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지휘한 슈틸리케 “선수들 자랑스러워…”

입력 2015.08.10 (07:34) 수정 2015.08.10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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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9일 막을 내린 201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축구선수권대회 시상대에 올랐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이날 우승이 확정되고 나서 우승팀만 올라설 수 있는 시상대에 섰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진행된 시상식에서 슈틸리케 감독과 선수들은 메달을 목에 걸고, 시상대에서 우승컵을 치켜들며 우승을 자축했다.

슈틸리케 감독과 주장 김영권이 함께 우승컵을 높이 들자, 선수들과 코치진 모두는 양 손을 위로 올려 환호했다. .

이어 선수들은 관중석에 붉은 악마 응원단 앞에 서며 함께 우승의 기쁨을 나누고, 대회 내내 보내준 응원에 감사의 뜻을 저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메달보다 더 중요했던 것이, 선수들에게 경기가 끝나고 얘기했는데 우승을 하든 준우승을 하든 너무 자랑스럽다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연히 메달을 따고 타이틀을 거머쥐면 국민이나 언론의 평가가 달라져서 중요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우승은 대외적으로 보여줄 때 중요하지만 이것보다 잘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됐고 이런 모습을 계속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너무 잘해줬다. 열심히 했다고 얘기하고 싶다. 골키퍼를 제외하면 필드플레이어 20명 중 18명에게 60분 이상의 시간을 줬다. 선수들이 긍정적으로 해줬다"고 평가했다.

이번 대회 최우수선수로 뽑힌 장현수(광저우 프리)는 "자력 우승이었으면 더 좋았겠지만, 그래도 우승은 선수들에게 좋은 경험이 된다"며 "앞으로 부족한 부분을 더 개선하도록 하겠다"고 기뻐했다.

이번 대회가 자신에게 색다른 경험이었다고 말한 그는 "유럽에서 활약하는 형들이 없이도 잘해낸 것 같다"고 웃었다.

주장으로서 우승을 차지한 김영권은 "제가 스스로 부족하다는 걸 많이 느꼈다"며 "대표팀에서 처음 주장을 맡았는데 선수들이 잘 따라줘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운이 많이 따랐다. 어린 선수들이 있었고, 처음으로 대표팀에 온 이들도 있어 걱정을 많이 했는데, 잘 극복해서 우승할 수 있었다"며 "선수들에게 너무 너무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이 팀의 주장이라 너무 행복하다"고 감격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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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승 지휘한 슈틸리케 “선수들 자랑스러워…”
    • 입력 2015-08-10 07:34:09
    • 수정2015-08-10 08:09:12
    연합뉴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9일 막을 내린 201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축구선수권대회 시상대에 올랐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이날 우승이 확정되고 나서 우승팀만 올라설 수 있는 시상대에 섰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진행된 시상식에서 슈틸리케 감독과 선수들은 메달을 목에 걸고, 시상대에서 우승컵을 치켜들며 우승을 자축했다. 슈틸리케 감독과 주장 김영권이 함께 우승컵을 높이 들자, 선수들과 코치진 모두는 양 손을 위로 올려 환호했다. . 이어 선수들은 관중석에 붉은 악마 응원단 앞에 서며 함께 우승의 기쁨을 나누고, 대회 내내 보내준 응원에 감사의 뜻을 저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메달보다 더 중요했던 것이, 선수들에게 경기가 끝나고 얘기했는데 우승을 하든 준우승을 하든 너무 자랑스럽다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연히 메달을 따고 타이틀을 거머쥐면 국민이나 언론의 평가가 달라져서 중요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우승은 대외적으로 보여줄 때 중요하지만 이것보다 잘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됐고 이런 모습을 계속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너무 잘해줬다. 열심히 했다고 얘기하고 싶다. 골키퍼를 제외하면 필드플레이어 20명 중 18명에게 60분 이상의 시간을 줬다. 선수들이 긍정적으로 해줬다"고 평가했다. 이번 대회 최우수선수로 뽑힌 장현수(광저우 프리)는 "자력 우승이었으면 더 좋았겠지만, 그래도 우승은 선수들에게 좋은 경험이 된다"며 "앞으로 부족한 부분을 더 개선하도록 하겠다"고 기뻐했다. 이번 대회가 자신에게 색다른 경험이었다고 말한 그는 "유럽에서 활약하는 형들이 없이도 잘해낸 것 같다"고 웃었다. 주장으로서 우승을 차지한 김영권은 "제가 스스로 부족하다는 걸 많이 느꼈다"며 "대표팀에서 처음 주장을 맡았는데 선수들이 잘 따라줘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운이 많이 따랐다. 어린 선수들이 있었고, 처음으로 대표팀에 온 이들도 있어 걱정을 많이 했는데, 잘 극복해서 우승할 수 있었다"며 "선수들에게 너무 너무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이 팀의 주장이라 너무 행복하다"고 감격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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