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평가 절하’ 한국 경제 영향은?

입력 2015.08.13 (08:09) 수정 2015.08.13 (08:5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중국이 이처럼 기습적인 평가절하를 단행하면서 우리 금융시장도 큰 영향을 받아 주가와 원화 가치가 이틀째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당분간 우리 경제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칠 전망입니다.

박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불안심리가 확산되면서 외환시장에선 원화를 팔겠다는 주문이 쏟아졌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12원 가까이 치솟았습니다.

1달러에 1,190원대. 3년 10개월 만에 최고치입니다.

코스피도 1970선으로 떨어졌습니다.

예상치 못한 중국발 충격이 이틀 연속 전해지면서 증시에 투자했던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가며 한 때 1940선까지 추락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조용준(하나대투증권) : "외국인 매도가 진행된다고 하면 우리 금융시장 전반에 쇼크가 올 수 있지 않느냐 하는 우려가 있습니다."

위안화 가치가 떨어짐에 따라 세계 시장에서 중국 제품과 경쟁 해야하는 우리 수출기업들은 더 힘들게 됐습니다.

다만 우리 수출의 4분의 1은 중국이고 이 가운데 70%가 중국을 거쳐 세계로 나가는 중간재 수출이라는 점은 긍정적 요인입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도 중국의 수출이 늘어날 경우 우리 수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오른 것도 수출에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인터뷰> 이창선(LG경제연구원) : "그동안 엔저나 유로화 약세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던 수출기업들은 이번 위안화 절하로 원화도 동반 절하되면서 환율 여건이 개선되는 효과도 예상되고 있습니다."

분명한 건 중국발 환율 충격에, 미국 금리 인상까지 앞두고 있어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점입니다.

오늘 기준금리를 결정해야할 한국은행이 어떤 판단을 내릴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위안화 평가 절하’ 한국 경제 영향은?
    • 입력 2015-08-13 08:26:08
    • 수정2015-08-13 08:58:36
    아침뉴스타임
<앵커 멘트>

중국이 이처럼 기습적인 평가절하를 단행하면서 우리 금융시장도 큰 영향을 받아 주가와 원화 가치가 이틀째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당분간 우리 경제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칠 전망입니다.

박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불안심리가 확산되면서 외환시장에선 원화를 팔겠다는 주문이 쏟아졌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12원 가까이 치솟았습니다.

1달러에 1,190원대. 3년 10개월 만에 최고치입니다.

코스피도 1970선으로 떨어졌습니다.

예상치 못한 중국발 충격이 이틀 연속 전해지면서 증시에 투자했던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가며 한 때 1940선까지 추락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조용준(하나대투증권) : "외국인 매도가 진행된다고 하면 우리 금융시장 전반에 쇼크가 올 수 있지 않느냐 하는 우려가 있습니다."

위안화 가치가 떨어짐에 따라 세계 시장에서 중국 제품과 경쟁 해야하는 우리 수출기업들은 더 힘들게 됐습니다.

다만 우리 수출의 4분의 1은 중국이고 이 가운데 70%가 중국을 거쳐 세계로 나가는 중간재 수출이라는 점은 긍정적 요인입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도 중국의 수출이 늘어날 경우 우리 수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오른 것도 수출에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인터뷰> 이창선(LG경제연구원) : "그동안 엔저나 유로화 약세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던 수출기업들은 이번 위안화 절하로 원화도 동반 절하되면서 환율 여건이 개선되는 효과도 예상되고 있습니다."

분명한 건 중국발 환율 충격에, 미국 금리 인상까지 앞두고 있어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점입니다.

오늘 기준금리를 결정해야할 한국은행이 어떤 판단을 내릴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