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두 달간 판돈 828억…‘사이버 도박’ 성업 중

입력 2015.07.31 (21:29) 수정 2015.07.31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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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두 달 만에 800억 원 대의 판돈을 끌어 모은 불법 경마 운영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불황 탓일까요?

올 상반기에만 경마 도박으로 검거된 사람이 지난해 전체 규모에 이르고 있습니다.

임재성 기자가 단독으로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찰관들이 2층 창문을 뚫고 진입을 시도합니다.

입구에서도 동시 작전이 펼쳐집니다.

<녹취> "한국마사회법 위반 현행범으로 체포합니다."

이 불법 경마 업소에서만 사흘간 1억 원어치 가까운 인터넷 마권이 팔렸습니다.

이런 업소들을 관리하며 경마 도박을 총괄하는 서버 운영업체.

<녹취> "움직이지 마세요!"

이 업체의 경마 도박에 두 달 동안 걸린 판 돈이 828억 원.

올해 검거된 도박업체 가운데 최대 규모입니다.

<녹취> 불법 경마 도박 운영자(음성변조) : "실질적인 이익은 몇천(만 원) 안되는 것 같습니다."

간편하고 은밀하게 접속할 수 있도록 수법도 진화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화장품 쇼핑몰, 이용약관을 누르자, 도박 프로그램이 저절로 깔립니다.

<녹취> 불법 경마 피해자(음성변조) : "(섬에서) 심심해서 하게 된 거야. 처음에는 한 5만 원 정도 하다 한 8천만 원 정도(잃었어요.)"

불법 경마업체에서 아르바이트하던 이 30대 남성도 결국, 도박에 빠져들었습니다.

<녹취> 경마 도박 업체 아르바이트(음성변조) : "일은 버튼만 누르면 돌아가거든요. 안에서 (저희도) 배팅을 하게 해주니까."

피해가 독버섯처럼 커지고 있지만, 중국과 필리핀 등에 암약하는 도박 프로그램 공급자들을 찾아내기가 쉽지 않다는 게 문제입니다.

<인터뷰> 김상범(부천 오정경찰서 사이버팀장) : "철저하게 점조직으로 운영되다 보니까 연결고리를 추적하다 보면 그 고리가 자꾸 끊기고…."

올해 상반기에 경마 도박을 하다 붙잡힌 사람은 천2백여 명, 지난해 연간 검거 인원과 맞먹습니다.

KBS 뉴스 임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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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두 달간 판돈 828억…‘사이버 도박’ 성업 중
    • 입력 2015-07-31 21:31:08
    • 수정2015-07-31 22: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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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두 달 만에 800억 원 대의 판돈을 끌어 모은 불법 경마 운영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불황 탓일까요?

올 상반기에만 경마 도박으로 검거된 사람이 지난해 전체 규모에 이르고 있습니다.

임재성 기자가 단독으로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찰관들이 2층 창문을 뚫고 진입을 시도합니다.

입구에서도 동시 작전이 펼쳐집니다.

<녹취> "한국마사회법 위반 현행범으로 체포합니다."

이 불법 경마 업소에서만 사흘간 1억 원어치 가까운 인터넷 마권이 팔렸습니다.

이런 업소들을 관리하며 경마 도박을 총괄하는 서버 운영업체.

<녹취> "움직이지 마세요!"

이 업체의 경마 도박에 두 달 동안 걸린 판 돈이 828억 원.

올해 검거된 도박업체 가운데 최대 규모입니다.

<녹취> 불법 경마 도박 운영자(음성변조) : "실질적인 이익은 몇천(만 원) 안되는 것 같습니다."

간편하고 은밀하게 접속할 수 있도록 수법도 진화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화장품 쇼핑몰, 이용약관을 누르자, 도박 프로그램이 저절로 깔립니다.

<녹취> 불법 경마 피해자(음성변조) : "(섬에서) 심심해서 하게 된 거야. 처음에는 한 5만 원 정도 하다 한 8천만 원 정도(잃었어요.)"

불법 경마업체에서 아르바이트하던 이 30대 남성도 결국, 도박에 빠져들었습니다.

<녹취> 경마 도박 업체 아르바이트(음성변조) : "일은 버튼만 누르면 돌아가거든요. 안에서 (저희도) 배팅을 하게 해주니까."

피해가 독버섯처럼 커지고 있지만, 중국과 필리핀 등에 암약하는 도박 프로그램 공급자들을 찾아내기가 쉽지 않다는 게 문제입니다.

<인터뷰> 김상범(부천 오정경찰서 사이버팀장) : "철저하게 점조직으로 운영되다 보니까 연결고리를 추적하다 보면 그 고리가 자꾸 끊기고…."

올해 상반기에 경마 도박을 하다 붙잡힌 사람은 천2백여 명, 지난해 연간 검거 인원과 맞먹습니다.

KBS 뉴스 임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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