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준 작품 ‘다다익선’ 새 단장…광복절 공개

입력 2015.08.12 (21:40) 수정 2015.08.12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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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과천 국립 현대미술관에 있는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의 작품 '다다익선'이 광복절을 맞아 전면 수리를 통해 다시 태어납니다.

300대가 넘는 고장 난 모니터를 떼어내 수리하고, 쌓였던 묵은 때를 벗겨내는 전 과정을 KBS 카메라에 담아냈습니다.

김 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003대의 모니터가 뿜어내는 화려한 빛의 향연.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의 '다다익선'입니다.

1988년 서울올림픽 개최를 기념해 만든 작품으로, 27년 세월 동안 국립현대미술관의 얼굴이 돼왔습니다.

하지만 긴 세월을 이기지 못해 고장난 모니터가 전체의 3분의 1인 3백여 대에 이르자, 그냥 두자, 수리를 해야 한다, 평면 모니터로 교체하자, 논란이 불붙었습니다.

긴 고심 끝에 결국 고장 난 모니터를 전면 수리하는 걸로 의견이 모아졌습니다.

<인터뷰> 박미화(학예연구사) : "보다 발전된 기술이 확보될 때까지는 현재 브라운관 모니터를 수리해서 원형을 보존하는 데 의의를 두자, 이렇게 해서 최종적으로 결정이 났습니다."

먼저 수명을 다해 꺼져 버린 모니터들을 조심조심 떼어냅니다.

구석구석 쌓인 먼지를 청소기로 빨아들이고, 묵은 때가 앉은 모니터를 하나 하나 깨끗이 닦아냅니다.

고장난 모니터는 전부 뜯어서 꼼꼼하게 점검하고 부품을 교체합니다.

반도체 등 핵심 부품은 해외에서 공수해 왔습니다.

<인터뷰> 김경현(수리업체 대표) : "최고로 노후됐죠. 부품들이. 다 바꾸려면 한 대 만드는 값들 정도. 그러니까 중요한 부품만 바꿔주고."

그렇게 수리를 마친 모니터를 가져다 다시 원래 자리에 설치하기까지 꼬박 한 달.

백남준의 예술 혼이 담긴 비디오 예술 작품은 다가오는 광복절에 새로워진 얼굴로 관람객을 만납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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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남준 작품 ‘다다익선’ 새 단장…광복절 공개
    • 입력 2015-08-12 21:41:06
    • 수정2015-08-12 21:4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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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과천 국립 현대미술관에 있는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의 작품 '다다익선'이 광복절을 맞아 전면 수리를 통해 다시 태어납니다.

300대가 넘는 고장 난 모니터를 떼어내 수리하고, 쌓였던 묵은 때를 벗겨내는 전 과정을 KBS 카메라에 담아냈습니다.

김 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003대의 모니터가 뿜어내는 화려한 빛의 향연.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의 '다다익선'입니다.

1988년 서울올림픽 개최를 기념해 만든 작품으로, 27년 세월 동안 국립현대미술관의 얼굴이 돼왔습니다.

하지만 긴 세월을 이기지 못해 고장난 모니터가 전체의 3분의 1인 3백여 대에 이르자, 그냥 두자, 수리를 해야 한다, 평면 모니터로 교체하자, 논란이 불붙었습니다.

긴 고심 끝에 결국 고장 난 모니터를 전면 수리하는 걸로 의견이 모아졌습니다.

<인터뷰> 박미화(학예연구사) : "보다 발전된 기술이 확보될 때까지는 현재 브라운관 모니터를 수리해서 원형을 보존하는 데 의의를 두자, 이렇게 해서 최종적으로 결정이 났습니다."

먼저 수명을 다해 꺼져 버린 모니터들을 조심조심 떼어냅니다.

구석구석 쌓인 먼지를 청소기로 빨아들이고, 묵은 때가 앉은 모니터를 하나 하나 깨끗이 닦아냅니다.

고장난 모니터는 전부 뜯어서 꼼꼼하게 점검하고 부품을 교체합니다.

반도체 등 핵심 부품은 해외에서 공수해 왔습니다.

<인터뷰> 김경현(수리업체 대표) : "최고로 노후됐죠. 부품들이. 다 바꾸려면 한 대 만드는 값들 정도. 그러니까 중요한 부품만 바꿔주고."

그렇게 수리를 마친 모니터를 가져다 다시 원래 자리에 설치하기까지 꼬박 한 달.

백남준의 예술 혼이 담긴 비디오 예술 작품은 다가오는 광복절에 새로워진 얼굴로 관람객을 만납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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