대주주, 오너의 인식이 사회성이 있다는 것이 아니고.
기업은 사회성이 있는 것 아닙니까?그런데 사회적인 것보다는 개인 소유물이다 이런 생각들 때문에 우선 출발을 하고.
두 번째는 우리나라의 대부분의 기업의 지배구조 형태가 승자독식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경영권을 갖지 못하면 모든 것을 다 잃을 수밖에 없는 이런 구조라는 것이죠.
-그러니까 지분을 갖고 있더라도 경영권을?
-지분을 갖고 있더라도 그것을 인정해 주지는 않죠, 소수지분으로 밀어버리니까 이기기 위해서는 모든 걸 걸어야 된다.
이러니까 이런 상황이 벌어지는 것이죠.
-신동빈 회장도 이번 사태에 대해서 일본 신문에 그렇게 나왔었나요? 신동주 전 부회장이 회사와 관련 없는 사람이다 이렇게 못박았잖아요.
-그건 어제 롯데그룹이 발표한 발표문에 있는 거죠.
회사와 무관한 사람이 일본으로 건너가서 저지른 행위다.
이런 표현을 썼다는 말이죠.
-철저히 경영권에 따라서 움직인다고요?
-그렇죠, 신동주 전 부회장은 분명히 2대주주이고 대주주인데도 그렇게 표현할 수밖에 없는 우리의 지금 방식이죠.
-반면에 승계가 또 순탄한 그런 그룹들도 있지 않았습니까?
▼순탄했던 재벌가 승계…어떤 그룹?▼
-그렇죠, 대표적으로 SK그룹이나 LG그룹을 들 수가 있죠.
충분히 경영권 갈등이 발생할 수 있는 소지가 있는 그런 기업이었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SK의 경우에는 사실은 사촌간에.
창업주와 2대 총수가 형제 아니었습니까? 그런데도 불구하고 합의에 응해서 순탄하게 경영권 승계가 이루어졌고요.
LG그룹도 유교적 전통이 아주 강한 집안입니다.
-장자승계.
-그렇죠, 형제가 누구보다 많았습니다마는 어떤 갈등도 없었다는 거죠.
-저희가 사실 개별 어떻게 보면 민간기업의 경영권 승계 다툼에 대해서 얘기하는 것은 이런 과정을, 진흙탕 싸움을 통해서 기업 이미지에 아주 치명타를 입을 수도 있고 그렇지 않습니까?
▼재벌가 경영권 분쟁, 우리 경제 영향은?▼
-그렇죠, 우리 경제에서 차지하는 대기업 특히 재벌 그룹의 비중이 워낙 높은 상황이다 보니까 당연히 사회적으로 국민들이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데.
이런 경영의 갈등이라든가 이것은 결국은 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키죠.
그 이유는 직원들이나 모든 사람들이 경영권 방어, 줄서기 이런 걸로 허송세월을 한다는 것이죠.
그러면 본래 기업이 추구해야 되는 어떤 목적은 달성하기 힘들죠.
-우리 경제에도 악영향이 있고요.
-그렇죠.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대기업의 이미지 실추가 우려스러운 수준입니다.
-롯데그룹 경영권 다툼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정선섭 재벌닷컴 대표와 함께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이제 싸움은 하여튼 일본에 가서 벌어졌는데 말이죠.
지금 보니까 신격호 회장의 일본 이름이 시게미쓰 다케오인가요?
-네, 시게미쓰 다케오입니다.
-그러면 신 회장이 일본으로 건너가면서 1941년에 이 이름을 쓰기 시작했던 모양이군요?
-그전에 한국에 있을 때 창씨개명을 할 때 시게미쓰라는 성을 썼다는 것이.
자서전에도 그렇게 나와 있습니다.
-그렇군요.
그런데 부인이 시게미쓰 마모루라고 맥아더 원수한테 항복문서에 조인을 했던 일본의 외상, 시게미쓰 마모루의 외손녀다 이런 얘기도 있는데 그렇습니까?
-그건 가족관계는 사실입니다마는 시게미쓰라는 성을 갖게 된 것은 신격호 회장하고 결혼을 하면서 그렇게 가진 것으로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부인의 외할아버지와 신격호 회장의 성이 같은 거죠.
-그렇죠, 같죠.
-그건 왜 같은지 모르겠지만 하여튼 공교롭게 같고.
이런 상황에서 일본에서 혈혈단신 건너가서 롯데라는 큰 그룹의 기초를 닦은 거 아니겠어요?
-그렇죠.
-어떻게 해서 처음에 회사를 일구게 되었나요?
-1941년도에 신격호 회장이 일본으로 건너가서 여러 가지 사업을 했다고 합니다.
특히 화학사업을 좀 했다고 하는데 한 서너 번의 사업실패가 있었다고 그래요, 몇 년 사이에.
그러면서 많은 돈을 부채를 지고 한국으로 가자.
같이 동업을 했던 사람들끼리.
그랬었는데 신격호 회장이 한 번 더.
한번 해 보자.
남은 돈이 조금 있어서.
그런데 마침 그때 일본에서 아주 인기가 좋았던 것이 미군들이 씹던 풍선껌이었습니다.
그 풍선껌이 신격호 회장의 아이템이 됐었는데.
그 풍선껌이 좀 특이하다고 했다 그래요.
빨대 끝에 붙여서 불면 풍선이.
그런 풍선껌을 만들어서 일약 성공하면서 1년 만에 부채도 다 갚고 기반을 잡았다 이렇게 알려졌죠.
-처가의 도움이 있지 않았겠느냐 하는 세간의 의혹도 있지만 그건 확인된 건 아니죠?
-확인된 건 아닙니다.
-알겠습니다.
-이번 사건 한번 짚어보겠습니다.
재벌들이 후계과정에서 경영권을 두고 다투는 게 어제오늘 일은 아닌데요.
이번 사건 다시 한 번 짚어보고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화면 보여주시죠.
롯데그룹 가계도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이번 분쟁은 롯데그룹 후계 자리를 놓고 벌어진 신동주, 신동빈 두 형제간의 다툼이 핵심인데요.
이들의 갈등은 지난 연말 신동주 전 부회장이 일본 롯데의 주요 직책에서 연달아 해임되면서 본격화됐습니다.
후계구도 다툼에서 동생 신동빈 회장이 주도권을 쥐고 앞서나가자 형제들간의 대립전선이 뚜렷해졌습니다.
이번에 누나 신영자 롯데복지재단 이사장도 사진에서 등장했는데요.
신동주 전 부회장과 같은 편으로 보이죠.
급기야 지난 27일 두 남매는 아버지 신격호 회장을 앞세워 일본으로 갔습니다.
도착 직후 신격호 회장은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 6명 전원 해임을 명령했습니다.
해임 명단에는 차남인 신동빈 회장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하지만 다음 날 신동빈 회장이 해임명령은 불법이라며 신격호 총괄회장을 강제 퇴진시키면서 신동주 전 부회장의 반란은 일일천하로 끝났습니다.
한마디로 장남의 반격이 실패했죠.
-저는 이 상황에서 제일 궁금한 게 말이죠.
신격호 회장이 아직 건강하다고 하는데 나이는 90이 훨씬 넘었지만.
하루는 차남을 해임했다가 그다음 날은 차남이 자기를 해임했는데 그냥 해임당하고 한국으로 돌아왔어요.
왜 그랬을까.
완전히 상반된 결정을 하루 사이에 지금 겪은 건데요.
▼롯데 ‘형제의 난’…창업주 신격호 해임▼
잠깐만요.
말씀해 주시는 동안 화면이 나오는데 지금 입국하는 모습인데 이건 예전 화면이고요.
예전에 더 정정해서 걸어다녔을 때 모습이고.
지금 모습이 휠체어를 타고 입국한 모습인데 저 사진 보니까 어떻습니까?
-글쎄요.
육체적으로는 굉장히 고령이라고 볼 수 있는데.
실제 눈빛이나 여러 가지 차를 탈 때 손을 짚는 행위라든가 이런 걸 봤을 때는 의식은, 생각은 여느 때와 큰 차이가 없다 이런 걸 좀 느낄 수 있고요.
항간에 알려진 것처럼 노환으로 인해서 오는 치매현상 이런 것을 느끼기에는 조금 사진으로는...
-치매기가 있는 게 아니라고 그러면 왜 하루는 큰아들 신동주의 손을 들어주고 다음 날은 신동빈의 손을 들어주고.
이렇게 오락가락 행보가 과거 정주영 전 회장의 경우 이런 게 있었는데.
왜 그랬다고 보십니까?
-당시 정주영 회장께서도 하루에 2개의 결재를, 회장을 퇴진시켰다가 복직시켰다가 면직했다가 이런 번복하는 사례가 많았었는데요.
그때 당시에도 노안으로 인한 치매현상 아니냐 이런 얘기가 있었죠.
저희가 의사가 아니니까 실제로 정신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는 없습니다마는.
아마 그런 정도를 우리가 이해를 좀 해야 되지 않을까 싶어요, 이번 일을 보면.
-그런데 아무래도 다 같은 자식들이다 보니까 하루는 딸이 또는 아들이 아버지, 저희들 좀 도와주세요 그러면 이랬다가.
이렇게 왔다갔다 정에 이끌려서 혹시 왔다갔다 하는 결정을 내린 건 아닌가 하는.
-그런 요인도 없지는 않을 겁니다.
지금 딸이 다소 좀 주변에서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정도로 지금 알려지고 있는데.
-이번에 공항에서도 신영자 이사장의 사진이 보였는데.
저희 화면 준비돼 있죠.
-지금 바로 옆에 붙어 서 있는 건 아니지만 신영자 이사장이 옆에 갈 때도 올 때도 같이 옆에 있었다는 그런 얘기죠?
-기자들이 질문을 하니까 아버지 아무 말씀도 하지 마세요 이 말을 했다는 것 아닙니까? 그러니까 상당 부분 아버지의 생각을 지배한다고 해야 될까요, 하여튼 영향을 주고 있는 건 사실입니다.
-상당히 사랑 받는 딸이죠.
-그렇죠, 애틋함이 있죠.
첫째부인으로부터 낳아서 거의 돌보지도 못하고 혼자서 한국에서 자랐으니까.
그 딸에 대한 애틋함이 있죠.
-그러면 신영자 이사장이 지금 신동주 부회장 편을 들었다라고 저희가 인식해도 되겠군요, 이번 사안을 보면?
▼롯데家 장녀는 장남편?…신영자 이사장 거취는?▼
-그렇죠, 이번에 비행기를 같이 타고 간 사람.
조카 롯데 부사장도 있습니다마는 신격호 회장을 비롯해서.
일단 갈 때까지는 한편이었다 이렇게 우리가 인식해야 되겠죠.
-일단 이번 건에서는 신동빈 회장이 승기를 잡았다고 볼 수 있는데요.
경영권 분쟁은 이제 막 시작이라는 평가가 많습니다.
지분 보유율도 거의 비슷비슷하죠?
-그렇죠, 한국 롯데도 비슷할 뿐만 아니라 특히 이번 싸움의 핵심인 경영권 갈등의 핵심인 일본 롯데홀딩스의 지분이 두 사람이 비슷하다는 것입니다.
-광윤사는 어때요? 가장 정점에 있는?
-광윤사는 저희가 2002년도에 확인할 때는 신격호 회장이 50%를 갖고 있는 것으로 되어 있었고요.
그 이후에 자녀들한테 주어서 지금 현재 두 사람이 신동빈 회장과 신동주 부회장이 29%씩 나눠갖고 있는 것으로 그렇게 알려져 있습니다.
-롯데홀딩스 지분 구조도 살펴보죠.
-롯데홀딩스도 마찬가지로 두 사람이 지금 비슷한데.
신동주 전 부회장이 소폭 조금 높은 것으로 나와 있고요.
나머지 28%는 신격호 회장이 갖고 있고 27% 정도를 광윤사라는 곳이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광윤사라는 곳이 키포인트죠.
키맨 역할을 할 수 있는 그런 지분구조가 되어 있습니다.
-광윤사가 포장재 회사라면서요?
▼롯데 ‘후계 구도’ 변수는?▼
-네, 1967년도에 일본 롯데입니다.
일본의 제과라든가 이런 포장재를 만드는,납품하는 그런 회사로 설립됐었는데.
현재 매출은 1년에 한 3000억에서 4000억 이 정도로 돼 있다고 그래요.
그런데 우리가 알다시피 포장재라는 것은 내부거래 아닙니까? 그러니까 이익 구조가 굉장히...
-누가 얼마나 주식을 갖고 있나 이런 것도 불투명하고.
-현재는 비상장사이기 때문에.
더욱이나 일본에는 비상장사는 자체 공개를 하지는 않습니다.
물론 신고는 합니다마는.
-알겠습니다.
하여튼 사실 저희가 광윤사 얘기를 한 것도 롯데그룹 자체의 싸움에 대해서 저희가 하는 것보다 재계 5위, 이 정도 큰 회사가 이렇게 불투명한 지배구조 속에서 운영되는 건 아닌가 하는 그것 때문에 여쭤봤던 거고요.
지금 사실 롯데뿐만이 아니고 이른바 형제의 난을 겪지는 않더라도 이렇게 경영권 다툼이 있는 경우들이 아주 많다고 그러죠?
-그렇죠.
저희가 한번 조사를 해 봤었는데요.
우리나라의 자산규모 순위로 40대 총수가 있는 그룹에서 18곳이 그동안에 형제의 경영갈등이라든가.
-절반 가까이가.
-그렇죠, 절반 가까이가.
-어떤 특징들이 있어요, 갈등을 겪는 회사들은?
▼후계 분쟁 발생 기업만의 특징은?▼
-대부분이 승계를 앞두고 있는 창업주나 선세대들이 고령이거나 또 자녀들에게 비슷한 지분이 넘겨져 있거나 혹은 아예 지분이 안 넘겨져 있거나.
이런 지분 취약한 이런 곳에서 재벌들이 나중에 선친이 타계하기 전이라든가 혹은 타계한 후라든가 상속 전쟁을 벌인다든가 이런 경우가 많습니다.
-나쁘게 보자면 이런 시각도 있습니다.
형제들의 밥그릇 다툼이다 이렇게 볼 수도 있을 것 같거든요.
-현재 그렇죠.
재산싸움이죠.
-자세히 지난 사건들도 한번 보면 현대가도 결국 그룹이 나눠지면서 사태가 종료됐는데요.
그 당시 어땠나요?
▼“재물 앞에 형제 없다”…반복되는 재벌가 분쟁▼
-2000년 3월에 현대가 우리가 세칭 왕자의 난이다라고 볼 수 있었는데 그때 당시에도 지금 롯데에서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이런 현상과 아주 유사한 형태였죠.
정주영 전 회장께서 연세가 80대 중반이었습니다마는 그때 당시에 판단력을 두고 말들이 있었죠.
하루에도 정몽헌, 작고했습니다마는.
전 회장과 정몽구 현 현대자동차 회장이 하루 아침에 회장이 되었다가 면직됐다가 하는 그런 상황들이 나왔죠.
-어떤 부분에서 롯데와 좀 비슷한 면들을 볼 수 있네요.
-이런 사태를 놓고서 피는 돈보다 진하다.
돈이 피보다 진하다 이런 얘기를 하는데.
결국은 경영권을 독식하려다 보니까 이런 갈등이 빚어지는 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
▼반복되는 재벌가 경영권 다툼, 공통 분모는?▼
-그렇죠, 재벌가의 경영갈등의 가장 큰 이유는 두 가지인데요.
첫 번째는 기업을 바라보는 대주주, 오너의 인식이 사회성이 있다는 것이 아니고.
기업은 사회성이 있는 것 아닙니까?그런데 사회적인 것보다는 개인 소유물이다 이런 생각들 때문에 우선 출발을 하고.
두 번째는 우리나라의 대부분의 기업의 지배구조 형태가 승자독식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경영권을 갖지 못하면 모든 것을 다 잃을 수밖에 없는 이런 구조라는 것이죠.
-그러니까 지분을 갖고 있더라도 경영권을?
-지분을 갖고 있더라도 그것을 인정해 주지는 않죠, 소수지분으로 밀어버리니까 이기기 위해서는 모든 걸 걸어야 된다.
이러니까 이런 상황이 벌어지는 것이죠.
-신동빈 회장도 이번 사태에 대해서 일본 신문에 그렇게 나왔었나요? 신동주 전 부회장이 회사와 관련 없는 사람이다 이렇게 못박았잖아요.
-그건 어제 롯데그룹이 발표한 발표문에 있는 거죠.
회사와 무관한 사람이 일본으로 건너가서 저지른 행위다.
이런 표현을 썼다는 말이죠.
-철저히 경영권에 따라서 움직인다고요?
-그렇죠, 신동주 전 부회장은 분명히 2대주주이고 대주주인데도 그렇게 표현할 수밖에 없는 우리의 지금 방식이죠.
-반면에 승계가 또 순탄한 그런 그룹들도 있지 않았습니까?
▼순탄했던 재벌가 승계…어떤 그룹?▼
-그렇죠, 대표적으로 SK그룹이나 LG그룹을 들 수가 있죠.
충분히 경영권 갈등이 발생할 수 있는 소지가 있는 그런 기업이었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SK의 경우에는 사실은 사촌간에.
창업주와 2대 총수가 형제 아니었습니까? 그런데도 불구하고 합의에 응해서 순탄하게 경영권 승계가 이루어졌고요.
LG그룹도 유교적 전통이 아주 강한 집안입니다.
-장자승계.
-그렇죠, 형제가 누구보다 많았습니다마는 어떤 갈등도 없었다는 거죠.
-저희가 사실 개별 어떻게 보면 민간기업의 경영권 승계 다툼에 대해서 얘기하는 것은 이런 과정을, 진흙탕 싸움을 통해서 기업 이미지에 아주 치명타를 입을 수도 있고 그렇지 않습니까?
▼재벌가 경영권 분쟁, 우리 경제 영향은?▼
-그렇죠, 우리 경제에서 차지하는 대기업 특히 재벌 그룹의 비중이 워낙 높은 상황이다 보니까 당연히 사회적으로 국민들이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데.
이런 경영의 갈등이라든가 이것은 결국은 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키죠.
그 이유는 직원들이나 모든 사람들이 경영권 방어, 줄서기 이런 걸로 허송세월을 한다는 것이죠.
그러면 본래 기업이 추구해야 되는 어떤 목적은 달성하기 힘들죠.
-우리 경제에도 악영향이 있고요.
-그렇죠.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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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가 형제의 난, 뒤집기 시도와 재반격…승자는?
-
- 입력 2015-07-29 17:24:29
- 수정2015-07-29 19:46:29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 형제의 경영권 다툼을 일본 언론에서는 신 회장의 일본 이름을 인용해서 시게미쓰 일족의 난으로 표현했습니다.
대기업의 이미지 실추가 우려스러운 수준입니다.
-롯데그룹 경영권 다툼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정선섭 재벌닷컴 대표와 함께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이제 싸움은 하여튼 일본에 가서 벌어졌는데 말이죠.
지금 보니까 신격호 회장의 일본 이름이 시게미쓰 다케오인가요?
-네, 시게미쓰 다케오입니다.
-그러면 신 회장이 일본으로 건너가면서 1941년에 이 이름을 쓰기 시작했던 모양이군요?
-그전에 한국에 있을 때 창씨개명을 할 때 시게미쓰라는 성을 썼다는 것이.
자서전에도 그렇게 나와 있습니다.
-그렇군요.
그런데 부인이 시게미쓰 마모루라고 맥아더 원수한테 항복문서에 조인을 했던 일본의 외상, 시게미쓰 마모루의 외손녀다 이런 얘기도 있는데 그렇습니까?
-그건 가족관계는 사실입니다마는 시게미쓰라는 성을 갖게 된 것은 신격호 회장하고 결혼을 하면서 그렇게 가진 것으로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부인의 외할아버지와 신격호 회장의 성이 같은 거죠.
-그렇죠, 같죠.
-그건 왜 같은지 모르겠지만 하여튼 공교롭게 같고.
이런 상황에서 일본에서 혈혈단신 건너가서 롯데라는 큰 그룹의 기초를 닦은 거 아니겠어요?
-그렇죠.
-어떻게 해서 처음에 회사를 일구게 되었나요?
-1941년도에 신격호 회장이 일본으로 건너가서 여러 가지 사업을 했다고 합니다.
특히 화학사업을 좀 했다고 하는데 한 서너 번의 사업실패가 있었다고 그래요, 몇 년 사이에.
그러면서 많은 돈을 부채를 지고 한국으로 가자.
같이 동업을 했던 사람들끼리.
그랬었는데 신격호 회장이 한 번 더.
한번 해 보자.
남은 돈이 조금 있어서.
그런데 마침 그때 일본에서 아주 인기가 좋았던 것이 미군들이 씹던 풍선껌이었습니다.
그 풍선껌이 신격호 회장의 아이템이 됐었는데.
그 풍선껌이 좀 특이하다고 했다 그래요.
빨대 끝에 붙여서 불면 풍선이.
그런 풍선껌을 만들어서 일약 성공하면서 1년 만에 부채도 다 갚고 기반을 잡았다 이렇게 알려졌죠.
-처가의 도움이 있지 않았겠느냐 하는 세간의 의혹도 있지만 그건 확인된 건 아니죠?
-확인된 건 아닙니다.
-알겠습니다.
-이번 사건 한번 짚어보겠습니다.
재벌들이 후계과정에서 경영권을 두고 다투는 게 어제오늘 일은 아닌데요.
이번 사건 다시 한 번 짚어보고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화면 보여주시죠.
롯데그룹 가계도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이번 분쟁은 롯데그룹 후계 자리를 놓고 벌어진 신동주, 신동빈 두 형제간의 다툼이 핵심인데요.
이들의 갈등은 지난 연말 신동주 전 부회장이 일본 롯데의 주요 직책에서 연달아 해임되면서 본격화됐습니다.
후계구도 다툼에서 동생 신동빈 회장이 주도권을 쥐고 앞서나가자 형제들간의 대립전선이 뚜렷해졌습니다.
이번에 누나 신영자 롯데복지재단 이사장도 사진에서 등장했는데요.
신동주 전 부회장과 같은 편으로 보이죠.
급기야 지난 27일 두 남매는 아버지 신격호 회장을 앞세워 일본으로 갔습니다.
도착 직후 신격호 회장은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 6명 전원 해임을 명령했습니다.
해임 명단에는 차남인 신동빈 회장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하지만 다음 날 신동빈 회장이 해임명령은 불법이라며 신격호 총괄회장을 강제 퇴진시키면서 신동주 전 부회장의 반란은 일일천하로 끝났습니다.
한마디로 장남의 반격이 실패했죠.
-저는 이 상황에서 제일 궁금한 게 말이죠.
신격호 회장이 아직 건강하다고 하는데 나이는 90이 훨씬 넘었지만.
하루는 차남을 해임했다가 그다음 날은 차남이 자기를 해임했는데 그냥 해임당하고 한국으로 돌아왔어요.
왜 그랬을까.
완전히 상반된 결정을 하루 사이에 지금 겪은 건데요.
▼롯데 ‘형제의 난’…창업주 신격호 해임▼
잠깐만요.
말씀해 주시는 동안 화면이 나오는데 지금 입국하는 모습인데 이건 예전 화면이고요.
예전에 더 정정해서 걸어다녔을 때 모습이고.
지금 모습이 휠체어를 타고 입국한 모습인데 저 사진 보니까 어떻습니까?
-글쎄요.
육체적으로는 굉장히 고령이라고 볼 수 있는데.
실제 눈빛이나 여러 가지 차를 탈 때 손을 짚는 행위라든가 이런 걸 봤을 때는 의식은, 생각은 여느 때와 큰 차이가 없다 이런 걸 좀 느낄 수 있고요.
항간에 알려진 것처럼 노환으로 인해서 오는 치매현상 이런 것을 느끼기에는 조금 사진으로는...
-치매기가 있는 게 아니라고 그러면 왜 하루는 큰아들 신동주의 손을 들어주고 다음 날은 신동빈의 손을 들어주고.
이렇게 오락가락 행보가 과거 정주영 전 회장의 경우 이런 게 있었는데.
왜 그랬다고 보십니까?
-당시 정주영 회장께서도 하루에 2개의 결재를, 회장을 퇴진시켰다가 복직시켰다가 면직했다가 이런 번복하는 사례가 많았었는데요.
그때 당시에도 노안으로 인한 치매현상 아니냐 이런 얘기가 있었죠.
저희가 의사가 아니니까 실제로 정신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는 없습니다마는.
아마 그런 정도를 우리가 이해를 좀 해야 되지 않을까 싶어요, 이번 일을 보면.
-그런데 아무래도 다 같은 자식들이다 보니까 하루는 딸이 또는 아들이 아버지, 저희들 좀 도와주세요 그러면 이랬다가.
이렇게 왔다갔다 정에 이끌려서 혹시 왔다갔다 하는 결정을 내린 건 아닌가 하는.
-그런 요인도 없지는 않을 겁니다.
지금 딸이 다소 좀 주변에서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정도로 지금 알려지고 있는데.
-이번에 공항에서도 신영자 이사장의 사진이 보였는데.
저희 화면 준비돼 있죠.
-지금 바로 옆에 붙어 서 있는 건 아니지만 신영자 이사장이 옆에 갈 때도 올 때도 같이 옆에 있었다는 그런 얘기죠?
-기자들이 질문을 하니까 아버지 아무 말씀도 하지 마세요 이 말을 했다는 것 아닙니까? 그러니까 상당 부분 아버지의 생각을 지배한다고 해야 될까요, 하여튼 영향을 주고 있는 건 사실입니다.
-상당히 사랑 받는 딸이죠.
-그렇죠, 애틋함이 있죠.
첫째부인으로부터 낳아서 거의 돌보지도 못하고 혼자서 한국에서 자랐으니까.
그 딸에 대한 애틋함이 있죠.
-그러면 신영자 이사장이 지금 신동주 부회장 편을 들었다라고 저희가 인식해도 되겠군요, 이번 사안을 보면?
▼롯데家 장녀는 장남편?…신영자 이사장 거취는?▼
-그렇죠, 이번에 비행기를 같이 타고 간 사람.
조카 롯데 부사장도 있습니다마는 신격호 회장을 비롯해서.
일단 갈 때까지는 한편이었다 이렇게 우리가 인식해야 되겠죠.
-일단 이번 건에서는 신동빈 회장이 승기를 잡았다고 볼 수 있는데요.
경영권 분쟁은 이제 막 시작이라는 평가가 많습니다.
지분 보유율도 거의 비슷비슷하죠?
-그렇죠, 한국 롯데도 비슷할 뿐만 아니라 특히 이번 싸움의 핵심인 경영권 갈등의 핵심인 일본 롯데홀딩스의 지분이 두 사람이 비슷하다는 것입니다.
-광윤사는 어때요? 가장 정점에 있는?
-광윤사는 저희가 2002년도에 확인할 때는 신격호 회장이 50%를 갖고 있는 것으로 되어 있었고요.
그 이후에 자녀들한테 주어서 지금 현재 두 사람이 신동빈 회장과 신동주 부회장이 29%씩 나눠갖고 있는 것으로 그렇게 알려져 있습니다.
-롯데홀딩스 지분 구조도 살펴보죠.
-롯데홀딩스도 마찬가지로 두 사람이 지금 비슷한데.
신동주 전 부회장이 소폭 조금 높은 것으로 나와 있고요.
나머지 28%는 신격호 회장이 갖고 있고 27% 정도를 광윤사라는 곳이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광윤사라는 곳이 키포인트죠.
키맨 역할을 할 수 있는 그런 지분구조가 되어 있습니다.
-광윤사가 포장재 회사라면서요?
▼롯데 ‘후계 구도’ 변수는?▼
-네, 1967년도에 일본 롯데입니다.
일본의 제과라든가 이런 포장재를 만드는,납품하는 그런 회사로 설립됐었는데.
현재 매출은 1년에 한 3000억에서 4000억 이 정도로 돼 있다고 그래요.
그런데 우리가 알다시피 포장재라는 것은 내부거래 아닙니까? 그러니까 이익 구조가 굉장히...
-누가 얼마나 주식을 갖고 있나 이런 것도 불투명하고.
-현재는 비상장사이기 때문에.
더욱이나 일본에는 비상장사는 자체 공개를 하지는 않습니다.
물론 신고는 합니다마는.
-알겠습니다.
하여튼 사실 저희가 광윤사 얘기를 한 것도 롯데그룹 자체의 싸움에 대해서 저희가 하는 것보다 재계 5위, 이 정도 큰 회사가 이렇게 불투명한 지배구조 속에서 운영되는 건 아닌가 하는 그것 때문에 여쭤봤던 거고요.
지금 사실 롯데뿐만이 아니고 이른바 형제의 난을 겪지는 않더라도 이렇게 경영권 다툼이 있는 경우들이 아주 많다고 그러죠?
-그렇죠.
저희가 한번 조사를 해 봤었는데요.
우리나라의 자산규모 순위로 40대 총수가 있는 그룹에서 18곳이 그동안에 형제의 경영갈등이라든가.
-절반 가까이가.
-그렇죠, 절반 가까이가.
-어떤 특징들이 있어요, 갈등을 겪는 회사들은?
▼후계 분쟁 발생 기업만의 특징은?▼
-대부분이 승계를 앞두고 있는 창업주나 선세대들이 고령이거나 또 자녀들에게 비슷한 지분이 넘겨져 있거나 혹은 아예 지분이 안 넘겨져 있거나.
이런 지분 취약한 이런 곳에서 재벌들이 나중에 선친이 타계하기 전이라든가 혹은 타계한 후라든가 상속 전쟁을 벌인다든가 이런 경우가 많습니다.
-나쁘게 보자면 이런 시각도 있습니다.
형제들의 밥그릇 다툼이다 이렇게 볼 수도 있을 것 같거든요.
-현재 그렇죠.
재산싸움이죠.
-자세히 지난 사건들도 한번 보면 현대가도 결국 그룹이 나눠지면서 사태가 종료됐는데요.
그 당시 어땠나요?
▼“재물 앞에 형제 없다”…반복되는 재벌가 분쟁▼
-2000년 3월에 현대가 우리가 세칭 왕자의 난이다라고 볼 수 있었는데 그때 당시에도 지금 롯데에서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이런 현상과 아주 유사한 형태였죠.
정주영 전 회장께서 연세가 80대 중반이었습니다마는 그때 당시에 판단력을 두고 말들이 있었죠.
하루에도 정몽헌, 작고했습니다마는.
전 회장과 정몽구 현 현대자동차 회장이 하루 아침에 회장이 되었다가 면직됐다가 하는 그런 상황들이 나왔죠.
-어떤 부분에서 롯데와 좀 비슷한 면들을 볼 수 있네요.
-이런 사태를 놓고서 피는 돈보다 진하다.
돈이 피보다 진하다 이런 얘기를 하는데.
결국은 경영권을 독식하려다 보니까 이런 갈등이 빚어지는 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
▼반복되는 재벌가 경영권 다툼, 공통 분모는?▼
-그렇죠, 재벌가의 경영갈등의 가장 큰 이유는 두 가지인데요.
첫 번째는 기업을 바라보는 대주주, 오너의 인식이 사회성이 있다는 것이 아니고.
기업은 사회성이 있는 것 아닙니까?그런데 사회적인 것보다는 개인 소유물이다 이런 생각들 때문에 우선 출발을 하고.
두 번째는 우리나라의 대부분의 기업의 지배구조 형태가 승자독식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경영권을 갖지 못하면 모든 것을 다 잃을 수밖에 없는 이런 구조라는 것이죠.
-그러니까 지분을 갖고 있더라도 경영권을?
-지분을 갖고 있더라도 그것을 인정해 주지는 않죠, 소수지분으로 밀어버리니까 이기기 위해서는 모든 걸 걸어야 된다.
이러니까 이런 상황이 벌어지는 것이죠.
-신동빈 회장도 이번 사태에 대해서 일본 신문에 그렇게 나왔었나요? 신동주 전 부회장이 회사와 관련 없는 사람이다 이렇게 못박았잖아요.
-그건 어제 롯데그룹이 발표한 발표문에 있는 거죠.
회사와 무관한 사람이 일본으로 건너가서 저지른 행위다.
이런 표현을 썼다는 말이죠.
-철저히 경영권에 따라서 움직인다고요?
-그렇죠, 신동주 전 부회장은 분명히 2대주주이고 대주주인데도 그렇게 표현할 수밖에 없는 우리의 지금 방식이죠.
-반면에 승계가 또 순탄한 그런 그룹들도 있지 않았습니까?
▼순탄했던 재벌가 승계…어떤 그룹?▼
-그렇죠, 대표적으로 SK그룹이나 LG그룹을 들 수가 있죠.
충분히 경영권 갈등이 발생할 수 있는 소지가 있는 그런 기업이었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SK의 경우에는 사실은 사촌간에.
창업주와 2대 총수가 형제 아니었습니까? 그런데도 불구하고 합의에 응해서 순탄하게 경영권 승계가 이루어졌고요.
LG그룹도 유교적 전통이 아주 강한 집안입니다.
-장자승계.
-그렇죠, 형제가 누구보다 많았습니다마는 어떤 갈등도 없었다는 거죠.
-저희가 사실 개별 어떻게 보면 민간기업의 경영권 승계 다툼에 대해서 얘기하는 것은 이런 과정을, 진흙탕 싸움을 통해서 기업 이미지에 아주 치명타를 입을 수도 있고 그렇지 않습니까?
▼재벌가 경영권 분쟁, 우리 경제 영향은?▼
-그렇죠, 우리 경제에서 차지하는 대기업 특히 재벌 그룹의 비중이 워낙 높은 상황이다 보니까 당연히 사회적으로 국민들이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데.
이런 경영의 갈등이라든가 이것은 결국은 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키죠.
그 이유는 직원들이나 모든 사람들이 경영권 방어, 줄서기 이런 걸로 허송세월을 한다는 것이죠.
그러면 본래 기업이 추구해야 되는 어떤 목적은 달성하기 힘들죠.
-우리 경제에도 악영향이 있고요.
-그렇죠.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대기업의 이미지 실추가 우려스러운 수준입니다.
-롯데그룹 경영권 다툼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정선섭 재벌닷컴 대표와 함께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이제 싸움은 하여튼 일본에 가서 벌어졌는데 말이죠.
지금 보니까 신격호 회장의 일본 이름이 시게미쓰 다케오인가요?
-네, 시게미쓰 다케오입니다.
-그러면 신 회장이 일본으로 건너가면서 1941년에 이 이름을 쓰기 시작했던 모양이군요?
-그전에 한국에 있을 때 창씨개명을 할 때 시게미쓰라는 성을 썼다는 것이.
자서전에도 그렇게 나와 있습니다.
-그렇군요.
그런데 부인이 시게미쓰 마모루라고 맥아더 원수한테 항복문서에 조인을 했던 일본의 외상, 시게미쓰 마모루의 외손녀다 이런 얘기도 있는데 그렇습니까?
-그건 가족관계는 사실입니다마는 시게미쓰라는 성을 갖게 된 것은 신격호 회장하고 결혼을 하면서 그렇게 가진 것으로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부인의 외할아버지와 신격호 회장의 성이 같은 거죠.
-그렇죠, 같죠.
-그건 왜 같은지 모르겠지만 하여튼 공교롭게 같고.
이런 상황에서 일본에서 혈혈단신 건너가서 롯데라는 큰 그룹의 기초를 닦은 거 아니겠어요?
-그렇죠.
-어떻게 해서 처음에 회사를 일구게 되었나요?
-1941년도에 신격호 회장이 일본으로 건너가서 여러 가지 사업을 했다고 합니다.
특히 화학사업을 좀 했다고 하는데 한 서너 번의 사업실패가 있었다고 그래요, 몇 년 사이에.
그러면서 많은 돈을 부채를 지고 한국으로 가자.
같이 동업을 했던 사람들끼리.
그랬었는데 신격호 회장이 한 번 더.
한번 해 보자.
남은 돈이 조금 있어서.
그런데 마침 그때 일본에서 아주 인기가 좋았던 것이 미군들이 씹던 풍선껌이었습니다.
그 풍선껌이 신격호 회장의 아이템이 됐었는데.
그 풍선껌이 좀 특이하다고 했다 그래요.
빨대 끝에 붙여서 불면 풍선이.
그런 풍선껌을 만들어서 일약 성공하면서 1년 만에 부채도 다 갚고 기반을 잡았다 이렇게 알려졌죠.
-처가의 도움이 있지 않았겠느냐 하는 세간의 의혹도 있지만 그건 확인된 건 아니죠?
-확인된 건 아닙니다.
-알겠습니다.
-이번 사건 한번 짚어보겠습니다.
재벌들이 후계과정에서 경영권을 두고 다투는 게 어제오늘 일은 아닌데요.
이번 사건 다시 한 번 짚어보고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화면 보여주시죠.
롯데그룹 가계도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이번 분쟁은 롯데그룹 후계 자리를 놓고 벌어진 신동주, 신동빈 두 형제간의 다툼이 핵심인데요.
이들의 갈등은 지난 연말 신동주 전 부회장이 일본 롯데의 주요 직책에서 연달아 해임되면서 본격화됐습니다.
후계구도 다툼에서 동생 신동빈 회장이 주도권을 쥐고 앞서나가자 형제들간의 대립전선이 뚜렷해졌습니다.
이번에 누나 신영자 롯데복지재단 이사장도 사진에서 등장했는데요.
신동주 전 부회장과 같은 편으로 보이죠.
급기야 지난 27일 두 남매는 아버지 신격호 회장을 앞세워 일본으로 갔습니다.
도착 직후 신격호 회장은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 6명 전원 해임을 명령했습니다.
해임 명단에는 차남인 신동빈 회장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하지만 다음 날 신동빈 회장이 해임명령은 불법이라며 신격호 총괄회장을 강제 퇴진시키면서 신동주 전 부회장의 반란은 일일천하로 끝났습니다.
한마디로 장남의 반격이 실패했죠.
-저는 이 상황에서 제일 궁금한 게 말이죠.
신격호 회장이 아직 건강하다고 하는데 나이는 90이 훨씬 넘었지만.
하루는 차남을 해임했다가 그다음 날은 차남이 자기를 해임했는데 그냥 해임당하고 한국으로 돌아왔어요.
왜 그랬을까.
완전히 상반된 결정을 하루 사이에 지금 겪은 건데요.
▼롯데 ‘형제의 난’…창업주 신격호 해임▼
잠깐만요.
말씀해 주시는 동안 화면이 나오는데 지금 입국하는 모습인데 이건 예전 화면이고요.
예전에 더 정정해서 걸어다녔을 때 모습이고.
지금 모습이 휠체어를 타고 입국한 모습인데 저 사진 보니까 어떻습니까?
-글쎄요.
육체적으로는 굉장히 고령이라고 볼 수 있는데.
실제 눈빛이나 여러 가지 차를 탈 때 손을 짚는 행위라든가 이런 걸 봤을 때는 의식은, 생각은 여느 때와 큰 차이가 없다 이런 걸 좀 느낄 수 있고요.
항간에 알려진 것처럼 노환으로 인해서 오는 치매현상 이런 것을 느끼기에는 조금 사진으로는...
-치매기가 있는 게 아니라고 그러면 왜 하루는 큰아들 신동주의 손을 들어주고 다음 날은 신동빈의 손을 들어주고.
이렇게 오락가락 행보가 과거 정주영 전 회장의 경우 이런 게 있었는데.
왜 그랬다고 보십니까?
-당시 정주영 회장께서도 하루에 2개의 결재를, 회장을 퇴진시켰다가 복직시켰다가 면직했다가 이런 번복하는 사례가 많았었는데요.
그때 당시에도 노안으로 인한 치매현상 아니냐 이런 얘기가 있었죠.
저희가 의사가 아니니까 실제로 정신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는 없습니다마는.
아마 그런 정도를 우리가 이해를 좀 해야 되지 않을까 싶어요, 이번 일을 보면.
-그런데 아무래도 다 같은 자식들이다 보니까 하루는 딸이 또는 아들이 아버지, 저희들 좀 도와주세요 그러면 이랬다가.
이렇게 왔다갔다 정에 이끌려서 혹시 왔다갔다 하는 결정을 내린 건 아닌가 하는.
-그런 요인도 없지는 않을 겁니다.
지금 딸이 다소 좀 주변에서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정도로 지금 알려지고 있는데.
-이번에 공항에서도 신영자 이사장의 사진이 보였는데.
저희 화면 준비돼 있죠.
-지금 바로 옆에 붙어 서 있는 건 아니지만 신영자 이사장이 옆에 갈 때도 올 때도 같이 옆에 있었다는 그런 얘기죠?
-기자들이 질문을 하니까 아버지 아무 말씀도 하지 마세요 이 말을 했다는 것 아닙니까? 그러니까 상당 부분 아버지의 생각을 지배한다고 해야 될까요, 하여튼 영향을 주고 있는 건 사실입니다.
-상당히 사랑 받는 딸이죠.
-그렇죠, 애틋함이 있죠.
첫째부인으로부터 낳아서 거의 돌보지도 못하고 혼자서 한국에서 자랐으니까.
그 딸에 대한 애틋함이 있죠.
-그러면 신영자 이사장이 지금 신동주 부회장 편을 들었다라고 저희가 인식해도 되겠군요, 이번 사안을 보면?
▼롯데家 장녀는 장남편?…신영자 이사장 거취는?▼
-그렇죠, 이번에 비행기를 같이 타고 간 사람.
조카 롯데 부사장도 있습니다마는 신격호 회장을 비롯해서.
일단 갈 때까지는 한편이었다 이렇게 우리가 인식해야 되겠죠.
-일단 이번 건에서는 신동빈 회장이 승기를 잡았다고 볼 수 있는데요.
경영권 분쟁은 이제 막 시작이라는 평가가 많습니다.
지분 보유율도 거의 비슷비슷하죠?
-그렇죠, 한국 롯데도 비슷할 뿐만 아니라 특히 이번 싸움의 핵심인 경영권 갈등의 핵심인 일본 롯데홀딩스의 지분이 두 사람이 비슷하다는 것입니다.
-광윤사는 어때요? 가장 정점에 있는?
-광윤사는 저희가 2002년도에 확인할 때는 신격호 회장이 50%를 갖고 있는 것으로 되어 있었고요.
그 이후에 자녀들한테 주어서 지금 현재 두 사람이 신동빈 회장과 신동주 부회장이 29%씩 나눠갖고 있는 것으로 그렇게 알려져 있습니다.
-롯데홀딩스 지분 구조도 살펴보죠.
-롯데홀딩스도 마찬가지로 두 사람이 지금 비슷한데.
신동주 전 부회장이 소폭 조금 높은 것으로 나와 있고요.
나머지 28%는 신격호 회장이 갖고 있고 27% 정도를 광윤사라는 곳이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광윤사라는 곳이 키포인트죠.
키맨 역할을 할 수 있는 그런 지분구조가 되어 있습니다.
-광윤사가 포장재 회사라면서요?
▼롯데 ‘후계 구도’ 변수는?▼
-네, 1967년도에 일본 롯데입니다.
일본의 제과라든가 이런 포장재를 만드는,납품하는 그런 회사로 설립됐었는데.
현재 매출은 1년에 한 3000억에서 4000억 이 정도로 돼 있다고 그래요.
그런데 우리가 알다시피 포장재라는 것은 내부거래 아닙니까? 그러니까 이익 구조가 굉장히...
-누가 얼마나 주식을 갖고 있나 이런 것도 불투명하고.
-현재는 비상장사이기 때문에.
더욱이나 일본에는 비상장사는 자체 공개를 하지는 않습니다.
물론 신고는 합니다마는.
-알겠습니다.
하여튼 사실 저희가 광윤사 얘기를 한 것도 롯데그룹 자체의 싸움에 대해서 저희가 하는 것보다 재계 5위, 이 정도 큰 회사가 이렇게 불투명한 지배구조 속에서 운영되는 건 아닌가 하는 그것 때문에 여쭤봤던 거고요.
지금 사실 롯데뿐만이 아니고 이른바 형제의 난을 겪지는 않더라도 이렇게 경영권 다툼이 있는 경우들이 아주 많다고 그러죠?
-그렇죠.
저희가 한번 조사를 해 봤었는데요.
우리나라의 자산규모 순위로 40대 총수가 있는 그룹에서 18곳이 그동안에 형제의 경영갈등이라든가.
-절반 가까이가.
-그렇죠, 절반 가까이가.
-어떤 특징들이 있어요, 갈등을 겪는 회사들은?
▼후계 분쟁 발생 기업만의 특징은?▼
-대부분이 승계를 앞두고 있는 창업주나 선세대들이 고령이거나 또 자녀들에게 비슷한 지분이 넘겨져 있거나 혹은 아예 지분이 안 넘겨져 있거나.
이런 지분 취약한 이런 곳에서 재벌들이 나중에 선친이 타계하기 전이라든가 혹은 타계한 후라든가 상속 전쟁을 벌인다든가 이런 경우가 많습니다.
-나쁘게 보자면 이런 시각도 있습니다.
형제들의 밥그릇 다툼이다 이렇게 볼 수도 있을 것 같거든요.
-현재 그렇죠.
재산싸움이죠.
-자세히 지난 사건들도 한번 보면 현대가도 결국 그룹이 나눠지면서 사태가 종료됐는데요.
그 당시 어땠나요?
▼“재물 앞에 형제 없다”…반복되는 재벌가 분쟁▼
-2000년 3월에 현대가 우리가 세칭 왕자의 난이다라고 볼 수 있었는데 그때 당시에도 지금 롯데에서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이런 현상과 아주 유사한 형태였죠.
정주영 전 회장께서 연세가 80대 중반이었습니다마는 그때 당시에 판단력을 두고 말들이 있었죠.
하루에도 정몽헌, 작고했습니다마는.
전 회장과 정몽구 현 현대자동차 회장이 하루 아침에 회장이 되었다가 면직됐다가 하는 그런 상황들이 나왔죠.
-어떤 부분에서 롯데와 좀 비슷한 면들을 볼 수 있네요.
-이런 사태를 놓고서 피는 돈보다 진하다.
돈이 피보다 진하다 이런 얘기를 하는데.
결국은 경영권을 독식하려다 보니까 이런 갈등이 빚어지는 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
▼반복되는 재벌가 경영권 다툼, 공통 분모는?▼
-그렇죠, 재벌가의 경영갈등의 가장 큰 이유는 두 가지인데요.
첫 번째는 기업을 바라보는 대주주, 오너의 인식이 사회성이 있다는 것이 아니고.
기업은 사회성이 있는 것 아닙니까?그런데 사회적인 것보다는 개인 소유물이다 이런 생각들 때문에 우선 출발을 하고.
두 번째는 우리나라의 대부분의 기업의 지배구조 형태가 승자독식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경영권을 갖지 못하면 모든 것을 다 잃을 수밖에 없는 이런 구조라는 것이죠.
-그러니까 지분을 갖고 있더라도 경영권을?
-지분을 갖고 있더라도 그것을 인정해 주지는 않죠, 소수지분으로 밀어버리니까 이기기 위해서는 모든 걸 걸어야 된다.
이러니까 이런 상황이 벌어지는 것이죠.
-신동빈 회장도 이번 사태에 대해서 일본 신문에 그렇게 나왔었나요? 신동주 전 부회장이 회사와 관련 없는 사람이다 이렇게 못박았잖아요.
-그건 어제 롯데그룹이 발표한 발표문에 있는 거죠.
회사와 무관한 사람이 일본으로 건너가서 저지른 행위다.
이런 표현을 썼다는 말이죠.
-철저히 경영권에 따라서 움직인다고요?
-그렇죠, 신동주 전 부회장은 분명히 2대주주이고 대주주인데도 그렇게 표현할 수밖에 없는 우리의 지금 방식이죠.
-반면에 승계가 또 순탄한 그런 그룹들도 있지 않았습니까?
▼순탄했던 재벌가 승계…어떤 그룹?▼
-그렇죠, 대표적으로 SK그룹이나 LG그룹을 들 수가 있죠.
충분히 경영권 갈등이 발생할 수 있는 소지가 있는 그런 기업이었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SK의 경우에는 사실은 사촌간에.
창업주와 2대 총수가 형제 아니었습니까? 그런데도 불구하고 합의에 응해서 순탄하게 경영권 승계가 이루어졌고요.
LG그룹도 유교적 전통이 아주 강한 집안입니다.
-장자승계.
-그렇죠, 형제가 누구보다 많았습니다마는 어떤 갈등도 없었다는 거죠.
-저희가 사실 개별 어떻게 보면 민간기업의 경영권 승계 다툼에 대해서 얘기하는 것은 이런 과정을, 진흙탕 싸움을 통해서 기업 이미지에 아주 치명타를 입을 수도 있고 그렇지 않습니까?
▼재벌가 경영권 분쟁, 우리 경제 영향은?▼
-그렇죠, 우리 경제에서 차지하는 대기업 특히 재벌 그룹의 비중이 워낙 높은 상황이다 보니까 당연히 사회적으로 국민들이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데.
이런 경영의 갈등이라든가 이것은 결국은 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키죠.
그 이유는 직원들이나 모든 사람들이 경영권 방어, 줄서기 이런 걸로 허송세월을 한다는 것이죠.
그러면 본래 기업이 추구해야 되는 어떤 목적은 달성하기 힘들죠.
-우리 경제에도 악영향이 있고요.
-그렇죠.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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