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회장도 기대 안한 여 축구? “사실 3패 걱정”

입력 2015.08.08 (16:21) 수정 2015.08.08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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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은 8일 201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축구선수권대회와 관련, "한국 여자축구가 기대 이상으로 잘해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 회장은 이날 오후 중국 우한의 한 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처음에는 여자축구가 3패를 하면 어쩌나 하고 걱정했다"며 북한과의 마지막 경기를 남겨 놓고 2승을 올린 여자대표팀의 선전을 높이 샀다.

그는 "중국과 일본은 여자월드컵 각각 8강과 준우승을 차지한 팀이고, 북한은 원래 강팀"이라며 "첫 경기에서 중국을 이기면서 마음을 놓았다"고 웃었다.

이어 "사상 첫 여자월드컵 16강 진출이 선수들의 자신감에 큰 힘이 된 것 같다"며 "북한과의 마지막 경기는 보너스로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마음 편하게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남자축구에 대해서도 "중국은 이번 대회 단단히 벼르고 나왔고, 일본도 잘하고, 북한은 오래만에 국제대회를 나와서 의지가 강했다"며 만만치 않았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중국이 이번 대회에 기대를 많이 하고 나왔는데, 첫 경기에서 남자 대표팀이 2-0으로 중국을 압도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특히, K리그 선수들이 큰 활약을 해줘서 앞으로 우리나라 국가대표팀이 더 잘할 것이라는 기대도 든다"도 덧붙였다.

이어 "올해부터 K리그는 23세 이하가 포함되고, 이 중 한 명은 반드시 엔트리에 포함돼야 하는데 이것이 2~3년 더 지속되면 대표팀에 더 전력 공급이 돼서 K리그가 활성화되고 대표팀이 젊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럽에 나가 있는 선수들도 이에 자극을 받아 더 선의의 경쟁을 펼쳐서 국가 대표팀이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울리 슈틸리케 감독에 대해서는 "한국 감독은 위아래를 중시하는 우리나라의 문화 탓에 나이 어린 선수가 잘해도 대표팀에 출전시키거나 하는 것이 쉽지 않은데 외국 감독은 그런 점에서는 잘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아시안컵이나 컨페더레이션스컵(대륙간컵) 둘 중 하나를 유치하려고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몽준 명예회장의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출마에 대해서는 "우리나라에서 회장이 나온다면 축구계는 물론 우리나라의 위상이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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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협회장도 기대 안한 여 축구? “사실 3패 걱정”
    • 입력 2015-08-08 16:21:13
    • 수정2015-08-08 19:02:47
    연합뉴스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은 8일 201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축구선수권대회와 관련, "한국 여자축구가 기대 이상으로 잘해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 회장은 이날 오후 중국 우한의 한 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처음에는 여자축구가 3패를 하면 어쩌나 하고 걱정했다"며 북한과의 마지막 경기를 남겨 놓고 2승을 올린 여자대표팀의 선전을 높이 샀다.

그는 "중국과 일본은 여자월드컵 각각 8강과 준우승을 차지한 팀이고, 북한은 원래 강팀"이라며 "첫 경기에서 중국을 이기면서 마음을 놓았다"고 웃었다.

이어 "사상 첫 여자월드컵 16강 진출이 선수들의 자신감에 큰 힘이 된 것 같다"며 "북한과의 마지막 경기는 보너스로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마음 편하게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남자축구에 대해서도 "중국은 이번 대회 단단히 벼르고 나왔고, 일본도 잘하고, 북한은 오래만에 국제대회를 나와서 의지가 강했다"며 만만치 않았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중국이 이번 대회에 기대를 많이 하고 나왔는데, 첫 경기에서 남자 대표팀이 2-0으로 중국을 압도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특히, K리그 선수들이 큰 활약을 해줘서 앞으로 우리나라 국가대표팀이 더 잘할 것이라는 기대도 든다"도 덧붙였다.

이어 "올해부터 K리그는 23세 이하가 포함되고, 이 중 한 명은 반드시 엔트리에 포함돼야 하는데 이것이 2~3년 더 지속되면 대표팀에 더 전력 공급이 돼서 K리그가 활성화되고 대표팀이 젊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럽에 나가 있는 선수들도 이에 자극을 받아 더 선의의 경쟁을 펼쳐서 국가 대표팀이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울리 슈틸리케 감독에 대해서는 "한국 감독은 위아래를 중시하는 우리나라의 문화 탓에 나이 어린 선수가 잘해도 대표팀에 출전시키거나 하는 것이 쉽지 않은데 외국 감독은 그런 점에서는 잘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아시안컵이나 컨페더레이션스컵(대륙간컵) 둘 중 하나를 유치하려고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몽준 명예회장의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출마에 대해서는 "우리나라에서 회장이 나온다면 축구계는 물론 우리나라의 위상이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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