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녀 축구, 北 꺾고 ‘첫 동반 우승’ 가자

입력 2015.08.06 (10:21) 수정 2015.08.06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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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녀축구가 북한을 상대로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축구선수권대회(이하 동아시안컵) 사상 첫 동반 우승에 도전한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대표팀은 8일 북한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2005년 한국에서 열렸던 제1회 대회 이후 10년 만의 우승을 노린다.

슈틸리케호는 다음날인 9일 북한을 상대로 2008년 중국 대회 이후 7년 만에 다시 중국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릴 채비를 하고 있다. 우승시 동아시안컵 통산 3번째다.

특히, 한국 남녀축구가 함께 우승을 하면 동아시안컵에서는 처음으로 한 국가가 동시에 2개의 트로피를 들어올리게 된다.

◇ 태극낭자, 북한 반드시 꺾어야 우승

윤덕여호는 8일 오후 6시10분(한국시간) 중국 우한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북한과 사실상의 '결승전'을 갖는다.

이번 대회는 4개팀이 풀리그로 우승을 가리지만, 남은 1경기를 남겨놓은 상황에서 북한과 한국은 각각 2승으로 1,2위를 기록 중이다.

한국 여자축구는 1일 중국을 1-0으로 격파하고, 4일 2차전 상대인 일본마저 2-1 역전승을 거두며 승승장구를 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을 4-2, 중국을 3-2로 꺾은 북한 여자대표팀에 골득실에서 밀려 2위에 올라 있다.

따라서 이번 대회 우승을 위해서는 북한을 반드시 꺾어야 한다. 비길 경우 우승컵은 북한으로 넘어간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북한이 앞선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북한(8위)은 한국(17위)보다 9계단이 높고, 역대 전적에서 한국은 1승1무13패로 절대 열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 여자축구는 2005년 동아시안컵에서 1-0으로 승리한 이후 10년간 한 번도 이겨보지 못했다.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는 준결승에서 1-2로 져서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이번 대회 역시 북한은 강철 체력을 앞세워 앞선 두 경기에서 7골을 몰아넣으며 막강한 화력을 뽐내고 있다.

그러나 태극 낭자들 역시 이번 대회 중국과 일본을 연파하면서 사기가 높고, 북한은 반드시 잡겠다는 정신으로 똘똘 뭉쳐 또 한 번의 이변을 예고하고 있다.

◇ 태극전사, 6년여 만의 ‘남북 대결’

슈틸리케호도 9일 오후 6시10분 중국 우한 스포츠센터에서 북한과 대회 마지막 일전을 치른다.

북한과의 A매치는 2009년 4월 서울에서 열렸던 FIFA 남아공 월드컵 최종 예선 이후 6년 4개월만이라는 점에서 더욱 관심이 쏠린다.

슈틸리케호는 1차전 중국을 2-0으로 제압한 데 이어 일본과는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이번 대회 현재 1위를 달리고 있다. 북한은 일본에 2-1 역전승을 거뒀으나, 중국에 0-2로 덜미가 잡혀 3위로 내려앉았다.

슈틸리케호는 북한을 잡으면 다른 팀의 경기에 상관없이 통산 3번째 우승을 확정짓는다. 무승부를 기록하면 뒤이어 열리는 중국-일본전의 결과를 기다려야 하고, 패할 경우 우승은 물건너간다.

FIFA랭킹은 한국(52위)이 북한(129위)보다 높고, 양팀 간 역대 전적에서도 6승7무1패로 한국이 앞서 있다.

한국 축구는 1990년 10월 평양에서 열렸던 친선경기에서 1-2로 패한 이후 한 번도 북한에 지지 않았다.

그러나 2000년대 이후 치른 6번의 경기 중 5번을 비기고 한 번을 한국이 승리하며 한국과 북한은 박빙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북한도 한국을 꺾으면 동아시안컵 첫 우승을 차지할 수 있어 총 공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방어가 아닌 공격 위주의 '빨치산식 전술'을 예고한다.

태극 전사들은 일본과 비기면서 3전 전승의 우승은 물거품이 됐지만, 북한을 반드시 잡고 자력으로 우승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어 남북대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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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남녀 축구, 北 꺾고 ‘첫 동반 우승’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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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5-08-06 13:48:24
    연합뉴스
한국 남녀축구가 북한을 상대로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축구선수권대회(이하 동아시안컵) 사상 첫 동반 우승에 도전한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대표팀은 8일 북한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2005년 한국에서 열렸던 제1회 대회 이후 10년 만의 우승을 노린다.

슈틸리케호는 다음날인 9일 북한을 상대로 2008년 중국 대회 이후 7년 만에 다시 중국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릴 채비를 하고 있다. 우승시 동아시안컵 통산 3번째다.

특히, 한국 남녀축구가 함께 우승을 하면 동아시안컵에서는 처음으로 한 국가가 동시에 2개의 트로피를 들어올리게 된다.

◇ 태극낭자, 북한 반드시 꺾어야 우승

윤덕여호는 8일 오후 6시10분(한국시간) 중국 우한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북한과 사실상의 '결승전'을 갖는다.

이번 대회는 4개팀이 풀리그로 우승을 가리지만, 남은 1경기를 남겨놓은 상황에서 북한과 한국은 각각 2승으로 1,2위를 기록 중이다.

한국 여자축구는 1일 중국을 1-0으로 격파하고, 4일 2차전 상대인 일본마저 2-1 역전승을 거두며 승승장구를 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을 4-2, 중국을 3-2로 꺾은 북한 여자대표팀에 골득실에서 밀려 2위에 올라 있다.

따라서 이번 대회 우승을 위해서는 북한을 반드시 꺾어야 한다. 비길 경우 우승컵은 북한으로 넘어간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북한이 앞선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북한(8위)은 한국(17위)보다 9계단이 높고, 역대 전적에서 한국은 1승1무13패로 절대 열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 여자축구는 2005년 동아시안컵에서 1-0으로 승리한 이후 10년간 한 번도 이겨보지 못했다.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는 준결승에서 1-2로 져서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이번 대회 역시 북한은 강철 체력을 앞세워 앞선 두 경기에서 7골을 몰아넣으며 막강한 화력을 뽐내고 있다.

그러나 태극 낭자들 역시 이번 대회 중국과 일본을 연파하면서 사기가 높고, 북한은 반드시 잡겠다는 정신으로 똘똘 뭉쳐 또 한 번의 이변을 예고하고 있다.

◇ 태극전사, 6년여 만의 ‘남북 대결’

슈틸리케호도 9일 오후 6시10분 중국 우한 스포츠센터에서 북한과 대회 마지막 일전을 치른다.

북한과의 A매치는 2009년 4월 서울에서 열렸던 FIFA 남아공 월드컵 최종 예선 이후 6년 4개월만이라는 점에서 더욱 관심이 쏠린다.

슈틸리케호는 1차전 중국을 2-0으로 제압한 데 이어 일본과는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이번 대회 현재 1위를 달리고 있다. 북한은 일본에 2-1 역전승을 거뒀으나, 중국에 0-2로 덜미가 잡혀 3위로 내려앉았다.

슈틸리케호는 북한을 잡으면 다른 팀의 경기에 상관없이 통산 3번째 우승을 확정짓는다. 무승부를 기록하면 뒤이어 열리는 중국-일본전의 결과를 기다려야 하고, 패할 경우 우승은 물건너간다.

FIFA랭킹은 한국(52위)이 북한(129위)보다 높고, 양팀 간 역대 전적에서도 6승7무1패로 한국이 앞서 있다.

한국 축구는 1990년 10월 평양에서 열렸던 친선경기에서 1-2로 패한 이후 한 번도 북한에 지지 않았다.

그러나 2000년대 이후 치른 6번의 경기 중 5번을 비기고 한 번을 한국이 승리하며 한국과 북한은 박빙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북한도 한국을 꺾으면 동아시안컵 첫 우승을 차지할 수 있어 총 공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방어가 아닌 공격 위주의 '빨치산식 전술'을 예고한다.

태극 전사들은 일본과 비기면서 3전 전승의 우승은 물거품이 됐지만, 북한을 반드시 잡고 자력으로 우승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어 남북대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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