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이스라엘 vs 팔레스타인, 파리 해변서도 갈등

입력 2015.08.14 (07:25) 수정 2015.08.14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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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파리의 관광 명소 가운데 하나죠?

파리 센 강변의 인공 해변인 '파리 해변'에서 동시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행사가 열렸습니다.

경찰은 혹시 있을 충돌에 대비해 삼엄한 경비를 펴기도 했습니다.

어떤 사연인지 파리 박진현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파리의 명물인 인공 해변에서 파티가 열렸습니다.

이스라엘 국기를 흔들며 유대인들이 전통 음악을 즐기고 있습니다.

참가자들은 대부분 파리에 사는 유대인들.

파리 시와 이스라엘의 텔아비브 시가 공동으로 마련한 '센 강변의 텔아비브 날'을 축하하기 위한 것입니다.

<인터뷰> 리오넬 슈크론('텔아비브 날' 감독) : "파리시민들과 한국과 같이 전 세계에서 오는 관광객들을 위한 행사를 만들었어요. 이들에게 파리를 발견하고 다른 문화에 개방된 파리의 문화적 관대함을 보여주고자 합니다."

그러나 문화적인 행사로만 보지 않은 시각이 많았습니다.

그 반대급부로 같은 해변에서 팔레스타인 집회가 동시에 열렸습니다.

<녹취> "비바 팔레스타인! 비바 팔레스타인!"

집회에서는 지난달 방화로 인해 18개월 된 팔레스타인 아기가 숨진 사건 등을 언급하며 '이스라엘을 배척하자'는 주장이 펼쳐졌습니다.

<인터뷰> 릴 아말미(유로팔레스타인 대변인) : "텔아비브가 가자지구에 대한 모든 폭탄 폭격과 점령에 대한 주도권을 행사했어요. 그런데 어떻게 문화적이라고 할 수 있어요?"

파리 시는 있을지 모를 충돌에 대비해 군인과 경찰 5백여 명을 동원했습니다.

해변으로 입장하는데 소지품 검사는 물론 두 행사에 참가한 사람들이 만나지 못하게 통제하기도 했습니다.

여름철이면 관광객들이 조용히 휴식을 취하는 이곳 파리 인공 해변은 온종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봉합하기 힘든 갈등이 그대로 표출되는 현장이 됐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박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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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세계는] 이스라엘 vs 팔레스타인, 파리 해변서도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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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5-08-14 08:3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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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관광 명소 가운데 하나죠?

파리 센 강변의 인공 해변인 '파리 해변'에서 동시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행사가 열렸습니다.

경찰은 혹시 있을 충돌에 대비해 삼엄한 경비를 펴기도 했습니다.

어떤 사연인지 파리 박진현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파리의 명물인 인공 해변에서 파티가 열렸습니다.

이스라엘 국기를 흔들며 유대인들이 전통 음악을 즐기고 있습니다.

참가자들은 대부분 파리에 사는 유대인들.

파리 시와 이스라엘의 텔아비브 시가 공동으로 마련한 '센 강변의 텔아비브 날'을 축하하기 위한 것입니다.

<인터뷰> 리오넬 슈크론('텔아비브 날' 감독) : "파리시민들과 한국과 같이 전 세계에서 오는 관광객들을 위한 행사를 만들었어요. 이들에게 파리를 발견하고 다른 문화에 개방된 파리의 문화적 관대함을 보여주고자 합니다."

그러나 문화적인 행사로만 보지 않은 시각이 많았습니다.

그 반대급부로 같은 해변에서 팔레스타인 집회가 동시에 열렸습니다.

<녹취> "비바 팔레스타인! 비바 팔레스타인!"

집회에서는 지난달 방화로 인해 18개월 된 팔레스타인 아기가 숨진 사건 등을 언급하며 '이스라엘을 배척하자'는 주장이 펼쳐졌습니다.

<인터뷰> 릴 아말미(유로팔레스타인 대변인) : "텔아비브가 가자지구에 대한 모든 폭탄 폭격과 점령에 대한 주도권을 행사했어요. 그런데 어떻게 문화적이라고 할 수 있어요?"

파리 시는 있을지 모를 충돌에 대비해 군인과 경찰 5백여 명을 동원했습니다.

해변으로 입장하는데 소지품 검사는 물론 두 행사에 참가한 사람들이 만나지 못하게 통제하기도 했습니다.

여름철이면 관광객들이 조용히 휴식을 취하는 이곳 파리 인공 해변은 온종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봉합하기 힘든 갈등이 그대로 표출되는 현장이 됐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박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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