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폭발사고’ 북한 소행…“목함지뢰, 의도적 매설”

입력 2015.08.10 (17:19) 수정 2015.08.10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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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서부전선 DMZ 지뢰 도발은 여러모로 천안함 폭침 사건을 떠오르게 합니다.

극소수의 인원이 우리 군 작전 지역에서 테러 형태로 도발을 해 온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군은 조금 전에 우선적 조치로 중서부 전선 두 곳에서 대북 확성방송을 시작했습니다.

무려 11년 만인데요.

남성욱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와 함께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십니까?

-방금 들어온 속보가 우리 박지현 앵커가 말해 준 확성기 방송인데 이게 혹독한 대응이냐.

뭐 혹독하지 않다는 얘기도 있고.

그런데 이게 사실 의미가 있는 거라면서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혹독하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습니다.

일단 11년 만에 재개되죠.

김대중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 시절에 대북 경고방송이 중단됐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확성기 방송이 북한의 젊은 병사들의 마음을 흔드는 데에 효과적인 심리전이었죠.

북한 당국이 간곡히 요청해서 우리 정부에게 이것을 철회할 것을 요청했고 저희 정부가 이것을 철폐했습니다.

-천안함 이후에도 우리가 방송을 재개를 안 했었는데.

-그렇습니다.

천안함 이후에조차도 이 방송을 재개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오늘 군이 지뢰 매설에 의한 공격은 테러, 일종의 기습전의 일환이라고 그래서 도저히 이를 방치할 경우 추가적인 도발이 예상되는 만큼 북한에게 심리적 타격을 강력하게 줄 수 있는 대북 경고방송을 중부전선에서 시작을 한 것은 매우 큰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섯 시부터 했으니까 이제 조금 전, 20분 전에 시작했다는 건데.

심리전이라 그러면 대북 확성기를 통한 대북방송 이외에도 또 다른 것들도 우리가 생각해 볼 수 있죠?

-2단계로는 전전선에서 확대방송을 할 수 있고요.

주로 내용은 김정은 체제의 문제점, 사치성 구매라든가.

또 젊은 병사들이 남측의 한류에 휘말릴 수 있도록 우리 노래도 보낼 수도 있고요.

그래서 여러 가지로 젊은 병사들이 남한을 동경하게 만드는 내용들이 과거에 많이 들어가 있었습니다.

-북한군이 가장 싫어하는 예민한 심리전 분야부터 시작한다 일단 저희가 그렇게 이해를 하고요.

우리 다시 이제 지뢰 폭발사건 당시로 한번 좀 돌아가 볼까요.

4일에 처음에는 이것이 유실된 지뢰가 아니었나 했는데 어제 국방부 회의도 들어가셨다면서요.

어떤 얘기들을 주로 했습니까?

-당초 8월 4일 아침 7시 35분 우리 수색대가 비무장지대에 수색활동을 들어가는데.

-지금 보시는 화면이 저게 지뢰가 폭발하면서 난.

-2차폭발장면인 건데요.

-우리 CCTV TOD 장면입니다.

확보가 된 화면이죠.

폭발음이 상당히 크죠.

▼지난 4일 DMZ 지뢰 폭발, 2명 부상▼

-그리고 비산먼지가 10m 이상 올라온 게 아닌가 하는 느낌도 드는데요.

폭발력이 상당히 강하다 이렇게 봐야 되겠군요.

-북한의 목함지뢰는 우리 지뢰보다 폭발력이 3배라고 합니다.

즉 우리 지뢰는 한 10cm에서 20cm의 폭발력을 갖고 있는데 비해서 북한 지뢰는 1m이내에서 상대방을 살살시키는 정도의 강력한 효과를 갖고 있기 때문에 주변 폭발음이 지금 화면에서 보듯이 굉장히 폭음이 강력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 저것은 목함 상자가 깨지면서 나온 나무조각과 또 공이.

-폭발하기 위한 장치.

-밟으면 거기서 고리가 빠져나오면서 스프링이 튕겨나와서 그 압력으로 폭탄이 터지는 장치입니다.

저것은 지금 통문으로 들어가는 문을 장병들이 취재진들에게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바로 이 통문 밑에 설치를 해 놨다는 거죠?

-그야말로 우리 군의 코앞.

우리 군의 어떻게 보면 문 앞에다가 지금 지뢰를 심어놨다 이런 얘기잖아요.

-그렇습니다.

남측으로 430m 지점에 들어와서 설치를 했기 때문에 북한군이 이거는 우리쪽으로 넘어와서 설치를 하고 간 것으로 추정이 됩니다.

-처음에는 유실됐다는 얘기가 왜 나왔던 거였죠?

-아마 국방부 상황실로 들어올 때는 현지 장교가 하여튼 사고가 났고 지뢰로 인해서 2명의 하사가 다리가 절단됐다라고 보도를 받았습니다.

그러니까 공보장교 입장에서는 지뢰 사고는 주로 북한 과거에 목함지뢰가 강화도,연천 등에서 유실된 사례가 있기 때문에.

지금 저 화면이 남측으로 25cm 정도 들어와 있고요.

북측으로 40cm 지점에 목함지뢰가 3발이 묻혀 있는 장소를 지금 빨간색으로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25cm 정도 되는 게 첫 번째 터졌던 지점인 거죠? 그다음에 한 2개 정도.

-2개 정도 추가적으로 40cm 폭발한 것입니다.

-그러면 북한이 저거를 최근에 7월 말쯤에 묻었을 것으로 추정을 하던데.

근거가 어떤 겁니까?

-7월 25일날 북한의 GP 근무조가 교체가 됐습니다.

▼軍, “DMZ 지뢰 폭발은 북한의 도발”▼

그 교체를 저희 GP에서 다 관측을 했고요.

그전까지 어떠한 매설행위가 없었던 것으로 판단이 되고요.

그리고 7월 25일날 비가 왔습니다.

그러니까 7월 25일날은 설치가 되지 않았고요.

26일날부터 8월 1일 사이에 아마 매설이 된 것으로 추정이 되는데 유감스럽게도 지금 녹음기라 활엽수가 많은 저 파주지역입장에서 저희 전방카메라가 저 지역을 완벽하게 커버는 하지 못했습니다.

특히 야간에 어두운 그림자 속에서 엎드려서 저 설치작업을 했을 경우 찾아내기가 굉장히 어려운 한계가 있습니다.

-그동안 유실된 지뢰라는 예상이 있었는데 그 예상을 뒤집고 군 당국이 오늘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화면 보시죠.

-합동 현장 조사를 실시한 결과 북한군이 군사분계선을 불법으로 침범하여 목함지뢰를 의도적으로 매설한 명백한 도발로 판명되었다.

우리 군은 수차례 경고한 대로 북한이 자신들의 도발에 응당하는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다.

-합참작정부장의 발표내용을 들어보셨는데요.

북한이 그야말로 코앞에까지 와서, 우리 수색대가 출발하는 통문 코앞까지 와서 저걸 매설했다는 건데.

우리가 그렇게 전혀 그걸 알 수가 없는 상황입니까?

진짜 화면으로 못 찍은 건 그렇다 치고 그렇게 북한군의 이상 동향이 파악이 안 돼요?

-아무래도 감시카메라가 24시간 작동은 되지만 활엽수가 많은 여름 녹음기 특성상 감지를 할 수 있는 데에 약간의 한계가 있습니다.

-그런데 북한군이 군사분계선 주변을 왔다갔다하는 좀 특이한 정황 같은 경우도 사실 포착이 됐었지 않습니까?

-최근에 엎드려서 움직이는 그런 움직이는 장면이 있어서 사실 군측에서는 이것이 자신들의 훈련으로만 판단을 했지.

-담력을 키우기 위한 북한군 행동일 거다 이런 얘기가 있었죠.

-그 정도로만 저희가 추정을 했지 저것이 지뢰 매설로 이어질 것으로는 조금 상상하는 데 한계가 있었습니다.

물론 합참에서 지난 5월에 군 작전지침을 내릴 때 녹음기에 지뢰 매설 그런 도발이 있을 거라는 예측은 했습니다마는 파주 1사단 지역에서 터질 줄은 조금 저희가...

-우리가 지금 우리 군으로 보면 1사단, 1군단 관할지역이고요.

북한으로 보면 저게 4군단인데.

저희가 지금 아마 화면이 준비된 게 있겠습니다만 4군단이라고 하는 게 서해안에서 연평도 포격도 그렇고요.

사실 천안함 도발도 4군단이 관여했다는 건데.

지금 저희 화면에서 보면 맨 서쪽, 서해안을 따라서 파주 일대까지가 4군단이 맡았다는 건데.

그렇다면 원래부터 도발을 많이 해 온 4군단이 또다시 해 본 거냐 아니면 저것이 일종의 충성경쟁이냐.

아니면 조금 과거와는 다른 일종의 저강도 도발이냐.

여러 가지 얘기가 많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천안함, 연평도 도발은 해상에서 이루어졌습니다.

그래서 우리 함대들이 강력 대응을 하는 체제가 갖춰졌죠.

▼잔해물 40여 개 분석…“북한제 목함지뢰 확인”▼

북한 입장에서는 더 이상의 해상 도발은 좀 어렵고 육상에서의 기습적인 그리고 상대방이 인지하지 못한 그리고 누가 이것을 저질렀는지 모르는 상태의 도발을 준비해 온 것으로 추정이 되고 그것은 목함지뢰가 어느 누가 설치했는지 모르는 상황에서 남측이 폭발 사고를 당하도록 하는 그런 일종의 테러전의 일종으로 분석이 되고 이것은 4군단 지역의 어떤 군부 강경론자들이 남측 도발이...

-사실 4군단장이 말이에요, 과거에 인민무력부장이었던 김격식이 4군단으로 와서 도발의지를 보이고 실제로 그 이후에 도발이 많았지 않습니까?

4군단장으로 새로 온 변인선인가 하는 중장이 말이죠.

어떻게 보면 신임을 얻기 위해서 군단장 차원에서 도발했을 가능성.

김정은의 직접적인 지시는 받지 않은 상태에서.

그럴 가능성도 있죠?

-예, 전방에 4개 군단이 북한이 주둔해 있는데 4군단은 전통적으로 남한과 충돌이 많았던 전쟁이죠.

과거에 판문점에서도 미루나무 절단사업 중에 충돌이 있었죠.

이처럼 서해 인접한 파주 문산 지역이 북한 4군단에서 직접적으로 공격을 할 수 있는 지역인데.

북한 새로운 군부가 이것을 저질렀는지는 조금 더 저희가 관측을 해 봐야 되겠지만 과거의 경험상 4군단의 소행으로 추정이 됩니다.

-통문 바로 밑의 흙 자체가 굴토가 쉬운 흙이어서 손이 들어갈 수 있다 이런 증거들을 군 당국에서 발표를 했는데요.

목함지뢰도 그 증거 중의 하나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어떻게 생겼는지 교수님이 직접 설명해 주시죠.

화면 보여주세요.

-가로 22cm 정도 돼 있고요.

4.5cm의 높이입니다.

9cm가 돼 있고요.

저것을 땅속으로 한 5cm 정도 묻는다고 합니다.

그러면 저 뚜껑이 약간 열린 상태로 묻으면 저 뇌관을 밟으면 거기서 핀이 빠지면서 압력이 가해지는 거죠.

그럼으로써 폭발이 일어나는데 살상반경이 2m이고 이번 사고로 난 목함지뢰가 최근에 매설된 증거로는 송진냄새가 났습니다.

-오래된 것이라면 그런 나무냄새가 날 수가 없잖아요.

-물속에서 떠내려오다가 장마로 유실된 거라면 송진냄새가 날 수는 없고요.

▼북한제 목함지뢰란?▼

그다음에 전반적인 공이라든가 이런 것이 북측의 목함지뢰, 과거에...

-현지 지형이 비가 와서 남쪽으로 내려오기에는 남쪽이 높고 북쪽이 낮은 지형 아닙니까?

-그렇습니다.

남측이 높고 북측이 낮았기 때문에 떠내려와서 온다면 오히려 북측으로 가야 되는 것이 지형 특성상 맞는데 이것은 유실됐다고 보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그리고 또 물과 함께 흘러왔다면 흙이 쌓여 있어야 되는 게 정상 아닙니까?

-그러면 당연히 우리 수색대가 그것을 인지하고 제거를 하고 움직였겠죠.

▼軍 “北, 군사분계선 불법 침범·지뢰 매설”▼

그러나 이게 수색대가 이것을 인지하지 못했다라는 것은 땅속에 매몰이 돼 있었다라는 얘기죠.

-지금 저런 목함지뢰 도발은 말이죠.

북한의 도발방식이 아까도 잠깐 말씀드렸습니다마는 전면전 확전의 부담을 줄이면서 일종의 테러 형태의 도발로 북한의 도발이 좀 바뀌고 있다 우리가 이렇게 봐도 될까요?

-그렇습니다.

천안함 연평도 공격은 우리의 반격으로 인해서 상대방도 피해를 입습니다.

북한 입장에서는 남측을 흔들면서도 책임 주체가 애매모호하게 하는 새로운 기습전 전략을 추진하고 있고 이것이 아주 목함지뢰에 이번에 적나라하게 드러난 것으로 보입니다.

-만일에 일각에서 이런 얘기도 있어요.

8월 말에 한미연합훈련이 있으니까 아무래도 그걸 겨냥한, 남남갈등을 유발하기 위한 것이다 이럴 소지도 있다고 보십니까?

-을지프리덤가디언훈련이 광복절 휴가가 끝나면 월요일부터 일주일간 시작이 됩니다.

미국 입장에서는 이 훈련이 북침 훈련이라고 강력하게 비난을 했죠.

그렇다고 북한 입장에서 정면으로 군사대응하기는 어려운 상황에서 남측을 흔들기 위해서는 주체가 애매모호한 지뢰에 의한 공격을 시도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DMZ도발을 한 시점이 7월 말 정도라고 보면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가 방북을 했던 시점하고 엇비슷한데 이것이 교묘하게 한쪽으로는 대화 또 한쪽으로는 도발 이런 것으로 봐야 할지.

어떻게 봐야 할까요?

▼북한 첫 DMZ 지뢰 도발, 이유는?▼

-화전 양면 전술로 해석이 될 수 있고 또 한편으로는 군부와 북한의 통전부, 남측 담당하는 부서가 엇박자로.

-역할분담을 했을 수도 있고 엇박자일 수도 있고.

-그래서 양면의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우리 입장에서는 이희호 여사를 초청해 놓고 이런 지뢰를 매설해서 우리 군인을 살상시키는 데 대해서 이거는 북한에 책임을 강력하게 물을 수밖에 없는 조치고.

이러한 이중적인 행태가 있는 한 진정한 남북관계 개선이 용이하지 않다라는 메시지를 던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번 방북에서 또 김정은 위원장은 만나지도 못하지 않았습니까?이 속내는 뭐라고 보십니까?

▼이희호 여사·김정은 면담 불발, 왜?▼

-북한 입장에서는 당국의 메시지를 가져오지 않은 이희호 여사를 만날 경우 자신들이 오히려 부담이 될 수 있다.

북한 입장에서는 지금 남측으로부터 얻어내야 되는 그런 숙제를 안고 있는데 그 카드를 아무 정부메시지가 없는 이희호 여사를 만나는 데 쓸 수 없다라는 그런 판단을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알겠습니다.

여하튼 조금 있으면 광복 70주년인 8.15가 다가오는데 남북관계는 급속히 더 경색되지 않을까 하는 그런 예측도 하여튼 나오는 상황입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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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MZ 폭발사고’ 북한 소행…“목함지뢰, 의도적 매설”
    • 입력 2015-08-10 18:26:15
    • 수정2015-08-10 20: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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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서부전선 DMZ 지뢰 도발은 여러모로 천안함 폭침 사건을 떠오르게 합니다.

극소수의 인원이 우리 군 작전 지역에서 테러 형태로 도발을 해 온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군은 조금 전에 우선적 조치로 중서부 전선 두 곳에서 대북 확성방송을 시작했습니다.

무려 11년 만인데요.

남성욱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와 함께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십니까?

-방금 들어온 속보가 우리 박지현 앵커가 말해 준 확성기 방송인데 이게 혹독한 대응이냐.

뭐 혹독하지 않다는 얘기도 있고.

그런데 이게 사실 의미가 있는 거라면서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혹독하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습니다.

일단 11년 만에 재개되죠.

김대중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 시절에 대북 경고방송이 중단됐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확성기 방송이 북한의 젊은 병사들의 마음을 흔드는 데에 효과적인 심리전이었죠.

북한 당국이 간곡히 요청해서 우리 정부에게 이것을 철회할 것을 요청했고 저희 정부가 이것을 철폐했습니다.

-천안함 이후에도 우리가 방송을 재개를 안 했었는데.

-그렇습니다.

천안함 이후에조차도 이 방송을 재개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오늘 군이 지뢰 매설에 의한 공격은 테러, 일종의 기습전의 일환이라고 그래서 도저히 이를 방치할 경우 추가적인 도발이 예상되는 만큼 북한에게 심리적 타격을 강력하게 줄 수 있는 대북 경고방송을 중부전선에서 시작을 한 것은 매우 큰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섯 시부터 했으니까 이제 조금 전, 20분 전에 시작했다는 건데.

심리전이라 그러면 대북 확성기를 통한 대북방송 이외에도 또 다른 것들도 우리가 생각해 볼 수 있죠?

-2단계로는 전전선에서 확대방송을 할 수 있고요.

주로 내용은 김정은 체제의 문제점, 사치성 구매라든가.

또 젊은 병사들이 남측의 한류에 휘말릴 수 있도록 우리 노래도 보낼 수도 있고요.

그래서 여러 가지로 젊은 병사들이 남한을 동경하게 만드는 내용들이 과거에 많이 들어가 있었습니다.

-북한군이 가장 싫어하는 예민한 심리전 분야부터 시작한다 일단 저희가 그렇게 이해를 하고요.

우리 다시 이제 지뢰 폭발사건 당시로 한번 좀 돌아가 볼까요.

4일에 처음에는 이것이 유실된 지뢰가 아니었나 했는데 어제 국방부 회의도 들어가셨다면서요.

어떤 얘기들을 주로 했습니까?

-당초 8월 4일 아침 7시 35분 우리 수색대가 비무장지대에 수색활동을 들어가는데.

-지금 보시는 화면이 저게 지뢰가 폭발하면서 난.

-2차폭발장면인 건데요.

-우리 CCTV TOD 장면입니다.

확보가 된 화면이죠.

폭발음이 상당히 크죠.

▼지난 4일 DMZ 지뢰 폭발, 2명 부상▼

-그리고 비산먼지가 10m 이상 올라온 게 아닌가 하는 느낌도 드는데요.

폭발력이 상당히 강하다 이렇게 봐야 되겠군요.

-북한의 목함지뢰는 우리 지뢰보다 폭발력이 3배라고 합니다.

즉 우리 지뢰는 한 10cm에서 20cm의 폭발력을 갖고 있는데 비해서 북한 지뢰는 1m이내에서 상대방을 살살시키는 정도의 강력한 효과를 갖고 있기 때문에 주변 폭발음이 지금 화면에서 보듯이 굉장히 폭음이 강력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 저것은 목함 상자가 깨지면서 나온 나무조각과 또 공이.

-폭발하기 위한 장치.

-밟으면 거기서 고리가 빠져나오면서 스프링이 튕겨나와서 그 압력으로 폭탄이 터지는 장치입니다.

저것은 지금 통문으로 들어가는 문을 장병들이 취재진들에게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바로 이 통문 밑에 설치를 해 놨다는 거죠?

-그야말로 우리 군의 코앞.

우리 군의 어떻게 보면 문 앞에다가 지금 지뢰를 심어놨다 이런 얘기잖아요.

-그렇습니다.

남측으로 430m 지점에 들어와서 설치를 했기 때문에 북한군이 이거는 우리쪽으로 넘어와서 설치를 하고 간 것으로 추정이 됩니다.

-처음에는 유실됐다는 얘기가 왜 나왔던 거였죠?

-아마 국방부 상황실로 들어올 때는 현지 장교가 하여튼 사고가 났고 지뢰로 인해서 2명의 하사가 다리가 절단됐다라고 보도를 받았습니다.

그러니까 공보장교 입장에서는 지뢰 사고는 주로 북한 과거에 목함지뢰가 강화도,연천 등에서 유실된 사례가 있기 때문에.

지금 저 화면이 남측으로 25cm 정도 들어와 있고요.

북측으로 40cm 지점에 목함지뢰가 3발이 묻혀 있는 장소를 지금 빨간색으로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25cm 정도 되는 게 첫 번째 터졌던 지점인 거죠? 그다음에 한 2개 정도.

-2개 정도 추가적으로 40cm 폭발한 것입니다.

-그러면 북한이 저거를 최근에 7월 말쯤에 묻었을 것으로 추정을 하던데.

근거가 어떤 겁니까?

-7월 25일날 북한의 GP 근무조가 교체가 됐습니다.

▼軍, “DMZ 지뢰 폭발은 북한의 도발”▼

그 교체를 저희 GP에서 다 관측을 했고요.

그전까지 어떠한 매설행위가 없었던 것으로 판단이 되고요.

그리고 7월 25일날 비가 왔습니다.

그러니까 7월 25일날은 설치가 되지 않았고요.

26일날부터 8월 1일 사이에 아마 매설이 된 것으로 추정이 되는데 유감스럽게도 지금 녹음기라 활엽수가 많은 저 파주지역입장에서 저희 전방카메라가 저 지역을 완벽하게 커버는 하지 못했습니다.

특히 야간에 어두운 그림자 속에서 엎드려서 저 설치작업을 했을 경우 찾아내기가 굉장히 어려운 한계가 있습니다.

-그동안 유실된 지뢰라는 예상이 있었는데 그 예상을 뒤집고 군 당국이 오늘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화면 보시죠.

-합동 현장 조사를 실시한 결과 북한군이 군사분계선을 불법으로 침범하여 목함지뢰를 의도적으로 매설한 명백한 도발로 판명되었다.

우리 군은 수차례 경고한 대로 북한이 자신들의 도발에 응당하는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다.

-합참작정부장의 발표내용을 들어보셨는데요.

북한이 그야말로 코앞에까지 와서, 우리 수색대가 출발하는 통문 코앞까지 와서 저걸 매설했다는 건데.

우리가 그렇게 전혀 그걸 알 수가 없는 상황입니까?

진짜 화면으로 못 찍은 건 그렇다 치고 그렇게 북한군의 이상 동향이 파악이 안 돼요?

-아무래도 감시카메라가 24시간 작동은 되지만 활엽수가 많은 여름 녹음기 특성상 감지를 할 수 있는 데에 약간의 한계가 있습니다.

-그런데 북한군이 군사분계선 주변을 왔다갔다하는 좀 특이한 정황 같은 경우도 사실 포착이 됐었지 않습니까?

-최근에 엎드려서 움직이는 그런 움직이는 장면이 있어서 사실 군측에서는 이것이 자신들의 훈련으로만 판단을 했지.

-담력을 키우기 위한 북한군 행동일 거다 이런 얘기가 있었죠.

-그 정도로만 저희가 추정을 했지 저것이 지뢰 매설로 이어질 것으로는 조금 상상하는 데 한계가 있었습니다.

물론 합참에서 지난 5월에 군 작전지침을 내릴 때 녹음기에 지뢰 매설 그런 도발이 있을 거라는 예측은 했습니다마는 파주 1사단 지역에서 터질 줄은 조금 저희가...

-우리가 지금 우리 군으로 보면 1사단, 1군단 관할지역이고요.

북한으로 보면 저게 4군단인데.

저희가 지금 아마 화면이 준비된 게 있겠습니다만 4군단이라고 하는 게 서해안에서 연평도 포격도 그렇고요.

사실 천안함 도발도 4군단이 관여했다는 건데.

지금 저희 화면에서 보면 맨 서쪽, 서해안을 따라서 파주 일대까지가 4군단이 맡았다는 건데.

그렇다면 원래부터 도발을 많이 해 온 4군단이 또다시 해 본 거냐 아니면 저것이 일종의 충성경쟁이냐.

아니면 조금 과거와는 다른 일종의 저강도 도발이냐.

여러 가지 얘기가 많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천안함, 연평도 도발은 해상에서 이루어졌습니다.

그래서 우리 함대들이 강력 대응을 하는 체제가 갖춰졌죠.

▼잔해물 40여 개 분석…“북한제 목함지뢰 확인”▼

북한 입장에서는 더 이상의 해상 도발은 좀 어렵고 육상에서의 기습적인 그리고 상대방이 인지하지 못한 그리고 누가 이것을 저질렀는지 모르는 상태의 도발을 준비해 온 것으로 추정이 되고 그것은 목함지뢰가 어느 누가 설치했는지 모르는 상황에서 남측이 폭발 사고를 당하도록 하는 그런 일종의 테러전의 일종으로 분석이 되고 이것은 4군단 지역의 어떤 군부 강경론자들이 남측 도발이...

-사실 4군단장이 말이에요, 과거에 인민무력부장이었던 김격식이 4군단으로 와서 도발의지를 보이고 실제로 그 이후에 도발이 많았지 않습니까?

4군단장으로 새로 온 변인선인가 하는 중장이 말이죠.

어떻게 보면 신임을 얻기 위해서 군단장 차원에서 도발했을 가능성.

김정은의 직접적인 지시는 받지 않은 상태에서.

그럴 가능성도 있죠?

-예, 전방에 4개 군단이 북한이 주둔해 있는데 4군단은 전통적으로 남한과 충돌이 많았던 전쟁이죠.

과거에 판문점에서도 미루나무 절단사업 중에 충돌이 있었죠.

이처럼 서해 인접한 파주 문산 지역이 북한 4군단에서 직접적으로 공격을 할 수 있는 지역인데.

북한 새로운 군부가 이것을 저질렀는지는 조금 더 저희가 관측을 해 봐야 되겠지만 과거의 경험상 4군단의 소행으로 추정이 됩니다.

-통문 바로 밑의 흙 자체가 굴토가 쉬운 흙이어서 손이 들어갈 수 있다 이런 증거들을 군 당국에서 발표를 했는데요.

목함지뢰도 그 증거 중의 하나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어떻게 생겼는지 교수님이 직접 설명해 주시죠.

화면 보여주세요.

-가로 22cm 정도 돼 있고요.

4.5cm의 높이입니다.

9cm가 돼 있고요.

저것을 땅속으로 한 5cm 정도 묻는다고 합니다.

그러면 저 뚜껑이 약간 열린 상태로 묻으면 저 뇌관을 밟으면 거기서 핀이 빠지면서 압력이 가해지는 거죠.

그럼으로써 폭발이 일어나는데 살상반경이 2m이고 이번 사고로 난 목함지뢰가 최근에 매설된 증거로는 송진냄새가 났습니다.

-오래된 것이라면 그런 나무냄새가 날 수가 없잖아요.

-물속에서 떠내려오다가 장마로 유실된 거라면 송진냄새가 날 수는 없고요.

▼북한제 목함지뢰란?▼

그다음에 전반적인 공이라든가 이런 것이 북측의 목함지뢰, 과거에...

-현지 지형이 비가 와서 남쪽으로 내려오기에는 남쪽이 높고 북쪽이 낮은 지형 아닙니까?

-그렇습니다.

남측이 높고 북측이 낮았기 때문에 떠내려와서 온다면 오히려 북측으로 가야 되는 것이 지형 특성상 맞는데 이것은 유실됐다고 보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그리고 또 물과 함께 흘러왔다면 흙이 쌓여 있어야 되는 게 정상 아닙니까?

-그러면 당연히 우리 수색대가 그것을 인지하고 제거를 하고 움직였겠죠.

▼軍 “北, 군사분계선 불법 침범·지뢰 매설”▼

그러나 이게 수색대가 이것을 인지하지 못했다라는 것은 땅속에 매몰이 돼 있었다라는 얘기죠.

-지금 저런 목함지뢰 도발은 말이죠.

북한의 도발방식이 아까도 잠깐 말씀드렸습니다마는 전면전 확전의 부담을 줄이면서 일종의 테러 형태의 도발로 북한의 도발이 좀 바뀌고 있다 우리가 이렇게 봐도 될까요?

-그렇습니다.

천안함 연평도 공격은 우리의 반격으로 인해서 상대방도 피해를 입습니다.

북한 입장에서는 남측을 흔들면서도 책임 주체가 애매모호하게 하는 새로운 기습전 전략을 추진하고 있고 이것이 아주 목함지뢰에 이번에 적나라하게 드러난 것으로 보입니다.

-만일에 일각에서 이런 얘기도 있어요.

8월 말에 한미연합훈련이 있으니까 아무래도 그걸 겨냥한, 남남갈등을 유발하기 위한 것이다 이럴 소지도 있다고 보십니까?

-을지프리덤가디언훈련이 광복절 휴가가 끝나면 월요일부터 일주일간 시작이 됩니다.

미국 입장에서는 이 훈련이 북침 훈련이라고 강력하게 비난을 했죠.

그렇다고 북한 입장에서 정면으로 군사대응하기는 어려운 상황에서 남측을 흔들기 위해서는 주체가 애매모호한 지뢰에 의한 공격을 시도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DMZ도발을 한 시점이 7월 말 정도라고 보면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가 방북을 했던 시점하고 엇비슷한데 이것이 교묘하게 한쪽으로는 대화 또 한쪽으로는 도발 이런 것으로 봐야 할지.

어떻게 봐야 할까요?

▼북한 첫 DMZ 지뢰 도발, 이유는?▼

-화전 양면 전술로 해석이 될 수 있고 또 한편으로는 군부와 북한의 통전부, 남측 담당하는 부서가 엇박자로.

-역할분담을 했을 수도 있고 엇박자일 수도 있고.

-그래서 양면의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우리 입장에서는 이희호 여사를 초청해 놓고 이런 지뢰를 매설해서 우리 군인을 살상시키는 데 대해서 이거는 북한에 책임을 강력하게 물을 수밖에 없는 조치고.

이러한 이중적인 행태가 있는 한 진정한 남북관계 개선이 용이하지 않다라는 메시지를 던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번 방북에서 또 김정은 위원장은 만나지도 못하지 않았습니까?이 속내는 뭐라고 보십니까?

▼이희호 여사·김정은 면담 불발, 왜?▼

-북한 입장에서는 당국의 메시지를 가져오지 않은 이희호 여사를 만날 경우 자신들이 오히려 부담이 될 수 있다.

북한 입장에서는 지금 남측으로부터 얻어내야 되는 그런 숙제를 안고 있는데 그 카드를 아무 정부메시지가 없는 이희호 여사를 만나는 데 쓸 수 없다라는 그런 판단을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알겠습니다.

여하튼 조금 있으면 광복 70주년인 8.15가 다가오는데 남북관계는 급속히 더 경색되지 않을까 하는 그런 예측도 하여튼 나오는 상황입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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