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산지 속인 수입 수산물, 전국에 유통

입력 2015.07.31 (07:41) 수정 2015.07.3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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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입 수산물을 국내산과 섞은 뒤 모두 국내산이라고 속여 유통한 수산물 업체들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전국의 학교 급식소 등 2천여 곳에 유통됐습니다.

김준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수산물 유통업체의 냉장 창고 안, 중국산 낚지와 베트남산 쭈꾸미 등 수입산 수산물을 담은 상자들이 쌓여 있습니다.

바로 옆에선 여직원들이 낚지와 쭈꾸미를 다듬고 있습니다.

이 업체는 이렇게 손질한 수입산을 국내산과 섞은 뒤 모두 국내산으로 둔갑시켜 팔았습니다.

적게는 절반 가량. 많게는 전체의 90%가 넘는 양이 수입산으로 채워졌기 때문에 전체 원재료 값은 국내산보다 최소 30%가량 싸졌습니다.

업체 2곳이 유통한 양은 94톤, 14억 7천여 만원 어치로 전국의 학교 급식소 등 단체 급식소 2천여 곳에 유통됐습니다.

<녹취> 수산물 유통업체 대표(음성변조) : "경쟁력 면에 단가면에서 안되니까 (입찰)경쟁이 너무 심해서 그렇게 했습니다. 경비 제하면 (1kg당) 3000원 정도 (이익이라고)보면 됩니다."

국내산과 수입산 수산물의 구별이 쉽지 않다는 점을 악용했습니다.

<인터뷰> 김인기(경남 마산동부경찰서 수사2과) : "업체 직원들조차도 식별이 불가능하다고 진술을 하니까, 거래처에서 받은 (국내산)원산지 증명서를 그대로 다시 납품처에다 보내주기 때문에..."

경찰은 농수산물원산지 표시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유통업체 대표 54살 박 모씨를 구속하고 51살 이 모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김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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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산지 속인 수입 수산물, 전국에 유통
    • 입력 2015-07-31 07:43:09
    • 수정2015-07-31 08: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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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입 수산물을 국내산과 섞은 뒤 모두 국내산이라고 속여 유통한 수산물 업체들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전국의 학교 급식소 등 2천여 곳에 유통됐습니다.

김준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수산물 유통업체의 냉장 창고 안, 중국산 낚지와 베트남산 쭈꾸미 등 수입산 수산물을 담은 상자들이 쌓여 있습니다.

바로 옆에선 여직원들이 낚지와 쭈꾸미를 다듬고 있습니다.

이 업체는 이렇게 손질한 수입산을 국내산과 섞은 뒤 모두 국내산으로 둔갑시켜 팔았습니다.

적게는 절반 가량. 많게는 전체의 90%가 넘는 양이 수입산으로 채워졌기 때문에 전체 원재료 값은 국내산보다 최소 30%가량 싸졌습니다.

업체 2곳이 유통한 양은 94톤, 14억 7천여 만원 어치로 전국의 학교 급식소 등 단체 급식소 2천여 곳에 유통됐습니다.

<녹취> 수산물 유통업체 대표(음성변조) : "경쟁력 면에 단가면에서 안되니까 (입찰)경쟁이 너무 심해서 그렇게 했습니다. 경비 제하면 (1kg당) 3000원 정도 (이익이라고)보면 됩니다."

국내산과 수입산 수산물의 구별이 쉽지 않다는 점을 악용했습니다.

<인터뷰> 김인기(경남 마산동부경찰서 수사2과) : "업체 직원들조차도 식별이 불가능하다고 진술을 하니까, 거래처에서 받은 (국내산)원산지 증명서를 그대로 다시 납품처에다 보내주기 때문에..."

경찰은 농수산물원산지 표시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유통업체 대표 54살 박 모씨를 구속하고 51살 이 모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김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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