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부터 이어진 할릴호지치호와의 ‘악연’

입력 2015.08.05 (21:35) 수정 2015.08.05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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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축구가 5일, 201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축구선수권대회(이하 동아시안컵)에서 숙적 일본과 아쉽게 무승부로 비기면서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에 대한 설욕에 실패했다.

이날 경기는 최근 3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패한 일본에 대한 복수전임과 동시에 무엇보다 지난해 브라질 월드컵에서 알제리 사령탑으로 한국에 충격의 패배를 안긴 할릴호지치 감독에 대한 설욕전이었지만, 끝내 월드컵 악연을 씻어내지 못했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월드컵에서 당시 한국 축구를 4-2로 넉아웃시키며 한국 축구계를 혼란에 빠뜨렸던 장본인이다.

지난해 브라질 월드컵에서 16강 진출을 목표로 하던 한국 축구는 조별리그에서 1차전 러시아와의 경기를 비기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2차전 알제리를 꺾고 16강에 오른다는 계획이었던 대표팀은 그러나 할릴호지치의 알제리에 2-4라는 쓰라린 패배를 당했다. 알제리는 한 수 아래의 전력으로 평가받았기에 4골의 헌납은 충격으로 받아들여졌다.

이 패배로 한국은 16강 진출에 실패한 것은 물론, 당시 홍명보 감독은 거센 여론의 비판을 받으며 감독직에서 내려와야 했다.

한국 축구는 이날 승리를 따내지 못하면서 설욕의 기회를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반면 할릴호지치 감독은 지난해 월드컵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한국 축구를 발판삼아 재기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작년 월드컵을 앞두고 알제리 여론과 불편한 관계를 유지했지만, 한국을 4-2로 꺾고 16강 진출에 진출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올해 3월 승부조작 의혹과 아시안컵 부진으로 경질된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의 바통을 이어받은 그는 부임 6개월도 되지 않아 일본 여론에 뭇매를 맞고 있다.

할릴호지치의 일본 대표팀은 지난 6월 홈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축구연맹(AFC) 2차지역예선 첫 경기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54위의 싱가포르와 0-0으로 비기며 비난의 빌미를 제공했다.

이어 지난 2일 북한(랭킹 129위)과 경기에서도 1-2로 역전패해 일본내에서 그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커졌다.

그는 J리그 일정 탓에 훈련 시간이 부족했다며 오히려 패배 원인을 일본 축구계로 돌리면서 일본축구협회와의 갈등 조짐마저 보였다.

그러나 이런 위기의 상황에서 한국전에서 그나마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그를 둘러싼 비난 여론이 한풀 수그러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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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C부터 이어진 할릴호지치호와의 ‘악연’
    • 입력 2015-08-05 21:35:51
    • 수정2015-08-05 22:37:29
    연합뉴스
한국 남자축구가 5일, 201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축구선수권대회(이하 동아시안컵)에서 숙적 일본과 아쉽게 무승부로 비기면서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에 대한 설욕에 실패했다.

이날 경기는 최근 3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패한 일본에 대한 복수전임과 동시에 무엇보다 지난해 브라질 월드컵에서 알제리 사령탑으로 한국에 충격의 패배를 안긴 할릴호지치 감독에 대한 설욕전이었지만, 끝내 월드컵 악연을 씻어내지 못했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월드컵에서 당시 한국 축구를 4-2로 넉아웃시키며 한국 축구계를 혼란에 빠뜨렸던 장본인이다.

지난해 브라질 월드컵에서 16강 진출을 목표로 하던 한국 축구는 조별리그에서 1차전 러시아와의 경기를 비기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2차전 알제리를 꺾고 16강에 오른다는 계획이었던 대표팀은 그러나 할릴호지치의 알제리에 2-4라는 쓰라린 패배를 당했다. 알제리는 한 수 아래의 전력으로 평가받았기에 4골의 헌납은 충격으로 받아들여졌다.

이 패배로 한국은 16강 진출에 실패한 것은 물론, 당시 홍명보 감독은 거센 여론의 비판을 받으며 감독직에서 내려와야 했다.

한국 축구는 이날 승리를 따내지 못하면서 설욕의 기회를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반면 할릴호지치 감독은 지난해 월드컵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한국 축구를 발판삼아 재기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작년 월드컵을 앞두고 알제리 여론과 불편한 관계를 유지했지만, 한국을 4-2로 꺾고 16강 진출에 진출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올해 3월 승부조작 의혹과 아시안컵 부진으로 경질된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의 바통을 이어받은 그는 부임 6개월도 되지 않아 일본 여론에 뭇매를 맞고 있다.

할릴호지치의 일본 대표팀은 지난 6월 홈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축구연맹(AFC) 2차지역예선 첫 경기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54위의 싱가포르와 0-0으로 비기며 비난의 빌미를 제공했다.

이어 지난 2일 북한(랭킹 129위)과 경기에서도 1-2로 역전패해 일본내에서 그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커졌다.

그는 J리그 일정 탓에 훈련 시간이 부족했다며 오히려 패배 원인을 일본 축구계로 돌리면서 일본축구협회와의 갈등 조짐마저 보였다.

그러나 이런 위기의 상황에서 한국전에서 그나마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그를 둘러싼 비난 여론이 한풀 수그러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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