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설에 폭행까지…‘구급대원 폭행’ 직접 수사

입력 2015.07.31 (07:22) 수정 2015.07.31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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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응급 구조현장에서 생명을 구하러 간 119구급대원이 폭행을 당하는 경우가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급기야 소방관에게 이들을 직접 수사해 처벌할 수 있는 '특별사법경찰권'을 부여하기로 했습니다.

이규명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술에 취해 구급 대원에게 발길질을 하고, 이를 말리자, 주먹을 휘두릅니다.

구급대원의 태도가 거슬린다며 욕설을 퍼부으며 거세게 밀칩니다.

<녹취> "진정하세요, 진정하세요."

달리는 구급차 안, 술에 취한 남성이 구급대원에게 삿대질을 하더니 뺨까지 때립니다.

<인터뷰> 이혜린(청주 동부소방서 대응구조구급과) : "폭행을 당하거나 많은 욕설을 듣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가 응급환자를 이송하다보니까 일일이 다 대응할 수가 없고 저희가 참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근 5년 동안 119 구급대원이 폭행을 당해 신고한 것만 590여 건, 피해 인원은 670여 명에 달합니다.

사흘에 한 명 꼴로 매 맞는 119구급대원이 나오고 있는 겁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구급 대원 폭행을 직접 수사할 수 있는 권한을 소방관 등에 부여하기로 했습니다.

잇따르는 폭력 행위에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는 겁니다.

<인터뷰> 서원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 "실효성 있는 처벌이 중요하거든요. 지금도 처벌 규정이 있습니다만 너무 솜방망이 처벌을 하기 때문에 계속 반복되고 있는데.."

하지만 지난 2011년, 공무집행방해 등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고도 실형을 선고한 사례는 6%, 때문에 실질적인 폭행 감소가 쉽지 않을 거란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규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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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욕설에 폭행까지…‘구급대원 폭행’ 직접 수사
    • 입력 2015-07-31 07:24:57
    • 수정2015-07-31 08: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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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응급 구조현장에서 생명을 구하러 간 119구급대원이 폭행을 당하는 경우가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급기야 소방관에게 이들을 직접 수사해 처벌할 수 있는 '특별사법경찰권'을 부여하기로 했습니다.

이규명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술에 취해 구급 대원에게 발길질을 하고, 이를 말리자, 주먹을 휘두릅니다.

구급대원의 태도가 거슬린다며 욕설을 퍼부으며 거세게 밀칩니다.

<녹취> "진정하세요, 진정하세요."

달리는 구급차 안, 술에 취한 남성이 구급대원에게 삿대질을 하더니 뺨까지 때립니다.

<인터뷰> 이혜린(청주 동부소방서 대응구조구급과) : "폭행을 당하거나 많은 욕설을 듣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가 응급환자를 이송하다보니까 일일이 다 대응할 수가 없고 저희가 참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근 5년 동안 119 구급대원이 폭행을 당해 신고한 것만 590여 건, 피해 인원은 670여 명에 달합니다.

사흘에 한 명 꼴로 매 맞는 119구급대원이 나오고 있는 겁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구급 대원 폭행을 직접 수사할 수 있는 권한을 소방관 등에 부여하기로 했습니다.

잇따르는 폭력 행위에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는 겁니다.

<인터뷰> 서원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 "실효성 있는 처벌이 중요하거든요. 지금도 처벌 규정이 있습니다만 너무 솜방망이 처벌을 하기 때문에 계속 반복되고 있는데.."

하지만 지난 2011년, 공무집행방해 등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고도 실형을 선고한 사례는 6%, 때문에 실질적인 폭행 감소가 쉽지 않을 거란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규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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