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의 디테일…선수들 위한 ‘이동식 에어컨’

입력 2015.08.06 (18:35) 수정 2015.08.06 (18:4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혹서기를 지나는 프로야구 각 구단의 '여름 나기'는 대체로 비슷하다.

겨울이면 난로가 등장하곤 하지만 여름엔 기껏해야 선풍기에 얼음 주머니 정도가 전부다.

그러나 6일 두산 베어스와 방문 경기를 치르러 서울 잠실구장을 찾은 넥센 히어로즈 더그아웃에는 이동식 에어컨 2대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전면에 달린 송풍구 두 곳에서 힘차게 차가운 바람을 뿜어대는 에어컨은 4일 목동 KIA 타이거즈전에서 첫선을 보였다.

넥센은 1대당 140만원인 에어컨 4대를 구매해 방문 경기에도 가지고 다닌다.

덕분에 넥센 더그아웃에선 선풍기가 일으키는 '더운 공기의 이동' 대신 진짜 냉기가 감돌았다.

서 있기만 해도 지칠 정도의 그라운드에서 연습을 마치고 돌아오는 넥센 선수들은 마치 구세주를 만난 듯한 표정으로 송풍구 앞에서 한참을 머무르다가 라커룸으로 향하곤 했다.

우연의 일치겠지만, 넥센은 에어컨이 처음 등장한 4일 경기에서 2연패를 끊고 이후 2연승을 기록했다.

패한 상대가 넥센에 유독 강한 NC 다이노스고, 승리한 상대는 객관적 전력에서 앞서는 KIA라는 점을 고려하면 에어컨의 유무는 그리 대단한 요소가 아닐지도 모른다.

그러나 한여름 무더위에 선수들의 컨디션을 조금이라도 더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이동식 에어컨은 넥센이 추구하는 '디테일 야구'의 일환이라고 봐도 무방할 듯하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넥센의 디테일…선수들 위한 ‘이동식 에어컨’
    • 입력 2015-08-06 18:35:44
    • 수정2015-08-06 18:48:18
    연합뉴스
혹서기를 지나는 프로야구 각 구단의 '여름 나기'는 대체로 비슷하다.

겨울이면 난로가 등장하곤 하지만 여름엔 기껏해야 선풍기에 얼음 주머니 정도가 전부다.

그러나 6일 두산 베어스와 방문 경기를 치르러 서울 잠실구장을 찾은 넥센 히어로즈 더그아웃에는 이동식 에어컨 2대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전면에 달린 송풍구 두 곳에서 힘차게 차가운 바람을 뿜어대는 에어컨은 4일 목동 KIA 타이거즈전에서 첫선을 보였다.

넥센은 1대당 140만원인 에어컨 4대를 구매해 방문 경기에도 가지고 다닌다.

덕분에 넥센 더그아웃에선 선풍기가 일으키는 '더운 공기의 이동' 대신 진짜 냉기가 감돌았다.

서 있기만 해도 지칠 정도의 그라운드에서 연습을 마치고 돌아오는 넥센 선수들은 마치 구세주를 만난 듯한 표정으로 송풍구 앞에서 한참을 머무르다가 라커룸으로 향하곤 했다.

우연의 일치겠지만, 넥센은 에어컨이 처음 등장한 4일 경기에서 2연패를 끊고 이후 2연승을 기록했다.

패한 상대가 넥센에 유독 강한 NC 다이노스고, 승리한 상대는 객관적 전력에서 앞서는 KIA라는 점을 고려하면 에어컨의 유무는 그리 대단한 요소가 아닐지도 모른다.

그러나 한여름 무더위에 선수들의 컨디션을 조금이라도 더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이동식 에어컨은 넥센이 추구하는 '디테일 야구'의 일환이라고 봐도 무방할 듯하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