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틀 끝내기패 SK…정우람 흔들리니 ‘휘청’

입력 2015.07.30 (11:12) 수정 2015.07.30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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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SK 와이번스는 광주로 떠나며 5위인 한화 이글스 추격을 별렀다.

5위는 포스트시즌 진출의 마지노선이다. 6위인 SK는 광주 경기 결과에 따라 5위 입성이 충분히 가능해 보였다.

이후 순위를 더 끌어올려 안정적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것이 SK가 그린 구상이었다.

하지만 SK는 광주에서 KIA 타이거즈에 2연패를 당했다. 이틀 모두 1점 리드로 9회를 맞았지만 끝내기 안타·홈런을 얻어맞았다.

충격적인 사실은 리드를 지키지 못한 투수가 KBO(한국야구위원회)리그 최고의 마무리로 꼽히는 정우람(30)이라는 점이다.

정우람은 29일 4-3으로 맞선 9회말 마운드에 올라 김다원과 이홍구에게 각각 볼넷을 내준 뒤 신종길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해 1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다.

그는 대타 황대인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브렛 필에게 좌중간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얻어맞았다.

정우람 특유의 날카로운 제구력은 찾아볼 수 없었다. 그는 역전승을 거둔 KIA 선수들의 환호를 황망한 표정으로 지켜봤다.

전날 정우람은 3-2로 앞선 상황에서 백용환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허용한 뒤 1사 1, 2루에서 김원섭에게 우월 홈런포를 내주며 무릎을 꿇었다.

뒷문을 책임지는 정우람에 대한 SK의 신뢰는 절대적이다. 그동안 성적만 봐도 신뢰를 가늠해볼 수 있다.

그의 올 시즌 전반기 평균자책점은 1.65, 피안타율은 0.158에 불과하다. 하지만 후반기 들어 치른 3경기의 평균자책점은 30.86, 피안타율은 0.538에 달한다.

이틀 연속 패전투수가 되면서 정우람의 시즌 성적은 7승 4패 8세이브 10홀드, 평균자책점 2.98이 됐다.

그의 이틀 연속 패전은 2010년 5월 26, 27일 대구에서 치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 이후 5년여 만에 처음이다.

김원형 SK 투수코치는 30일 정우람과 관련해 "몸이 아프다거나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전날 경기에서 결정적인 순간에 홈런을 얻어맞아 조심스럽게 피칭을 하다보니 제구가 안됐다"고 평가했다.

KIA와의 첫 경기 구위와 관련해서는 "가끔 찾아오는 컨디션 난조와 불운이라고 생각하고 싶다"고 말했다.

올시즌 SK의 저조한 성적의 원인은 주로 타격 부진에 있었다. 하지만 전반기 막판부터 간판타자 최정을 중심으로 타격은 차츰 살아나는 모습이다.

또 어떤 변수가 찾아올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일단 정우람의 제구력이 다시 살아나는 것이 SK로선 급선무다.

김 코치는 "오늘 정우람에게 여러 조언을 해줄 생각"이라며 "경험이 많은 선수이니 금방 원래 모습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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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이틀 끝내기패 SK…정우람 흔들리니 ‘휘청’
    • 입력 2015-07-30 11:12:33
    • 수정2015-07-30 22:16:16
    연합뉴스
프로야구 SK 와이번스는 광주로 떠나며 5위인 한화 이글스 추격을 별렀다.

5위는 포스트시즌 진출의 마지노선이다. 6위인 SK는 광주 경기 결과에 따라 5위 입성이 충분히 가능해 보였다.

이후 순위를 더 끌어올려 안정적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것이 SK가 그린 구상이었다.

하지만 SK는 광주에서 KIA 타이거즈에 2연패를 당했다. 이틀 모두 1점 리드로 9회를 맞았지만 끝내기 안타·홈런을 얻어맞았다.

충격적인 사실은 리드를 지키지 못한 투수가 KBO(한국야구위원회)리그 최고의 마무리로 꼽히는 정우람(30)이라는 점이다.

정우람은 29일 4-3으로 맞선 9회말 마운드에 올라 김다원과 이홍구에게 각각 볼넷을 내준 뒤 신종길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해 1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다.

그는 대타 황대인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브렛 필에게 좌중간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얻어맞았다.

정우람 특유의 날카로운 제구력은 찾아볼 수 없었다. 그는 역전승을 거둔 KIA 선수들의 환호를 황망한 표정으로 지켜봤다.

전날 정우람은 3-2로 앞선 상황에서 백용환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허용한 뒤 1사 1, 2루에서 김원섭에게 우월 홈런포를 내주며 무릎을 꿇었다.

뒷문을 책임지는 정우람에 대한 SK의 신뢰는 절대적이다. 그동안 성적만 봐도 신뢰를 가늠해볼 수 있다.

그의 올 시즌 전반기 평균자책점은 1.65, 피안타율은 0.158에 불과하다. 하지만 후반기 들어 치른 3경기의 평균자책점은 30.86, 피안타율은 0.538에 달한다.

이틀 연속 패전투수가 되면서 정우람의 시즌 성적은 7승 4패 8세이브 10홀드, 평균자책점 2.98이 됐다.

그의 이틀 연속 패전은 2010년 5월 26, 27일 대구에서 치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 이후 5년여 만에 처음이다.

김원형 SK 투수코치는 30일 정우람과 관련해 "몸이 아프다거나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전날 경기에서 결정적인 순간에 홈런을 얻어맞아 조심스럽게 피칭을 하다보니 제구가 안됐다"고 평가했다.

KIA와의 첫 경기 구위와 관련해서는 "가끔 찾아오는 컨디션 난조와 불운이라고 생각하고 싶다"고 말했다.

올시즌 SK의 저조한 성적의 원인은 주로 타격 부진에 있었다. 하지만 전반기 막판부터 간판타자 최정을 중심으로 타격은 차츰 살아나는 모습이다.

또 어떤 변수가 찾아올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일단 정우람의 제구력이 다시 살아나는 것이 SK로선 급선무다.

김 코치는 "오늘 정우람에게 여러 조언을 해줄 생각"이라며 "경험이 많은 선수이니 금방 원래 모습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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