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 감사하랬더니 ‘이전투구’…결국 감사원 손에

입력 2015.08.12 (21:32) 수정 2015.08.13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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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성범죄를 감사하랬더니 부하 직원들과 이전투구만 벌인 서울시 교육청의 감사관 문제,...

직원들이 감사관의 비위사실을 폭로하자, 감사관은 직원들이 사학비리를 축소했다고 맞불을 놨는데요,

결국 감사원이 나서 시교육청 감사관실을 감사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유승영 기잡니다.

<리포트>

서울시교육청 감사관실의 내분은 이미 지난달 말부터 시작됐습니다.

고등학교 선생들의 연쇄 성추문 사건에 대한 피해자 조사가 한창 진행될 때였습니다.

술을 마신 감사관이 부하 직원 2명에게 감사에 배석하라고 요구하자 이 직원들은 '음주 감사'를 할 수 없다며 거부했습니다.

감사관은 술을 마신 것에 대해 사과하면서도 직원들이 부실 조사와 지시를 이행하지 않았다며 비판했습니다.

이에 대해 해당 직원들은 자질 문제라며 과거 회식 중 감사관의 성추행 의혹까지 제기했습니다.

<인터뷰> 이점희(서울시교육청일반직공무원노조위원장/지난 6일) : " 감사관 이 분이 있는 한 공정한 감사가 이뤄지지 않을 것 같다는 판단에서..."

감사관은 곧바로 기자회견을 자청해 해당 직원들이 과거에도 축소 감사 의혹이 있다며 폭로전으로 맞섰습니다.

<인터뷰> 김00(서울시교육청 감사관/지난 9일) : "유치원의 비리를 은폐했습니다. 저한테 보고하지 않고 서류를 조작하고..."

하루 빨리 철저한 진상 조사를 해야 할 감사관실이 진흙탕 싸움에 빠지면서 시민들의 신뢰도 잃고 있습니다.

<인터뷰> 송원오(시민) : "있을 수 없는 성추행 사건을 조사하라고 했더니 감사들끼리 싸운다는 것은 정말 어처구니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서울시교육청은 결국 이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고 감사원에 정식 감사를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유승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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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범죄 감사하랬더니 ‘이전투구’…결국 감사원 손에
    • 입력 2015-08-12 21:32:57
    • 수정2015-08-13 10:4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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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성범죄를 감사하랬더니 부하 직원들과 이전투구만 벌인 서울시 교육청의 감사관 문제,...

직원들이 감사관의 비위사실을 폭로하자, 감사관은 직원들이 사학비리를 축소했다고 맞불을 놨는데요,

결국 감사원이 나서 시교육청 감사관실을 감사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유승영 기잡니다.

<리포트>

서울시교육청 감사관실의 내분은 이미 지난달 말부터 시작됐습니다.

고등학교 선생들의 연쇄 성추문 사건에 대한 피해자 조사가 한창 진행될 때였습니다.

술을 마신 감사관이 부하 직원 2명에게 감사에 배석하라고 요구하자 이 직원들은 '음주 감사'를 할 수 없다며 거부했습니다.

감사관은 술을 마신 것에 대해 사과하면서도 직원들이 부실 조사와 지시를 이행하지 않았다며 비판했습니다.

이에 대해 해당 직원들은 자질 문제라며 과거 회식 중 감사관의 성추행 의혹까지 제기했습니다.

<인터뷰> 이점희(서울시교육청일반직공무원노조위원장/지난 6일) : " 감사관 이 분이 있는 한 공정한 감사가 이뤄지지 않을 것 같다는 판단에서..."

감사관은 곧바로 기자회견을 자청해 해당 직원들이 과거에도 축소 감사 의혹이 있다며 폭로전으로 맞섰습니다.

<인터뷰> 김00(서울시교육청 감사관/지난 9일) : "유치원의 비리를 은폐했습니다. 저한테 보고하지 않고 서류를 조작하고..."

하루 빨리 철저한 진상 조사를 해야 할 감사관실이 진흙탕 싸움에 빠지면서 시민들의 신뢰도 잃고 있습니다.

<인터뷰> 송원오(시민) : "있을 수 없는 성추행 사건을 조사하라고 했더니 감사들끼리 싸운다는 것은 정말 어처구니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서울시교육청은 결국 이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고 감사원에 정식 감사를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유승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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