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상문 “소사 2군행, 조직의 리더로서 불가피”

입력 2015.08.08 (17:43) 수정 2015.08.08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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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양상문 감독은 에이스 헨리 소사를 2군으로 내려 보낸 것과 관련해 "조직의 리더로서 해야 할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양 감독은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소사가 2군으로 내려간 배경을 묻는 말에 이같이 답했다.

소사는 이틀 전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 5이닝 9피안타 3볼넷 3실점을 기록하고 패전 투수가 됐다.

문제는 강판당하는 과정에 있었다. 소사는 당시 5회까지 95개를 던졌다. 체력이 강하고 근육 회복 속도가 남다른 소사는 100개 이상 투구는 문제가 없는 편이다.

그러나 LG는 마운드 사정을 고려해 소사를 나흘만 쉬게 하고 다시 선발로 내세울 계획이었다. 이에 양 감독은 5회를 마치고 투수를 교체하기로 했다.

소사는 6회까지 더 던지겠다고 의욕을 드러냈고, 자신의 뜻이 관철되지 않자 라커룸으로 들어가 물건을 집어던지면서 분노를 표출했다.

소사의 이러한 행동은 당시 선발 맞대결을 벌였던 투수가 같은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이자 우완 강속구 투수라는 점에서도 겹치는 에스밀 로저스라는 것과도 관련이 있어 보인다.

양 감독 역시 "소사가 지고 싶지 않았겠죠"라며 "같이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니까"라고 이러한 점을 인정했다.

그는 "하지만 팀을 해하는 행위는 팀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용납할 수 없다"며 "내가 욕을 먹더라도 조직의 리더로서 해야 할 것은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양 감독은 "물론 4회 2사에서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기 직전에 교체한다면 화가 날 수도 있겠지만 이건 경우가 다르다"며 "선수 한 명 한 명이 소중한 시기이기는 하지만 팀을 위해서라도 내려야 할 결정이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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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상문 “소사 2군행, 조직의 리더로서 불가피”
    • 입력 2015-08-08 17:43:33
    • 수정2015-08-08 17:43:49
    연합뉴스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양상문 감독은 에이스 헨리 소사를 2군으로 내려 보낸 것과 관련해 "조직의 리더로서 해야 할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양 감독은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소사가 2군으로 내려간 배경을 묻는 말에 이같이 답했다. 소사는 이틀 전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 5이닝 9피안타 3볼넷 3실점을 기록하고 패전 투수가 됐다. 문제는 강판당하는 과정에 있었다. 소사는 당시 5회까지 95개를 던졌다. 체력이 강하고 근육 회복 속도가 남다른 소사는 100개 이상 투구는 문제가 없는 편이다. 그러나 LG는 마운드 사정을 고려해 소사를 나흘만 쉬게 하고 다시 선발로 내세울 계획이었다. 이에 양 감독은 5회를 마치고 투수를 교체하기로 했다. 소사는 6회까지 더 던지겠다고 의욕을 드러냈고, 자신의 뜻이 관철되지 않자 라커룸으로 들어가 물건을 집어던지면서 분노를 표출했다. 소사의 이러한 행동은 당시 선발 맞대결을 벌였던 투수가 같은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이자 우완 강속구 투수라는 점에서도 겹치는 에스밀 로저스라는 것과도 관련이 있어 보인다. 양 감독 역시 "소사가 지고 싶지 않았겠죠"라며 "같이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니까"라고 이러한 점을 인정했다. 그는 "하지만 팀을 해하는 행위는 팀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용납할 수 없다"며 "내가 욕을 먹더라도 조직의 리더로서 해야 할 것은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양 감독은 "물론 4회 2사에서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기 직전에 교체한다면 화가 날 수도 있겠지만 이건 경우가 다르다"며 "선수 한 명 한 명이 소중한 시기이기는 하지만 팀을 위해서라도 내려야 할 결정이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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