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플러스] 간질환 비상…효과적인 간이식은?

입력 2015.08.03 (06:38) 수정 2015.08.03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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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다양한 간 질환이 늘어나고 있지만, 간 이식을 비롯한 치료도 발달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간이식 수술 성공률은 97%를 기록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서울대학교병원 외과 이광웅 교수를 모시고 간 이식의 성공 비결 알아봅니다.

<질문>
교수님, 안녕하세요.

간 질환 치료 많이 하실텐데 어떤 환자들이 많나요?

<답변>
지방간, 급성, 만성 간염, 간경변, 간암 등 참 다양한데요.

우리나라의 경우 가장 흔한 이유로 B형 간염 바이러스에 의한 질환들이 60~70% 정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최근엔 또 알코올성 및 지방간과 관련된 간 질환도 증가하고 있고요.

C형 간염 바이러스에 의한 간질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질문>
그런 질환이 심각해지면 간 이식을 받아야하는 상황도 된다는거죠?

<답변>
간은 우리 몸에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 장기로, 간이 제대로 기능을 못 하면 사람은 살 수가 없는데요.

간이 제 기능을 못 하는 상태를 간부전’이라고 합니다.

B형이나 C형 간염 등 어떤 원인으로든 간부전이 진행돼 내과 치료가 어려운 급성 환자, 말기 간부전 환자들은 간 이식을 받게 될 정도인데요.

최근에는 간암 때문에 간이식을 받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질문>
다른 사람의 간을 이식받는다는 게 결코, 간단한 일은 아닐 것 같은데요.

간 일부를 절제해서 기증이 이뤄지는 건가요?

<답변>
네, 건강한 기증자의 간을 이식하는 경우엔 우엽 절제술이 주로 시행됩니다.

간 모형으로 설명해 드리면, 보통 이쪽 부위를 절제한 생체 간 이식이 가장 많이 시행됩니다.

장기기증을 통해서 뇌사자의 간을 받는 경우는 뇌사자 간이식도 적지 않습니다.

간이식이 필요한 환자들은 일단 병원 장기이식센터를 통해서 한국질병관리본부 장기이식관리실에 등록하게 되는데요.

그러면 간 기증이 가능한 뇌사자가 발생했을 때, 위급한 분에게 먼저 뇌사자 간이식의 기회가 주어집니다.

<질문>
우리나라 간이식 성공률이 굉장히 높고요.

이후 생존율 성적도 상당히 좋은 것으로 집계되고 있어요?

<답변>
일단 국내에서 간이식을 많이 시행하는 10개 병원의 생체 간이식 수술 성공률은 97.6%로 보고되고 있는데요.

이건 미국 생체간이식 코호트 연구 성공률 87%에 비해서도 아주 높은 성공률입니다.

생체 간 이식을 받은 뒤 생존 비율도 간암이 없는 경우 3년 생존율 90.0%고요.

간암이 있는 경우도 86.3% 생존율로 매우 우수한 결과를 보여줍니다.

<질문>
간 이식 필요한 분들이 더 많은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기증이 좀 더 늘어나면 좋겠는데요.

간을 기증한 분들 부담도 적지 않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답변>
기증자는 기본적으로 건강한 상태로 각종 건강상태와 간의 기능 간의 크기가 괜찮을 때 간 기증을 진행하게 됩니다.

기증하는 수술 뒤 6개월에서 1년 정도가 지나면 간은 재생하여 거의 원상태로 회복되기 때문에 보통 기증자에게는 문제가 없습니다.

특히 서울대학교병원이 미국보다 평균 수술 시간이 122분이나 빨랐고요.

간기증자 대부분이 특별한 치료 없이 호전됐고 치료적 시술이 필요한 경우는 불과 1.6%, 장애가 남거나 숨진 경우는 없었습니다.

<질문>
간 이식받은 분들, 수술이 성공적이었더라도 일상생활에서 주의할 점이 있을 것 같은데요?

<답변>
최근엔 간이식 이후 치료도 잘 되는 추세여서 1년 정도가 지나면 복용해야 할 약의 수와 양도 많이 줄고요.

2~3개월에 한 번 외래를 보는 정도로 병원을 방문하는 횟수도 줄게 됩니다.

간이식을 고려하신다면 두려워하지 말고 전문가 찾아서 상담하시고요.

혹시 해외 원정 이식을 고려하신다면, 불법 여부를 떠나 위생상의 문제, 전후 치료 과정 문제도 있으니까 다시 생각하길 권합니다.

금연과 금주, 철저한 생활 습관은 기본 중의 기본이라는 말씀드립니다.

<앵커 멘트>

말씀 감사합니다.

서울대학교병원 외과 이광웅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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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플러스] 간질환 비상…효과적인 간이식은?
    • 입력 2015-08-03 06:40:26
    • 수정2015-08-03 07:34:13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다양한 간 질환이 늘어나고 있지만, 간 이식을 비롯한 치료도 발달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간이식 수술 성공률은 97%를 기록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서울대학교병원 외과 이광웅 교수를 모시고 간 이식의 성공 비결 알아봅니다.

<질문>
교수님, 안녕하세요.

간 질환 치료 많이 하실텐데 어떤 환자들이 많나요?

<답변>
지방간, 급성, 만성 간염, 간경변, 간암 등 참 다양한데요.

우리나라의 경우 가장 흔한 이유로 B형 간염 바이러스에 의한 질환들이 60~70% 정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최근엔 또 알코올성 및 지방간과 관련된 간 질환도 증가하고 있고요.

C형 간염 바이러스에 의한 간질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질문>
그런 질환이 심각해지면 간 이식을 받아야하는 상황도 된다는거죠?

<답변>
간은 우리 몸에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 장기로, 간이 제대로 기능을 못 하면 사람은 살 수가 없는데요.

간이 제 기능을 못 하는 상태를 간부전’이라고 합니다.

B형이나 C형 간염 등 어떤 원인으로든 간부전이 진행돼 내과 치료가 어려운 급성 환자, 말기 간부전 환자들은 간 이식을 받게 될 정도인데요.

최근에는 간암 때문에 간이식을 받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질문>
다른 사람의 간을 이식받는다는 게 결코, 간단한 일은 아닐 것 같은데요.

간 일부를 절제해서 기증이 이뤄지는 건가요?

<답변>
네, 건강한 기증자의 간을 이식하는 경우엔 우엽 절제술이 주로 시행됩니다.

간 모형으로 설명해 드리면, 보통 이쪽 부위를 절제한 생체 간 이식이 가장 많이 시행됩니다.

장기기증을 통해서 뇌사자의 간을 받는 경우는 뇌사자 간이식도 적지 않습니다.

간이식이 필요한 환자들은 일단 병원 장기이식센터를 통해서 한국질병관리본부 장기이식관리실에 등록하게 되는데요.

그러면 간 기증이 가능한 뇌사자가 발생했을 때, 위급한 분에게 먼저 뇌사자 간이식의 기회가 주어집니다.

<질문>
우리나라 간이식 성공률이 굉장히 높고요.

이후 생존율 성적도 상당히 좋은 것으로 집계되고 있어요?

<답변>
일단 국내에서 간이식을 많이 시행하는 10개 병원의 생체 간이식 수술 성공률은 97.6%로 보고되고 있는데요.

이건 미국 생체간이식 코호트 연구 성공률 87%에 비해서도 아주 높은 성공률입니다.

생체 간 이식을 받은 뒤 생존 비율도 간암이 없는 경우 3년 생존율 90.0%고요.

간암이 있는 경우도 86.3% 생존율로 매우 우수한 결과를 보여줍니다.

<질문>
간 이식 필요한 분들이 더 많은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기증이 좀 더 늘어나면 좋겠는데요.

간을 기증한 분들 부담도 적지 않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답변>
기증자는 기본적으로 건강한 상태로 각종 건강상태와 간의 기능 간의 크기가 괜찮을 때 간 기증을 진행하게 됩니다.

기증하는 수술 뒤 6개월에서 1년 정도가 지나면 간은 재생하여 거의 원상태로 회복되기 때문에 보통 기증자에게는 문제가 없습니다.

특히 서울대학교병원이 미국보다 평균 수술 시간이 122분이나 빨랐고요.

간기증자 대부분이 특별한 치료 없이 호전됐고 치료적 시술이 필요한 경우는 불과 1.6%, 장애가 남거나 숨진 경우는 없었습니다.

<질문>
간 이식받은 분들, 수술이 성공적이었더라도 일상생활에서 주의할 점이 있을 것 같은데요?

<답변>
최근엔 간이식 이후 치료도 잘 되는 추세여서 1년 정도가 지나면 복용해야 할 약의 수와 양도 많이 줄고요.

2~3개월에 한 번 외래를 보는 정도로 병원을 방문하는 횟수도 줄게 됩니다.

간이식을 고려하신다면 두려워하지 말고 전문가 찾아서 상담하시고요.

혹시 해외 원정 이식을 고려하신다면, 불법 여부를 떠나 위생상의 문제, 전후 치료 과정 문제도 있으니까 다시 생각하길 권합니다.

금연과 금주, 철저한 생활 습관은 기본 중의 기본이라는 말씀드립니다.

<앵커 멘트>

말씀 감사합니다.

서울대학교병원 외과 이광웅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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