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남은 숙제 ‘1번 타자를 어찌합니까’

입력 2015.07.30 (13:16) 수정 2015.07.30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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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신생구단 케이티 위즈는 요즘 제법 '잘 나가는' 팀이다.

최근 3연패 하기는 했어도 6월부터 19승 19패를 기록 중이다.

마운드에선 신예들이 성장했고, 타석에선 베테랑과 외국인 선수들이 분발했다.

그런 케이티가 여전히 해결하지 못한 숙제가 있으니 바로 공격의 첨병, 1번 타자다.

케이티의 팀 1번 타자 타율은 0.233에 그친다. 9위 LG 트윈스(0.248)와 차이가 크다.

승패 순위 최하위라고 해서 당연한 것이 아니다.

시즌 초반 팀 타율 압도적 꼴찌였던 케이티는 현재 0.264를 찍어 전체 8위로 올라섰다.

그런 와중에 1번 타자 타율만 10개 구단 꼴찌라는 점이 더욱 아쉽다.

케이티는 6번 타순 타율이 0.249로 9위, 5번(0.260)과 9번(0.248)이 8위로 하위권이지만 3번(0.306)과 7번(0.289)은 4위, 2번(0.274)과 8번(0.245)은 5위, 4번(0.278) 6위로 준수한 편이다.

케이티에서 1번으로 나온 타자 중 가장 많이 출전한 이대형이 성적도 제일 좋았다.

이대형은 251타수 64안타, 타율 0.255를 기록했다.

그러나 2번 타순에서 타율 0.321로 훨씬 기록이 좋은 이대형을 1번에 박아두는 것은 그리 이득이 아니다.

하준호(0.174), 오정복(0.220), 김동명(0.188) 등이 대신 1번으로 나서봤지만 결과는 좋지 못했다.

이들 역시 오정복은 2번에서 0.389를 치고 하준호는 3번에서 0.295, 7번에서 0.563을 기록하는 등 다른 타순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 케이티 코칭스태프에 고민을 안겼다.

1번 타자가 항상 선두타자로 나오지는 않는다. 이닝 상황에 따라 몇 번 타순이든 첫 타자로 나설 수 있다.

하지만 1번은 '경기에서 가장 먼저 타석에 서는 타자'라는 상징성이 있다.

상대 투수를 가장 끈질기게 괴롭히고, 많은 공을 던지게 해 동료 타자들의 눈에 익게 해주고, 출루해서는 빠른 발로 내야진을 흔드는 공격의 선봉장이다.

1번이 살아나면 3, 4, 5번 클린업 트리오의 파괴력이 배가된다는 점 역시 무시할 수 없다.

강팀의 조건 중 하나로 꼽히는 '훌륭한 리드오프'를 갖추게 될 때, 케이티는 비로소 선배 구단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막강 타선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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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의 남은 숙제 ‘1번 타자를 어찌합니까’
    • 입력 2015-07-30 13:16:32
    • 수정2015-07-30 22:16:16
    연합뉴스
프로야구 신생구단 케이티 위즈는 요즘 제법 '잘 나가는' 팀이다.

최근 3연패 하기는 했어도 6월부터 19승 19패를 기록 중이다.

마운드에선 신예들이 성장했고, 타석에선 베테랑과 외국인 선수들이 분발했다.

그런 케이티가 여전히 해결하지 못한 숙제가 있으니 바로 공격의 첨병, 1번 타자다.

케이티의 팀 1번 타자 타율은 0.233에 그친다. 9위 LG 트윈스(0.248)와 차이가 크다.

승패 순위 최하위라고 해서 당연한 것이 아니다.

시즌 초반 팀 타율 압도적 꼴찌였던 케이티는 현재 0.264를 찍어 전체 8위로 올라섰다.

그런 와중에 1번 타자 타율만 10개 구단 꼴찌라는 점이 더욱 아쉽다.

케이티는 6번 타순 타율이 0.249로 9위, 5번(0.260)과 9번(0.248)이 8위로 하위권이지만 3번(0.306)과 7번(0.289)은 4위, 2번(0.274)과 8번(0.245)은 5위, 4번(0.278) 6위로 준수한 편이다.

케이티에서 1번으로 나온 타자 중 가장 많이 출전한 이대형이 성적도 제일 좋았다.

이대형은 251타수 64안타, 타율 0.255를 기록했다.

그러나 2번 타순에서 타율 0.321로 훨씬 기록이 좋은 이대형을 1번에 박아두는 것은 그리 이득이 아니다.

하준호(0.174), 오정복(0.220), 김동명(0.188) 등이 대신 1번으로 나서봤지만 결과는 좋지 못했다.

이들 역시 오정복은 2번에서 0.389를 치고 하준호는 3번에서 0.295, 7번에서 0.563을 기록하는 등 다른 타순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 케이티 코칭스태프에 고민을 안겼다.

1번 타자가 항상 선두타자로 나오지는 않는다. 이닝 상황에 따라 몇 번 타순이든 첫 타자로 나설 수 있다.

하지만 1번은 '경기에서 가장 먼저 타석에 서는 타자'라는 상징성이 있다.

상대 투수를 가장 끈질기게 괴롭히고, 많은 공을 던지게 해 동료 타자들의 눈에 익게 해주고, 출루해서는 빠른 발로 내야진을 흔드는 공격의 선봉장이다.

1번이 살아나면 3, 4, 5번 클린업 트리오의 파괴력이 배가된다는 점 역시 무시할 수 없다.

강팀의 조건 중 하나로 꼽히는 '훌륭한 리드오프'를 갖추게 될 때, 케이티는 비로소 선배 구단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막강 타선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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