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숨 돌린 넥센, 외인 선발 경기 4연패 ‘끝’

입력 2015.08.13 (22:59) 수정 2015.08.13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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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47) 넥센 히어로즈 감독은 외국인 선발을 내세운 경기에서 두 배로 긴장한다.

염 감독은 13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 경기가 끝난 뒤, 모처럼 웃었다.

그를 사로잡은 긴장감을 기분 좋은 승리로 털어냈다.

넥센은 믿을만한 토종 선발을 갖추지 못했다. 외국인 선발이 등판한 경기에서 패하면 연패 위험이 커진다.

"외국인 선발이 등판한 경기에 2승을 거두고, 다른 3경기에서 1승을 챙긴다"는 게 올 시즌 넥센의 '기본 전략'이다.

이 전략이 통하면, 넥센은 6할대 이상의 승률을 기록할 수 있다.

하지만, 야구는 생각대로 되지 않을 때가 잦다.

염 감독은 13일 한화전을 앞두고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했다.

11일과 12일 NC 다이노스에 연속해서 무릎을 꿇은 넥센은 이날 라이언 피어밴드를 선발로 내세웠다. 꼭 이기고픈 경기였다.

더구나 넥센은 피어밴드와 앤디 밴헤켄이 등판한 최근 4경기(8월 1일 NC전, 2일 NC전, 7일 두산 베어스전, 8일 두산전)에서 모두 패했다.

염 감독은 "우리 선수들도 외국인 선발이 등판한 날 승패가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다. 그런데 최근 외국인 선발이 나선 4경기에서 연속해서 졌다"고 곱씹으며 "우리 팀에 위기가 찾아온 것도 결국 그 경기들을 잡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외국인 선발이 등판한 경기의 연패가 6연패로 늘어나면 정말 위험해진다. 국내 선발이 등판한 경기는 계산이 되지 않는 게 우리 팀의 냉정한 현실이다"라고 경계했다.

넥센은 13일 피어밴드, 14일 밴헤켄을 선발로 내정한 상황이었다.

염 감독은 "오늘 연패를 끊었으면 좋겠다"고 간절하게 소망했다.

피어밴드가 사령탑의 바람에 호투로 답했다.

피어밴드는 이날 7이닝을 5피안타 1실점으로 막아냈다. "외국인 투수가 등판한 날엔 더 집중해야 한다"는 염 감독의 바람대로 타선도 힘을 냈다.

넥센은 9-4로 승리하며 최근 2연패, 외국인 선발이 등판한 경기 4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이제 넥센은 14일 밴헤켄을 내세워 연승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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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숨 돌린 넥센, 외인 선발 경기 4연패 ‘끝’
    • 입력 2015-08-13 22:59:19
    • 수정2015-08-13 23:02:57
    연합뉴스
염경엽(47) 넥센 히어로즈 감독은 외국인 선발을 내세운 경기에서 두 배로 긴장한다. 염 감독은 13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 경기가 끝난 뒤, 모처럼 웃었다. 그를 사로잡은 긴장감을 기분 좋은 승리로 털어냈다. 넥센은 믿을만한 토종 선발을 갖추지 못했다. 외국인 선발이 등판한 경기에서 패하면 연패 위험이 커진다. "외국인 선발이 등판한 경기에 2승을 거두고, 다른 3경기에서 1승을 챙긴다"는 게 올 시즌 넥센의 '기본 전략'이다. 이 전략이 통하면, 넥센은 6할대 이상의 승률을 기록할 수 있다. 하지만, 야구는 생각대로 되지 않을 때가 잦다. 염 감독은 13일 한화전을 앞두고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했다. 11일과 12일 NC 다이노스에 연속해서 무릎을 꿇은 넥센은 이날 라이언 피어밴드를 선발로 내세웠다. 꼭 이기고픈 경기였다. 더구나 넥센은 피어밴드와 앤디 밴헤켄이 등판한 최근 4경기(8월 1일 NC전, 2일 NC전, 7일 두산 베어스전, 8일 두산전)에서 모두 패했다. 염 감독은 "우리 선수들도 외국인 선발이 등판한 날 승패가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다. 그런데 최근 외국인 선발이 나선 4경기에서 연속해서 졌다"고 곱씹으며 "우리 팀에 위기가 찾아온 것도 결국 그 경기들을 잡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외국인 선발이 등판한 경기의 연패가 6연패로 늘어나면 정말 위험해진다. 국내 선발이 등판한 경기는 계산이 되지 않는 게 우리 팀의 냉정한 현실이다"라고 경계했다. 넥센은 13일 피어밴드, 14일 밴헤켄을 선발로 내정한 상황이었다. 염 감독은 "오늘 연패를 끊었으면 좋겠다"고 간절하게 소망했다. 피어밴드가 사령탑의 바람에 호투로 답했다. 피어밴드는 이날 7이닝을 5피안타 1실점으로 막아냈다. "외국인 투수가 등판한 날엔 더 집중해야 한다"는 염 감독의 바람대로 타선도 힘을 냈다. 넥센은 9-4로 승리하며 최근 2연패, 외국인 선발이 등판한 경기 4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이제 넥센은 14일 밴헤켄을 내세워 연승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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