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호 여사 귀환…북 김정은 면담 끝내 ‘불발’

입력 2015.08.08 (21:12) 수정 2015.08.08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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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북한 방문을 마치고 오늘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이 여사를 초청한 당사자 김정은 제1위원장과의 면담은 끝내 불발됐습니다.

홍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희호 여사는 귀국 직후 직접 소회를 밝혔습니다.

6·15 정신에 일조한다는 사명감으로 일정을 소화했다며, 특히 분단의 아픔을 대물림해선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이희호(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 "해맑은 어린이들의 손을 잡으면서 다음 세대에 분단의 아픔을 물려주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생각했습니다."

이 여사 측은 방북 기간 합의한 일정보다 많은 곳을 둘러보고 환대를 받았다며, 방북 자체가 역사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초청 당사자인 김 제1위원장과의 면담은 끝내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공항 배웅도 차관급인 맹경일 북한 아태평화위 부위원장이 대신했습니다.

다만 김 제1위원장은 맹 부위원장을 통해 "평양 방문을 환영한다"는 인사말을 전달했고, 이 여사는 만나지 못해 아쉽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인터뷰> 남성욱(고려대 북한학과 교수) : "김정은 면담 불발은 경색된 남북관계 국면을 반영하는 것으로 향후 남북관계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당국 간 대화가 보다 필요하다는 과제를 던져주고 있습니다."

의전상 결례라는 비판을 의식한 듯, 북한은 선전 매체를 통해 이 여사를 특별손님으로 대우하고 최대한 편의를 제공했다고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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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희호 여사 귀환…북 김정은 면담 끝내 ‘불발’
    • 입력 2015-08-08 21:15:26
    • 수정2015-08-08 21:4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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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북한 방문을 마치고 오늘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이 여사를 초청한 당사자 김정은 제1위원장과의 면담은 끝내 불발됐습니다.

홍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희호 여사는 귀국 직후 직접 소회를 밝혔습니다.

6·15 정신에 일조한다는 사명감으로 일정을 소화했다며, 특히 분단의 아픔을 대물림해선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이희호(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 "해맑은 어린이들의 손을 잡으면서 다음 세대에 분단의 아픔을 물려주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생각했습니다."

이 여사 측은 방북 기간 합의한 일정보다 많은 곳을 둘러보고 환대를 받았다며, 방북 자체가 역사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초청 당사자인 김 제1위원장과의 면담은 끝내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공항 배웅도 차관급인 맹경일 북한 아태평화위 부위원장이 대신했습니다.

다만 김 제1위원장은 맹 부위원장을 통해 "평양 방문을 환영한다"는 인사말을 전달했고, 이 여사는 만나지 못해 아쉽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인터뷰> 남성욱(고려대 북한학과 교수) : "김정은 면담 불발은 경색된 남북관계 국면을 반영하는 것으로 향후 남북관계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당국 간 대화가 보다 필요하다는 과제를 던져주고 있습니다."

의전상 결례라는 비판을 의식한 듯, 북한은 선전 매체를 통해 이 여사를 특별손님으로 대우하고 최대한 편의를 제공했다고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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