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사흘 동안 4명 사망…‘사람 잡는 더위’ 비상

입력 2015.07.31 (21:11) 수정 2015.07.31 (22:0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오늘 경북 영천지역의 최고기온이 38.1도까지 오르는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 폭염 속에 어제 하루에만 2명이 더 숨졌는데요.

인명 피해가 더 늘지 않을지 우려됩니다.

보도에 오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골집 옆 작은 깨 밭에 낫과 장화만 덩그러니 남았습니다.

어제 오후 3시쯤 전북 김제의 한 밭에서 일하던 70대 할머니가 쓰러졌습니다.

아들이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인터뷰> 신경택(전북 김제소방서 구급대원) : "밭일을 하시다가 뜨거운 열에 고온에 의해서 쓰러지시고 그에 의해서 심정지, 심장 정지가 와가지고..."

어제 하루에만 2명이 더 숨지면서, 온열질환 사망자는 벌써 4명이 됐습니다.

지난해엔 사망자가 한 명 뿐이었습니다.

혼자 산에 갔다 탈진한 70대 노인이 실종 22시간 만에 구조됐고, 보건당국은, 며칠 전 비닐하우스 안에서 쓰러진 60대 할아버지가 열사병 때문에 숨졌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전국에 폭염이 이어진 가운데 경주 37.9, 대구 36.3도 등 대부분 지역에서 33도를 웃돌았습니다.

전국의 온열질환자는 어제까지 446명, 특히 이번 주에만 172명이 발생해 지난주보다 4배 이상 늘었습니다.

<인터뷰> 이근미(영남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이런 열사병에 가장 취약한 사람들은 노인환자 그리고 평소에 심혈관 질환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갈증이 나지 않더라도 평소에 물을 많이 드시는 것도 도움이 되고요."

무엇보다 햇볕이 강한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야외 활동을 피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KBS 뉴스 오아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폭염에 사흘 동안 4명 사망…‘사람 잡는 더위’ 비상
    • 입력 2015-07-31 21:11:55
    • 수정2015-07-31 22:02:37
    뉴스 9
<앵커 멘트>

오늘 경북 영천지역의 최고기온이 38.1도까지 오르는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 폭염 속에 어제 하루에만 2명이 더 숨졌는데요.

인명 피해가 더 늘지 않을지 우려됩니다.

보도에 오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골집 옆 작은 깨 밭에 낫과 장화만 덩그러니 남았습니다.

어제 오후 3시쯤 전북 김제의 한 밭에서 일하던 70대 할머니가 쓰러졌습니다.

아들이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인터뷰> 신경택(전북 김제소방서 구급대원) : "밭일을 하시다가 뜨거운 열에 고온에 의해서 쓰러지시고 그에 의해서 심정지, 심장 정지가 와가지고..."

어제 하루에만 2명이 더 숨지면서, 온열질환 사망자는 벌써 4명이 됐습니다.

지난해엔 사망자가 한 명 뿐이었습니다.

혼자 산에 갔다 탈진한 70대 노인이 실종 22시간 만에 구조됐고, 보건당국은, 며칠 전 비닐하우스 안에서 쓰러진 60대 할아버지가 열사병 때문에 숨졌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전국에 폭염이 이어진 가운데 경주 37.9, 대구 36.3도 등 대부분 지역에서 33도를 웃돌았습니다.

전국의 온열질환자는 어제까지 446명, 특히 이번 주에만 172명이 발생해 지난주보다 4배 이상 늘었습니다.

<인터뷰> 이근미(영남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이런 열사병에 가장 취약한 사람들은 노인환자 그리고 평소에 심혈관 질환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갈증이 나지 않더라도 평소에 물을 많이 드시는 것도 도움이 되고요."

무엇보다 햇볕이 강한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야외 활동을 피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KBS 뉴스 오아영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