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도 환율 전쟁 가세? 코스피 2000선 붕괴·환율 급등

입력 2015.08.11 (21:12) 수정 2015.08.11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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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위안화 평가절하라는 중국발 악재에 우리나라 경제가 출렁였습니다.

미국의 금리인상 우려에도 2천선을 지켜오던 주식시장이 힘없이 주저 앉았고, 환율도 3년여 만에 최고치로 급등했습니다.

보도에 박예원 기잡니다.

<리포트>

오후 들어 코스피는 가파르게 떨어졌습니다.

심리적 지지선이던 2000선 아래로 떨어진 건 5개월 만입니다.

중국 인민은행이 위안화 가치를 하루만에 1.86%나 낮춰 고시한 게 원인이었습니다.

<인터뷰> 김학균(투자분석부장/KDB대우증권) : "중국과 국제시장에서 경쟁하는 한국 입장에서는 위안화 절하로 중국 기업들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는 것이 우리 수출기업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외환 시장의 타격은 더 컸습니다.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어제보다 15원 이상 올라 1달러 당 1179원대로 뛰었습니다.

3년 2개월 만에 최고치입니다.

<인터뷰> 서정훈(외환은행) : "국내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급격하게 매도세로 전환한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의 상승세는 더 가파르게 마감하게 됐습니다."

중국경제가 위안화 평가절하까지 동원해 부양책을 쓸만큼 어렵다는 우려가 우리나라뿐 아니라 아시아 외환시장을 충격에 빠뜨린 겁니다.

다만 중국 경제가 이번 부양책으로 활기를 찾는다면 대중국 수출이 늘어나고 환율 상승에 따른 우리 수출품의 가격 경쟁력도 높아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 당국은 중국의 위안화 평가 절하 조치가 계속 이어질지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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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8-11 21:13:46
    • 수정2015-08-11 22:4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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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위안화 평가절하라는 중국발 악재에 우리나라 경제가 출렁였습니다.

미국의 금리인상 우려에도 2천선을 지켜오던 주식시장이 힘없이 주저 앉았고, 환율도 3년여 만에 최고치로 급등했습니다.

보도에 박예원 기잡니다.

<리포트>

오후 들어 코스피는 가파르게 떨어졌습니다.

심리적 지지선이던 2000선 아래로 떨어진 건 5개월 만입니다.

중국 인민은행이 위안화 가치를 하루만에 1.86%나 낮춰 고시한 게 원인이었습니다.

<인터뷰> 김학균(투자분석부장/KDB대우증권) : "중국과 국제시장에서 경쟁하는 한국 입장에서는 위안화 절하로 중국 기업들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는 것이 우리 수출기업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외환 시장의 타격은 더 컸습니다.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어제보다 15원 이상 올라 1달러 당 1179원대로 뛰었습니다.

3년 2개월 만에 최고치입니다.

<인터뷰> 서정훈(외환은행) : "국내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급격하게 매도세로 전환한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의 상승세는 더 가파르게 마감하게 됐습니다."

중국경제가 위안화 평가절하까지 동원해 부양책을 쓸만큼 어렵다는 우려가 우리나라뿐 아니라 아시아 외환시장을 충격에 빠뜨린 겁니다.

다만 중국 경제가 이번 부양책으로 활기를 찾는다면 대중국 수출이 늘어나고 환율 상승에 따른 우리 수출품의 가격 경쟁력도 높아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 당국은 중국의 위안화 평가 절하 조치가 계속 이어질지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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