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중국, ‘한 자녀 정책’ 폐기 임박…“그래도 안 낳겠다”

입력 2015.08.04 (07:25) 수정 2015.08.04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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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14억 인구 대국 중국, 인구 억제를 위해 30년 넘게 한 자녀 정책을 고수해 왔지만 조만간 이 원칙을 폐기하고 두 자녀를 전면 허용할 태세입니다.

아기를 적게 낳다 보니 경제활동 인구는 줄고 노인 인구 비율이 늘어나기 때문인데, 경제성장 둔화와 함께 새 인구 정책이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베이징 김진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요즘 중국 젊은 부부들의 화두는 둘째를 낳을 거냐입니다.

두 자녀를 가질 수 있다는 소식이 일단 반갑긴 하지만 실제 둘째를 갖는 데는 주저합니다.

치솟는 주거비와 교육비 때문입니다.

<인터뷰> 시빙팅(베이징 시민) : "국가에서 보육정책에 도움을 주지도 않는 데, 둘째 아이를 낳아서 부모님과 우리 부부에게 부담을 주지는 않을 겁니다."

0살부터 14살까지의 중국 인구 비율은 16.5%, 전 세계 평균 수치 26%에 한참 모자랍니다.

그러나 60살 이상 노인 비율은 2억 천 2백만 명으로 이미 고령화 사회에 진입했습니다.

한 자녀가 최고 6명을 부양해야 하는 '한 자녀 정책'을 더는 유지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더구나 노인 복지 체계가 미흡한 중국 정부로서는 엄청난 복지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장상췬(교수/런민대학) : "지금 중국 노인 계층에서 정부의 노인 복지 서비스를 받는 사람들은 1%도 안 되는 실정입니다."

중국 경제활동인구는 2011년 이후 급속하게 줄고 있고, 올해 7% 성장도 어렵다는 분석들이 적잖습니다.

중국 의존도가 높은 우리로서는 2자녀 낳기 허용과 늙어가는 중국, 이에 대한 면밀한 분석과 셈법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김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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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8-04 07:26:55
    • 수정2015-08-04 08: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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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14억 인구 대국 중국, 인구 억제를 위해 30년 넘게 한 자녀 정책을 고수해 왔지만 조만간 이 원칙을 폐기하고 두 자녀를 전면 허용할 태세입니다.

아기를 적게 낳다 보니 경제활동 인구는 줄고 노인 인구 비율이 늘어나기 때문인데, 경제성장 둔화와 함께 새 인구 정책이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베이징 김진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요즘 중국 젊은 부부들의 화두는 둘째를 낳을 거냐입니다.

두 자녀를 가질 수 있다는 소식이 일단 반갑긴 하지만 실제 둘째를 갖는 데는 주저합니다.

치솟는 주거비와 교육비 때문입니다.

<인터뷰> 시빙팅(베이징 시민) : "국가에서 보육정책에 도움을 주지도 않는 데, 둘째 아이를 낳아서 부모님과 우리 부부에게 부담을 주지는 않을 겁니다."

0살부터 14살까지의 중국 인구 비율은 16.5%, 전 세계 평균 수치 26%에 한참 모자랍니다.

그러나 60살 이상 노인 비율은 2억 천 2백만 명으로 이미 고령화 사회에 진입했습니다.

한 자녀가 최고 6명을 부양해야 하는 '한 자녀 정책'을 더는 유지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더구나 노인 복지 체계가 미흡한 중국 정부로서는 엄청난 복지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장상췬(교수/런민대학) : "지금 중국 노인 계층에서 정부의 노인 복지 서비스를 받는 사람들은 1%도 안 되는 실정입니다."

중국 경제활동인구는 2011년 이후 급속하게 줄고 있고, 올해 7% 성장도 어렵다는 분석들이 적잖습니다.

중국 의존도가 높은 우리로서는 2자녀 낳기 허용과 늙어가는 중국, 이에 대한 면밀한 분석과 셈법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김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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