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춧가루 팍팍’…프로야구 선두권, kt 경계령

입력 2015.08.07 (12:11) 수정 2015.08.07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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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군에 진입한 '막내구단' 케이티 위즈가 '고춧가루'의 매운맛을 톡톡히 보여주면서 막판으로 치닫는 정규시즌에서 상위권 순위를 결정할 변수로 떠올랐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6연승의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며 5위 자리까지 넘보던 KIA 타이거즈가 지난 6일 최하위 케이티 위즈에 안방에서 발목을 잡히며 3연패에 빠진 것이 좋은 예다.

케이티는 0-2로 끌려가던 6회초 KIA 선발 에반 믹의 제구력이 흔들리는 틈을 타 2-2 동점을 만들었고, 7회초에는 바뀐 투수 김광수를 상대로 앤디 마르테가 2점 홈런을 쏘아 올리는 등 4점을 뽑아 결국 7-2의 역전승을 거뒀다.

후반기 들어 부쩍 뒷심이 강해진 케이티는 이전 경기까지 3승 1홀드 평균자책점 1.93을 기록한 KIA 선발 에반 믹을 넘어선 데 이어 역시 3승 5홀드에 평균자책점 1.85를 거둔 김광수까지 무너뜨렸다.

예상치 못한 케이티의 뒷심에 밀린 KIA는 앞서 넥센 히어로즈전 2연전 전패에 이어 3연패를 당하면서 포스트 시즌 마지노 선인 5위 SK 와이번스와의 승차를 좁히지 못하고 2게임 차 뒤진 7위에 머물렀다.

KIA는 내심 케이티와의 2연전에서 전승을 거둬 앞선 넥센전 2연패의 충격을 상쇄할 계산이었으나 케이티에 통한의 역전패를 당하면서 치열한 순위 싸움 도중 막심한 손해를 봤다.

현재 KIA와 더불어 치열한 5위 쟁탈전을 벌이는 5위 SK, 6위 한화 이글스도 이런 험한 꼴을 당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다. 공교롭게도 케이티는 7일 KIA전 이후로 8~9일 SK, 11~12일 한화와 차례로 맞붙는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5위 경쟁 중인 세 팀에 5위 자리의 운명이 자칫 케이티와의 승부에서 어느 정도 윤곽을 드러낼 수 있는 상황인 셈이다. 포스트 시즌을 노리는 팀은 하위팀, 특히 케이티와 같은 최하위 팀에 당하는 패배를 1패 이상의 치명타로 여긴다.

설상가상으로 케이티는 4번 타자 댄 블랙과 주전 테이블 세터 하준호가 조만간 복귀할 예정이라 케이티의 총공세가 이어질 시즌 막판까지 상위권 팀들도 끝까지 안심할 수 없다.

사실 하위권 팀들은 포스트 시즌 진출이 힘들다는 판단이 서면 유망주들을 주로 기용하는 등 리빌딩에 박차를 가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케이티는 사정이 다르다.

올해 1군에 첫선을 보인 케이티는 후반기 상승세의 여세를 몰아 역대 신생팀 최고 승률을 갈아치울 목표로 뛴다. 역대 신생팀 최고 승률은 1991년 쌍방울 레이더스가 남긴 0.425다.

조범현 감독도 개막 전 미디어데이에서 "목표가 있다면 신생팀 최고 승률을 넘어서는 것"이라고 못박은 바 있다. 98경기를 치른 현재 케이티의 승률은 0.327(32승 66패)다. 남은 46경기에서 무승부 없이 30승 16패를 거두면 62승 82패로 조 감독이 목표로 세운 신생팀 최고 승률 0.431이 가능하다.

현실적으로는 쉽지 않은 목표지만 케이티는 전반기보다 한층 탄탄해진 전력으로 전반기 실컷 승리를 헌납한 상위권 팀들을 상대로 분풀이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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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8-07 12:11:35
    • 수정2015-08-07 17:24:13
    연합뉴스
올해 1군에 진입한 '막내구단' 케이티 위즈가 '고춧가루'의 매운맛을 톡톡히 보여주면서 막판으로 치닫는 정규시즌에서 상위권 순위를 결정할 변수로 떠올랐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6연승의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며 5위 자리까지 넘보던 KIA 타이거즈가 지난 6일 최하위 케이티 위즈에 안방에서 발목을 잡히며 3연패에 빠진 것이 좋은 예다.

케이티는 0-2로 끌려가던 6회초 KIA 선발 에반 믹의 제구력이 흔들리는 틈을 타 2-2 동점을 만들었고, 7회초에는 바뀐 투수 김광수를 상대로 앤디 마르테가 2점 홈런을 쏘아 올리는 등 4점을 뽑아 결국 7-2의 역전승을 거뒀다.

후반기 들어 부쩍 뒷심이 강해진 케이티는 이전 경기까지 3승 1홀드 평균자책점 1.93을 기록한 KIA 선발 에반 믹을 넘어선 데 이어 역시 3승 5홀드에 평균자책점 1.85를 거둔 김광수까지 무너뜨렸다.

예상치 못한 케이티의 뒷심에 밀린 KIA는 앞서 넥센 히어로즈전 2연전 전패에 이어 3연패를 당하면서 포스트 시즌 마지노 선인 5위 SK 와이번스와의 승차를 좁히지 못하고 2게임 차 뒤진 7위에 머물렀다.

KIA는 내심 케이티와의 2연전에서 전승을 거둬 앞선 넥센전 2연패의 충격을 상쇄할 계산이었으나 케이티에 통한의 역전패를 당하면서 치열한 순위 싸움 도중 막심한 손해를 봤다.

현재 KIA와 더불어 치열한 5위 쟁탈전을 벌이는 5위 SK, 6위 한화 이글스도 이런 험한 꼴을 당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다. 공교롭게도 케이티는 7일 KIA전 이후로 8~9일 SK, 11~12일 한화와 차례로 맞붙는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5위 경쟁 중인 세 팀에 5위 자리의 운명이 자칫 케이티와의 승부에서 어느 정도 윤곽을 드러낼 수 있는 상황인 셈이다. 포스트 시즌을 노리는 팀은 하위팀, 특히 케이티와 같은 최하위 팀에 당하는 패배를 1패 이상의 치명타로 여긴다.

설상가상으로 케이티는 4번 타자 댄 블랙과 주전 테이블 세터 하준호가 조만간 복귀할 예정이라 케이티의 총공세가 이어질 시즌 막판까지 상위권 팀들도 끝까지 안심할 수 없다.

사실 하위권 팀들은 포스트 시즌 진출이 힘들다는 판단이 서면 유망주들을 주로 기용하는 등 리빌딩에 박차를 가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케이티는 사정이 다르다.

올해 1군에 첫선을 보인 케이티는 후반기 상승세의 여세를 몰아 역대 신생팀 최고 승률을 갈아치울 목표로 뛴다. 역대 신생팀 최고 승률은 1991년 쌍방울 레이더스가 남긴 0.425다.

조범현 감독도 개막 전 미디어데이에서 "목표가 있다면 신생팀 최고 승률을 넘어서는 것"이라고 못박은 바 있다. 98경기를 치른 현재 케이티의 승률은 0.327(32승 66패)다. 남은 46경기에서 무승부 없이 30승 16패를 거두면 62승 82패로 조 감독이 목표로 세운 신생팀 최고 승률 0.431이 가능하다.

현실적으로는 쉽지 않은 목표지만 케이티는 전반기보다 한층 탄탄해진 전력으로 전반기 실컷 승리를 헌납한 상위권 팀들을 상대로 분풀이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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