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비극적 역사현장’ 관광자원으로 탈바꿈

입력 2015.08.14 (19:20) 수정 2015.08.14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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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태평양전쟁 때 미군의 일본 본토 공격을 방어하기 위한 일본군의 전략적 요충지가 바로 제주도였습니다.

이 때문에 제주 섬 곳곳엔 일본군 군사시설들이 남아 있는데요.

이 비극적인 역사 현장이 관광자원으로 활용됩니다.

강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 올레 10코스에 위치한 송악산 해안 절벽에 여러 개 구멍이 보입니다.

일제 강점기 일본군이 만든 어뢰정 발진 기지로 송악산 주위에만 15곳에 이릅니다.

공사에는 제주 도민들이 강제 동원됐습니다.

<녹취> 장정현(경기도 남양주시) : "외국의 침략을 안 받고 우리가 잘살려면 윤서가 열심히 공부해서 훌륭한 사람이 되고 응? (네)"

송악산 인근엔 일본군 비행장 흔적도 남아있습니다.

원형 그대로 보존된 전투기 격납고 19개가 당시 상황을 생생히 보여줍니다.

<녹취> 김웅철(향토사학자) : "24대의 비행기가 수시로 출격했는데, (중국) 난징 폭격에만 거의 (연간) 6백 대의 비행기가 (출격했습니다.)"

미군 공습에 대비해 오름 정상에 고사포 진지를 세웠고, 기슭엔 길이 1㎞가 넘는 동굴진지까지 파놨습니다.

이 일대 태평양전쟁과 관련한 국가지정 등록문화재는 8개.

광복 70년 만에 역사 교훈 여행지로 다시 태어납니다.

<인터뷰> 양창훈(서귀포시 혁신도시지원담당) : "방문객들에게 전쟁의 참상을 알리고 평화와 인권 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비극의 현장이 오는 2018년에는 이른바 '지붕 없는 역사박물관'으로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을 맞습니다.

KBS 뉴스 강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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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비극적 역사현장’ 관광자원으로 탈바꿈
    • 입력 2015-08-14 19:21:54
    • 수정2015-08-14 19:36:52
    뉴스 7
<앵커 멘트>

태평양전쟁 때 미군의 일본 본토 공격을 방어하기 위한 일본군의 전략적 요충지가 바로 제주도였습니다.

이 때문에 제주 섬 곳곳엔 일본군 군사시설들이 남아 있는데요.

이 비극적인 역사 현장이 관광자원으로 활용됩니다.

강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 올레 10코스에 위치한 송악산 해안 절벽에 여러 개 구멍이 보입니다.

일제 강점기 일본군이 만든 어뢰정 발진 기지로 송악산 주위에만 15곳에 이릅니다.

공사에는 제주 도민들이 강제 동원됐습니다.

<녹취> 장정현(경기도 남양주시) : "외국의 침략을 안 받고 우리가 잘살려면 윤서가 열심히 공부해서 훌륭한 사람이 되고 응? (네)"

송악산 인근엔 일본군 비행장 흔적도 남아있습니다.

원형 그대로 보존된 전투기 격납고 19개가 당시 상황을 생생히 보여줍니다.

<녹취> 김웅철(향토사학자) : "24대의 비행기가 수시로 출격했는데, (중국) 난징 폭격에만 거의 (연간) 6백 대의 비행기가 (출격했습니다.)"

미군 공습에 대비해 오름 정상에 고사포 진지를 세웠고, 기슭엔 길이 1㎞가 넘는 동굴진지까지 파놨습니다.

이 일대 태평양전쟁과 관련한 국가지정 등록문화재는 8개.

광복 70년 만에 역사 교훈 여행지로 다시 태어납니다.

<인터뷰> 양창훈(서귀포시 혁신도시지원담당) : "방문객들에게 전쟁의 참상을 알리고 평화와 인권 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비극의 현장이 오는 2018년에는 이른바 '지붕 없는 역사박물관'으로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을 맞습니다.

KBS 뉴스 강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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