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찍은 김승대 “나만 따라다닐까 걱정”

입력 2015.08.06 (13:47) 수정 2015.08.06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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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으로부터 경계 대상 1호로 지목된 김승대(포항)는 6일 "기분 좋은 면도 있지만, 부담감과 두려움도 생긴다"고 말했다.

김승대는 이날 오전 중국 우한 스포츠센터 보조경기장에서 훈련을 마치고 나오면서 북한 김창복 감독이 자신을 높이 평가한 데 대해 "우리 동료들이 많은데, 왜 날 찍었는지 모르겠다"며 이 같은 반응을 보였다.

북한 김창복 감독은 전날 중국과의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 2차전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한국과 중국의 경기를 지켜보니 12번 선수(김승대)의 활약이 아주 좋았다"고 평가했다.

김승대는 지난 2일 중국과의 1차전에서 0-0이던 전반 44분 이재성(전북)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가르며 A매치 데뷔골을 장식했다.

그는 이어 "북한은 아시안게임에서 만나봤는데 거칠고, 투지 있고 정신력이 좋다"며 "나만 따라다니는 맨투맨이 붙을까 봐 걱정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견제나 경계가 들어오면 팀이 공간을 만들 수 있도록 더 뛰겠다"며 "나도 그런 견제를 이기면 성장할 수 있다"고 당차게 말했다.

북한에 대해서는 "아시안게임에 비해 패싱 플레이도 좋아졌고 타깃형 공격수를 둔 전술도 있었다"며 "무엇보다 지치지 않는 체력에 부담감이 생긴다"고 경계했다.

또 "(북한은)심판이 안 볼때에는 밟고 가거나 안좋은 말도 많이 한다"며 "그런 것에 신경을 쓰면 말려들기 때문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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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이 찍은 김승대 “나만 따라다닐까 걱정”
    • 입력 2015-08-06 13:47:17
    • 수정2015-08-06 13:48:24
    연합뉴스
북한으로부터 경계 대상 1호로 지목된 김승대(포항)는 6일 "기분 좋은 면도 있지만, 부담감과 두려움도 생긴다"고 말했다. 김승대는 이날 오전 중국 우한 스포츠센터 보조경기장에서 훈련을 마치고 나오면서 북한 김창복 감독이 자신을 높이 평가한 데 대해 "우리 동료들이 많은데, 왜 날 찍었는지 모르겠다"며 이 같은 반응을 보였다. 북한 김창복 감독은 전날 중국과의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 2차전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한국과 중국의 경기를 지켜보니 12번 선수(김승대)의 활약이 아주 좋았다"고 평가했다. 김승대는 지난 2일 중국과의 1차전에서 0-0이던 전반 44분 이재성(전북)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가르며 A매치 데뷔골을 장식했다. 그는 이어 "북한은 아시안게임에서 만나봤는데 거칠고, 투지 있고 정신력이 좋다"며 "나만 따라다니는 맨투맨이 붙을까 봐 걱정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견제나 경계가 들어오면 팀이 공간을 만들 수 있도록 더 뛰겠다"며 "나도 그런 견제를 이기면 성장할 수 있다"고 당차게 말했다. 북한에 대해서는 "아시안게임에 비해 패싱 플레이도 좋아졌고 타깃형 공격수를 둔 전술도 있었다"며 "무엇보다 지치지 않는 체력에 부담감이 생긴다"고 경계했다. 또 "(북한은)심판이 안 볼때에는 밟고 가거나 안좋은 말도 많이 한다"며 "그런 것에 신경을 쓰면 말려들기 때문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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