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 어디로?…폭염 속 알뜰 피서법

입력 2015.07.31 (17:46) 수정 2015.07.31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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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경주의 낮 최고기온이 37.9도까지 올라갔습니다.

열대야로 잠 못 드는 밤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더위 먹지 않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방법은 없을까요?-지금부터 그 방법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하재근 문화평론가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더위와 문화평론가.

사실은요, 더위를 잊는 방법 중의 하나가 즐거운 거잖아요.

더 즐거운 뭔가를 좀 해야 된다는 건데.

사실은 저도 어제 밖에 나가서 밤 10시까지 있다가 집에 들어왔어요.

어떤 톰크루즈라는 유명한 배우가 사인회를 한다고 해서 먼 발치에서 그걸 지켜보고 왔는데 그렇게 하니까 또 시간이 가고 그러기는 하더라고요.

끈적끈적해서 혹시 못 주무시지 않으셨어요, 어젯밤에?

▼전국 대부분 폭염주의보…치솟는 불쾌지수▼

-요즘에 우리나라에서 많은 분들이 더위에 불쾌감을 느끼는 요인 중에 하나가 습기 때문에, 습도 때문에.

온도가 좀 높다고 하더라도 날이 건조하면 사실은 뙤약볕을 피해서 그늘로 갔을 때 좀 쾌적함을 느낄 수가 있는 건데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여름에 온도와 습도가 동시에 올라가기 때문에 이게 불쾌지수가 엄청나게 높을 수밖에 없는 거고 아무래도 당분간 한 달 정도는 좀 고난의 행군을 각오해야 되는 그런 시점인 것 같습니다.

-얼마나 날이 습한지 말이죠.

커피숍에 앉아 있는데 커피숍 유리에 이슬이 맺혔어요.

안팎의 습도차가, 안에는 에어컨 켜니까.

-말씀하신 대로 밤에 영화관에 간다거나 아니면 한강 주변을 좀 서성인다거나 그러는 것도 더위를 식힐 수 있는 방법인 것 같은데요.

연일 폭염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피해도 속출하고 있는데요.

화면 준비했습니다.

보시죠.

▼무더위 기승…온열질환자에 열사병 사망자까지▼

오늘 영천의 한낮 최고기온은 38도였습니다.

중부와 남부지방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졌고 대구와 울산, 전남 등에는 폭염경보가 발효되는 등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폭염특보 지역의 피해를 집계해본 결과 어제 하루만 31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이로써 온열환자는 벌써 350여 명을 넘겼습니다.

열사병으로 인한 사망자도 4명이나 발생했습니다.

충남에 거주하는 34살 남성이 건설 현장에서 작업을 하다 열사병이 발병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으며 전북 김제시에서는 79살 노인이 밭일을 하다 쓰러져 숨지는 사고도 있었습니다.

이날 김제시 낮기온은 34.5도,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였습니다.

8월의 첫날이자 본격적인 휴가가 시작되는 내일부터 일주일 동안 낮기온은 30도 이상 오르는 무더위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저희가 사실 무더위다 그러면 가만히 앉아서 참아야 되지 않나 해서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네 분이 벌써 돌아가셨다고 하는데, 사실은 이게 폭염이 상당히 위험한 상황이라고 그러더라고요.

▼정신건강까지 위협하는 폭염▼

-그러니까 그걸 우리가 경각심을 가져야 되는 건데 우리가 이제 추위에 대해서는 밖에 나가서 겨울에 혹한이 닥쳐왔을 때 오래 있으면 생명을 잃는다는 지식이 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는 경각심이라든가 공포심이 있는 거고, 그리고 호우에 대해서는 이게 굉장히 비주얼이 압도적인 어떤 것들이 비주얼이 나타나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도 경각심을 느끼는데.

-위협감을 느끼죠.

-여름더위는 불쾌한 거 좀 참으면 된다, 뭐 그걸 가지고 우리가 굳이 공포심을 가지느냐 이런 식으로 경각심을 조금 덜 갖는 경향이 있지만 사실은 이게 통계에 의하면 호우로 인한 사망자 수보다도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더 많다는 겁니다.

이것에 대해서 우리가 경각심을 가져야 되는 거고.

이게 사회문화적인 요인이 들어가는 것이 이제 여름더위에 더 취약한 분들이 노인분들.

노인분들의 체온조절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여름에 더 취약한데 문제는 이분들이 겨울에는 어느 정도 온도를 조절할 수 있는 것이 전기장판 하나만 있으면 추위를 피할 수가 있는 겁니다.

그런데 여름에는 전기장판 같은 걸로는 안 되고 에어컨을 틀어야 되는데 에어컨을 틀 수 있는 정도의 경제력이 없는 노인분들이 많은 겁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도시가 열섬현상 때문에 평균기온이 더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지금 노인분들의 취약한 상황, 이런 거에 고민을 해야 되는 게죠.

-그래서 가장 더운 복날에 보양식들 드시고 그러시는 거겠죠, 기력이 쇠할 수 있는 거니까요.

얼마 전에 영국의 한 일간지에서 더위를 날리는 기발한 방법을 소개해서 화제가 됐는데요.

우리에게 적용할 만한 그런 방법들도 있을 것 같습니다.

화면 보시면서 한번 생각해 보시죠.

뜨거운 공기는 위로 상승하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한 밤에 잘 때 바닥에 요나 매트리스를 깔고 자는 게 좋습니다.

잠들기 몇 시간 전에 안 신는 양말에 쌀을 한줌 넣은 뒤 냉동실에 보관했다가 꺼내서 머리맡이나 발밑에 놓으면 아이스팩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하고요.

이건 좀 의아해하실 것 같은데요.

너무 더울 때는 손목을 핥으면 조금 시원해진다고 해요.

우리 몸의 체온을 조절하는 손목을 혀로 핥거나 찬물에 적시면 혈압량이 감소하면서 체온이 낮아진다고 합니다.

전기료 폭탄이 두렵다면 직접 에어컨을 만드는 것도 방법일 듯싶습니다.

그릇에 얼음을 담아서 선풍기 앞에 두면 시원한 홈메이드 에어컨이 됩니다.

-하여튼 주무시기 전에 가정에서 이런 방법들을 써보시고요.

또 집 안에만 있기 좀 답답하실 수도 있으니까 밖에 나가셔서 시원하게 여름밤을 즐길 방법도 있을 것 같아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요즘에 야간 스포츠를 즐기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심야 야구 경기를 구경을 한다든지 아니면 본인이 직접 24시간 볼링장이라든가 스케이트장이라든가 이런 데 가셔서 더위도 피하고 취미생활도 즐기고 이런 분들이 있으시고.

그다음에 무료 공연, 요즘에 주로 대도시 지역에 보면 무료 공연이라든가 무료 이벤트가 굉장히 많습니다.

그런 것들을 또 한여름밤에.

-서울시에서 주관하는 것도 많더라고요.

-한강변에서 하는 것들도 많고.

그런 것도 찾아보시면 더위를 잊으실 수가 있고.

그리고 최근에 심야 자동차극장, 심야 자동차를 타고, 자동차를 탄 채로 들어가는 겁니다.

차 안에서 영화를 보는 건데 이게 여럿이 갈 경우에는 입장요금을 머리 수대로 매기는 것이 아니라 차량 대수 기준으로 매기기 때문에...

-온 가족이 가기에는.

-오히려 저렴하게 영화를 보실 수 있는 그런 경험이 되실 수가 있고 또 최근에 파주 출판단지에 365일 도서관이라는 것이 지금 운영하고 있는데, 이게 24시간 동안 책을 볼 수가 있으니까 여기에 가셔서 독서 삼매경에 빠지는 방법도 하나의 좋은 피서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희가 소개해 드린 피서 방법들 참고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손목을 핥는다는 게 저는 가장 기억에 남네요.

-손목을 핥으면 진짜 시원해집니다.

저희가 건강 얘기 조금 하고 갈까요? 우리 지금 바깥에서 즐기는 방법을 알아봤는데요.

우리 강재연 인제대 교수님이 지금 전화로 연결돼 있죠? 교수님, 안녕하세요?

-안녕하십니까?

-사실 폭염이 위험해서 폭우로 인한 희생자보다 많다는 얘기를 방금도 들었습니다.

더울 때 가장 조심해야 되는 게 어떤 겁니까?

-아무래도 요새 지금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온열질환이 문제가 되는데요.

고온 환경에 지속적으로 노출이 되면서 체내에 문제가 생기고 관리가 제대로 안 될 경우에는 사망까지도 이어질 수 있는 그런 위험한 질환들이 되겠습니다.

-열대야 때문에 저도 참 잠 못 이루는 날이 많거든요.

그런데 잠만 못 자는 게 아니라 치매에 걸릴 확률도 높다면서요.

-사실 단기적으로 그렇게 되는 건 아니지만 밤에 잠을 잘 못 잘 경우에는 체내에 당뇨라든지 고혈압, 또 동맥경화성 질환이 발생이 될 위험이 높아지게 되는데요.

잠을 푹 못 자는 상황이 오래 지속될 경우에는 결국은 이런 뇌혈관의 동맥경화 때문에 치매가 올 위험이 높아지기도 한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말이죠.

물 많이 마시라는 얘기도 있는데 자기 전에 물을 한 잔 마시고 일어나서 물을 마시면 피가 걸쭉해지는 걸 막아서 도움이 된다고도 하는데 그렇습니까?

-아무래도 여름에는 더우니까 땀을 많이 흘려서 탈수가 많이 되기 때문에 물을 충분히 드시는 게 좋고요.

특히 갈증을 느끼기 전에도 그냥 습관적으로 물을 충분히 마셔주는 게 도움이 되는데요.

다만 조심할 점은 땀을 많이 흘리고 갈증을 느낄 때 그냥 맹물을 너무 벌컥벌컥 많이 마시면 오히려 일시적으로 혈액이 너무 묽어져서 문제가 되니까 물을 많이 마실 때에는 스포츠음료와 같은 다른 물을 같이 드시는 게 좋습니다.

-알겠습니다.

교수님 말씀 여기까지만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제 오늘 여러 군데를 소개해 주시고 계십니다.

개인적으로는 어디를 좀 가보시고 싶으세요?

▼추천하는 국내 휴가지는?▼

-사람들한테 널리 알려진 해수욕장 이런 데는 물 반, 사람 반, 짜증 두 배, 이렇게 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호젓한 계곡 이런 데 가셔서 더위를 피하시면.

-어디 가면 좋을까요?

-지금 국립공원관리공단에 가보시면 거기에 좀 호젓한 계곡 10군데를 소개를 해 주고 있으니까 거기 가서 정보를 얻으시면 좋을 것 같고.

-저기가 지리산 달궁계곡이라는 거죠?

-달궁계곡이라든가 또 지리산의 용하계곡, 그리고 속리산의 화양동계곡 말고 만수계곡 이러한 여러 가지 계곡들.

그리고 전국 7개 국립공원 야영장에서 생태체험 프로그램하고 곤충관찰 이런 것들,온 가족이 함께 즐기실 수 있는 프로그램들 이런 것들을 하니까 정보를 홈페이지를 통해서 얻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계곡에서 시원한 음료수 하나 마시면 정말 좋겠네요.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어제가 유두절이었습니다.

유두가 뭐냐하면 흐르는 계곡물에 또는 시냇물에 머리 감는다는 얘기인데요.

우리 조상들의 피서법이었던 거죠.

-가족들끼리 오랜만에 모여서 수박을 드시면서 즐거운 이야기꽃을 피우는 것도 피서가 아닐까 싶네요.

-시사진단 마칩니다.

-여러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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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름 휴가 어디로?…폭염 속 알뜰 피서법
    • 입력 2015-07-31 17:47:34
    • 수정2015-07-31 20:10:08
    시사진단
-오늘 경주의 낮 최고기온이 37.9도까지 올라갔습니다.

열대야로 잠 못 드는 밤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더위 먹지 않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방법은 없을까요?-지금부터 그 방법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하재근 문화평론가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더위와 문화평론가.

사실은요, 더위를 잊는 방법 중의 하나가 즐거운 거잖아요.

더 즐거운 뭔가를 좀 해야 된다는 건데.

사실은 저도 어제 밖에 나가서 밤 10시까지 있다가 집에 들어왔어요.

어떤 톰크루즈라는 유명한 배우가 사인회를 한다고 해서 먼 발치에서 그걸 지켜보고 왔는데 그렇게 하니까 또 시간이 가고 그러기는 하더라고요.

끈적끈적해서 혹시 못 주무시지 않으셨어요, 어젯밤에?

▼전국 대부분 폭염주의보…치솟는 불쾌지수▼

-요즘에 우리나라에서 많은 분들이 더위에 불쾌감을 느끼는 요인 중에 하나가 습기 때문에, 습도 때문에.

온도가 좀 높다고 하더라도 날이 건조하면 사실은 뙤약볕을 피해서 그늘로 갔을 때 좀 쾌적함을 느낄 수가 있는 건데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여름에 온도와 습도가 동시에 올라가기 때문에 이게 불쾌지수가 엄청나게 높을 수밖에 없는 거고 아무래도 당분간 한 달 정도는 좀 고난의 행군을 각오해야 되는 그런 시점인 것 같습니다.

-얼마나 날이 습한지 말이죠.

커피숍에 앉아 있는데 커피숍 유리에 이슬이 맺혔어요.

안팎의 습도차가, 안에는 에어컨 켜니까.

-말씀하신 대로 밤에 영화관에 간다거나 아니면 한강 주변을 좀 서성인다거나 그러는 것도 더위를 식힐 수 있는 방법인 것 같은데요.

연일 폭염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피해도 속출하고 있는데요.

화면 준비했습니다.

보시죠.

▼무더위 기승…온열질환자에 열사병 사망자까지▼

오늘 영천의 한낮 최고기온은 38도였습니다.

중부와 남부지방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졌고 대구와 울산, 전남 등에는 폭염경보가 발효되는 등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폭염특보 지역의 피해를 집계해본 결과 어제 하루만 31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이로써 온열환자는 벌써 350여 명을 넘겼습니다.

열사병으로 인한 사망자도 4명이나 발생했습니다.

충남에 거주하는 34살 남성이 건설 현장에서 작업을 하다 열사병이 발병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으며 전북 김제시에서는 79살 노인이 밭일을 하다 쓰러져 숨지는 사고도 있었습니다.

이날 김제시 낮기온은 34.5도,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였습니다.

8월의 첫날이자 본격적인 휴가가 시작되는 내일부터 일주일 동안 낮기온은 30도 이상 오르는 무더위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저희가 사실 무더위다 그러면 가만히 앉아서 참아야 되지 않나 해서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네 분이 벌써 돌아가셨다고 하는데, 사실은 이게 폭염이 상당히 위험한 상황이라고 그러더라고요.

▼정신건강까지 위협하는 폭염▼

-그러니까 그걸 우리가 경각심을 가져야 되는 건데 우리가 이제 추위에 대해서는 밖에 나가서 겨울에 혹한이 닥쳐왔을 때 오래 있으면 생명을 잃는다는 지식이 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는 경각심이라든가 공포심이 있는 거고, 그리고 호우에 대해서는 이게 굉장히 비주얼이 압도적인 어떤 것들이 비주얼이 나타나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도 경각심을 느끼는데.

-위협감을 느끼죠.

-여름더위는 불쾌한 거 좀 참으면 된다, 뭐 그걸 가지고 우리가 굳이 공포심을 가지느냐 이런 식으로 경각심을 조금 덜 갖는 경향이 있지만 사실은 이게 통계에 의하면 호우로 인한 사망자 수보다도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더 많다는 겁니다.

이것에 대해서 우리가 경각심을 가져야 되는 거고.

이게 사회문화적인 요인이 들어가는 것이 이제 여름더위에 더 취약한 분들이 노인분들.

노인분들의 체온조절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여름에 더 취약한데 문제는 이분들이 겨울에는 어느 정도 온도를 조절할 수 있는 것이 전기장판 하나만 있으면 추위를 피할 수가 있는 겁니다.

그런데 여름에는 전기장판 같은 걸로는 안 되고 에어컨을 틀어야 되는데 에어컨을 틀 수 있는 정도의 경제력이 없는 노인분들이 많은 겁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도시가 열섬현상 때문에 평균기온이 더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지금 노인분들의 취약한 상황, 이런 거에 고민을 해야 되는 게죠.

-그래서 가장 더운 복날에 보양식들 드시고 그러시는 거겠죠, 기력이 쇠할 수 있는 거니까요.

얼마 전에 영국의 한 일간지에서 더위를 날리는 기발한 방법을 소개해서 화제가 됐는데요.

우리에게 적용할 만한 그런 방법들도 있을 것 같습니다.

화면 보시면서 한번 생각해 보시죠.

뜨거운 공기는 위로 상승하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한 밤에 잘 때 바닥에 요나 매트리스를 깔고 자는 게 좋습니다.

잠들기 몇 시간 전에 안 신는 양말에 쌀을 한줌 넣은 뒤 냉동실에 보관했다가 꺼내서 머리맡이나 발밑에 놓으면 아이스팩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하고요.

이건 좀 의아해하실 것 같은데요.

너무 더울 때는 손목을 핥으면 조금 시원해진다고 해요.

우리 몸의 체온을 조절하는 손목을 혀로 핥거나 찬물에 적시면 혈압량이 감소하면서 체온이 낮아진다고 합니다.

전기료 폭탄이 두렵다면 직접 에어컨을 만드는 것도 방법일 듯싶습니다.

그릇에 얼음을 담아서 선풍기 앞에 두면 시원한 홈메이드 에어컨이 됩니다.

-하여튼 주무시기 전에 가정에서 이런 방법들을 써보시고요.

또 집 안에만 있기 좀 답답하실 수도 있으니까 밖에 나가셔서 시원하게 여름밤을 즐길 방법도 있을 것 같아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요즘에 야간 스포츠를 즐기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심야 야구 경기를 구경을 한다든지 아니면 본인이 직접 24시간 볼링장이라든가 스케이트장이라든가 이런 데 가셔서 더위도 피하고 취미생활도 즐기고 이런 분들이 있으시고.

그다음에 무료 공연, 요즘에 주로 대도시 지역에 보면 무료 공연이라든가 무료 이벤트가 굉장히 많습니다.

그런 것들을 또 한여름밤에.

-서울시에서 주관하는 것도 많더라고요.

-한강변에서 하는 것들도 많고.

그런 것도 찾아보시면 더위를 잊으실 수가 있고.

그리고 최근에 심야 자동차극장, 심야 자동차를 타고, 자동차를 탄 채로 들어가는 겁니다.

차 안에서 영화를 보는 건데 이게 여럿이 갈 경우에는 입장요금을 머리 수대로 매기는 것이 아니라 차량 대수 기준으로 매기기 때문에...

-온 가족이 가기에는.

-오히려 저렴하게 영화를 보실 수 있는 그런 경험이 되실 수가 있고 또 최근에 파주 출판단지에 365일 도서관이라는 것이 지금 운영하고 있는데, 이게 24시간 동안 책을 볼 수가 있으니까 여기에 가셔서 독서 삼매경에 빠지는 방법도 하나의 좋은 피서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희가 소개해 드린 피서 방법들 참고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손목을 핥는다는 게 저는 가장 기억에 남네요.

-손목을 핥으면 진짜 시원해집니다.

저희가 건강 얘기 조금 하고 갈까요? 우리 지금 바깥에서 즐기는 방법을 알아봤는데요.

우리 강재연 인제대 교수님이 지금 전화로 연결돼 있죠? 교수님, 안녕하세요?

-안녕하십니까?

-사실 폭염이 위험해서 폭우로 인한 희생자보다 많다는 얘기를 방금도 들었습니다.

더울 때 가장 조심해야 되는 게 어떤 겁니까?

-아무래도 요새 지금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온열질환이 문제가 되는데요.

고온 환경에 지속적으로 노출이 되면서 체내에 문제가 생기고 관리가 제대로 안 될 경우에는 사망까지도 이어질 수 있는 그런 위험한 질환들이 되겠습니다.

-열대야 때문에 저도 참 잠 못 이루는 날이 많거든요.

그런데 잠만 못 자는 게 아니라 치매에 걸릴 확률도 높다면서요.

-사실 단기적으로 그렇게 되는 건 아니지만 밤에 잠을 잘 못 잘 경우에는 체내에 당뇨라든지 고혈압, 또 동맥경화성 질환이 발생이 될 위험이 높아지게 되는데요.

잠을 푹 못 자는 상황이 오래 지속될 경우에는 결국은 이런 뇌혈관의 동맥경화 때문에 치매가 올 위험이 높아지기도 한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말이죠.

물 많이 마시라는 얘기도 있는데 자기 전에 물을 한 잔 마시고 일어나서 물을 마시면 피가 걸쭉해지는 걸 막아서 도움이 된다고도 하는데 그렇습니까?

-아무래도 여름에는 더우니까 땀을 많이 흘려서 탈수가 많이 되기 때문에 물을 충분히 드시는 게 좋고요.

특히 갈증을 느끼기 전에도 그냥 습관적으로 물을 충분히 마셔주는 게 도움이 되는데요.

다만 조심할 점은 땀을 많이 흘리고 갈증을 느낄 때 그냥 맹물을 너무 벌컥벌컥 많이 마시면 오히려 일시적으로 혈액이 너무 묽어져서 문제가 되니까 물을 많이 마실 때에는 스포츠음료와 같은 다른 물을 같이 드시는 게 좋습니다.

-알겠습니다.

교수님 말씀 여기까지만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제 오늘 여러 군데를 소개해 주시고 계십니다.

개인적으로는 어디를 좀 가보시고 싶으세요?

▼추천하는 국내 휴가지는?▼

-사람들한테 널리 알려진 해수욕장 이런 데는 물 반, 사람 반, 짜증 두 배, 이렇게 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호젓한 계곡 이런 데 가셔서 더위를 피하시면.

-어디 가면 좋을까요?

-지금 국립공원관리공단에 가보시면 거기에 좀 호젓한 계곡 10군데를 소개를 해 주고 있으니까 거기 가서 정보를 얻으시면 좋을 것 같고.

-저기가 지리산 달궁계곡이라는 거죠?

-달궁계곡이라든가 또 지리산의 용하계곡, 그리고 속리산의 화양동계곡 말고 만수계곡 이러한 여러 가지 계곡들.

그리고 전국 7개 국립공원 야영장에서 생태체험 프로그램하고 곤충관찰 이런 것들,온 가족이 함께 즐기실 수 있는 프로그램들 이런 것들을 하니까 정보를 홈페이지를 통해서 얻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계곡에서 시원한 음료수 하나 마시면 정말 좋겠네요.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어제가 유두절이었습니다.

유두가 뭐냐하면 흐르는 계곡물에 또는 시냇물에 머리 감는다는 얘기인데요.

우리 조상들의 피서법이었던 거죠.

-가족들끼리 오랜만에 모여서 수박을 드시면서 즐거운 이야기꽃을 피우는 것도 피서가 아닐까 싶네요.

-시사진단 마칩니다.

-여러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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