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죄’ 여부 놓고 일본 언론 오락가락

입력 2015.08.10 (23:09) 수정 2015.08.11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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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베 담화' 발표가 나흘 앞으로 다가왔는데 그 내용을 두고 일본 언론도 오락가락하고 있습니다.

주요 쟁점은 사죄 표현이 담길지, 말진데요.

아베 담화가 나라 안팎의 비판 여론을 무마하기 위한 일반적인 언급에 그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도쿄, 이재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아베 담화 초안에 '사죄' 문구는 없다고 보도한 '아사히 신문'

그러나 하루 뒤 NHK는, 침략과 식민 지배에 대한 통절한 반성과 사죄라는 문구가 들어가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녹취> NHK 아침 종합뉴스 : "사죄와 반성 등 모든 문구가 명기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하루 사이로 엇갈린 보도에 아베 총리측이 일단 여론을 떠본 게 아닌가 하는 분석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사죄'가 빠진 담화 초안 역풍에 일본 정부는 서둘러 진화에 나서면서도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녹취> 스가 요시히데(일본 관방장관) : "국회 질의 등에서 답변한 대로 (역대 담화를) 계승한다는 것은 당연히 변하지 않는 것입니다."

담화 내용이 오락가락하는 것은, 연립여당 공명당의 압박 때문입니다.

각의 결정은 공명당 소속 각료까지 찬성해야 하는 만장일치이기 때문입니다.

<녹취> 야마구치(공명당 대표/지난 2월) : "한국·중국과 관계 개선을 해서 동북아 안정과 번영에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합니다."

안보법안 강행까지 겹치면서 최근 30% 초반대까지 급락하고 있는 지지율도 걸림돌입니다.

NHK는 침략전쟁을 사죄한다는 구체적인 내용이 있는지는 보도하지 않아 아베 담화가 비판 무마용의 일반적인 언급에 그칠 수도 있다는 전망도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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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죄’ 여부 놓고 일본 언론 오락가락
    • 입력 2015-08-10 23: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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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담화' 발표가 나흘 앞으로 다가왔는데 그 내용을 두고 일본 언론도 오락가락하고 있습니다.

주요 쟁점은 사죄 표현이 담길지, 말진데요.

아베 담화가 나라 안팎의 비판 여론을 무마하기 위한 일반적인 언급에 그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도쿄, 이재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아베 담화 초안에 '사죄' 문구는 없다고 보도한 '아사히 신문'

그러나 하루 뒤 NHK는, 침략과 식민 지배에 대한 통절한 반성과 사죄라는 문구가 들어가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녹취> NHK 아침 종합뉴스 : "사죄와 반성 등 모든 문구가 명기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하루 사이로 엇갈린 보도에 아베 총리측이 일단 여론을 떠본 게 아닌가 하는 분석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사죄'가 빠진 담화 초안 역풍에 일본 정부는 서둘러 진화에 나서면서도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녹취> 스가 요시히데(일본 관방장관) : "국회 질의 등에서 답변한 대로 (역대 담화를) 계승한다는 것은 당연히 변하지 않는 것입니다."

담화 내용이 오락가락하는 것은, 연립여당 공명당의 압박 때문입니다.

각의 결정은 공명당 소속 각료까지 찬성해야 하는 만장일치이기 때문입니다.

<녹취> 야마구치(공명당 대표/지난 2월) : "한국·중국과 관계 개선을 해서 동북아 안정과 번영에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합니다."

안보법안 강행까지 겹치면서 최근 30% 초반대까지 급락하고 있는 지지율도 걸림돌입니다.

NHK는 침략전쟁을 사죄한다는 구체적인 내용이 있는지는 보도하지 않아 아베 담화가 비판 무마용의 일반적인 언급에 그칠 수도 있다는 전망도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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