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 랩 싸서 보관하면 세균 득실…“껍질 씻어야”

입력 2015.08.12 (07:19) 수정 2015.08.12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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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박을 랩으로 씌워 냉장고에 보관하면 세균이 수천 배까지 증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잘라서 냉장고에 보관한 수박에서 식중독균도 검출됐는데요.

어떻게 보관하는 게 좋은지 조정인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여름철 먹다 남은 수박.

뚝 잘라 절반은 랩을 씌우고 나머지는 작게 썰어 냉장고에 넣어둡니다.

<인터뷰> 공나영(주부) : "시원하게 먹으려고 냉장보관 많이 하고, 둘이 먹기에는 양이 많다보니까 랩 씌워서 보관도 많이..."

수박을 잘라서 냉장고에 보관하면 쉽게 세균에 오염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비자원이 잘라서 하루 넘게 냉장 보관한 수박을 검사했더니 다량의 세균이 발견됐습니다.

특히 랩을 씌운 수박은 사흘 뒤 세균이 3000배까지 증가해 배탈을 일으킬 수 있는 수준이었고, 밀폐 용기에 잘라 보관한 수박보다 세균수가 300배나 많았습니다.

<인터뷰> 하정철(소비자안전국 식의약안전팀) : "(랩을 씌운 경우에는) 수박을 반으로 절단해서 과육이 노출된 상태로 보관하기 때문에 다른 과일들 보다는 미생물 오염에 더 취약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식중독까지 일으킬 수 있는 황색포도상구균은 보관 방법과 상관없이 모두 검출됐습니다.

원인은 바로 수박 껍질.

부피가 큰 수박은 씻지 않고 자르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껍질에 묻어있던 식중독균이 칼을 통해 수박 안쪽에 묻는 겁니다

따라서 수박을 먹기 전에는 이렇게 베이킹소다나 식초를 이용해서 수박 껍질을 깨끗이 닦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 되도록 밀폐용기에 보관하고, 랩으로 싼 경우, 윗부분을 잘라내고 먹어야 안전합니다.

KBS 뉴스 조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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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8-12 07:20:49
    • 수정2015-08-12 08: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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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을 랩으로 씌워 냉장고에 보관하면 세균이 수천 배까지 증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잘라서 냉장고에 보관한 수박에서 식중독균도 검출됐는데요.

어떻게 보관하는 게 좋은지 조정인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여름철 먹다 남은 수박.

뚝 잘라 절반은 랩을 씌우고 나머지는 작게 썰어 냉장고에 넣어둡니다.

<인터뷰> 공나영(주부) : "시원하게 먹으려고 냉장보관 많이 하고, 둘이 먹기에는 양이 많다보니까 랩 씌워서 보관도 많이..."

수박을 잘라서 냉장고에 보관하면 쉽게 세균에 오염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비자원이 잘라서 하루 넘게 냉장 보관한 수박을 검사했더니 다량의 세균이 발견됐습니다.

특히 랩을 씌운 수박은 사흘 뒤 세균이 3000배까지 증가해 배탈을 일으킬 수 있는 수준이었고, 밀폐 용기에 잘라 보관한 수박보다 세균수가 300배나 많았습니다.

<인터뷰> 하정철(소비자안전국 식의약안전팀) : "(랩을 씌운 경우에는) 수박을 반으로 절단해서 과육이 노출된 상태로 보관하기 때문에 다른 과일들 보다는 미생물 오염에 더 취약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식중독까지 일으킬 수 있는 황색포도상구균은 보관 방법과 상관없이 모두 검출됐습니다.

원인은 바로 수박 껍질.

부피가 큰 수박은 씻지 않고 자르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껍질에 묻어있던 식중독균이 칼을 통해 수박 안쪽에 묻는 겁니다

따라서 수박을 먹기 전에는 이렇게 베이킹소다나 식초를 이용해서 수박 껍질을 깨끗이 닦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 되도록 밀폐용기에 보관하고, 랩으로 싼 경우, 윗부분을 잘라내고 먹어야 안전합니다.

KBS 뉴스 조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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