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침략 애써 ‘외면’…야스쿠니 신사 공물 바쳐

입력 2015.08.15 (07:06) 수정 2015.08.15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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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베 총리가 담화에서 진정성 있는 사죄를 하지 않고, 침략사실은 애써 외면하면서 동북아 정세에도 파장이 예상됩니다.

전쟁에서 패한 8.15에 아베 총리는 일본 군국주의 상징인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바쳤습니다.

도쿄 연결합니다.

이재호 특파원?

<질문>
아베 담화가 당초 기대치에 크게 못미치면서 한-일, 중-일 관계도 악화될 수 있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답변>
예,아베 총리의 어제 담화는 한 마디로, 일본이 전쟁을 일으키긴 했지만, 그것을 침략으로 인정하기는 싫다는 것입니다.

한국과 중국 정부의 요구를 무시했다고 볼 수 있는데요.

그렇다고 한-일 관계가 급속히 냉각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당장 우리 정부가 곧바로 공식 대응을 하지 않고 있는 것도 이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아베 담화의 내용이 부실할 것을 어느 정도 예견했기 때문인데요.

당장 올 가을에 한-중-일 정상회담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더 이상 관계 악화로 몰고가기는 부담스러운 면도 작용하고 있습니다.

반면,중국 정부는 강력 반발하면서 다음달 중국 전승절 기념일에 아베 총리의 방중과 중-일 정상회담이 일단 불투명해진 것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시진핑 주석과 아베 총리가 그동안 정상회담을 가지며 대화 분위기가 조성돼 온 만큼,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질문>
담화를 발표한 아베 총리의 이후 행보가 주목될 수 밖에 없는데요.

8.15인 오늘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바쳤다면서요?

<답변>
예,8.15인 오늘 일본은 전쟁이 끝났다는 종전일인데요.

아베 총리는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인 야스쿠니 신사에 직접 참배하는 대신, 미리 공물만을 보냈습니다.

또 전몰자 추도식에 참석할 예정인데. 여기에서도 역시 전쟁에 패한 일본의 희생을 강조하며 침략에 대한 반성과 사죄는 애써 외면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전후 70년 담화 발표로 과거사에서 벗어났다고 판단한 아베 총리는 자위대가 전쟁할 수 있는 안보법안을 더 강하게 밀어붙일 것으로 보입니다.

전쟁과 군대 보유를 금지한 일본 국민의 절반 가까이가 안보법안에 반대하고 있지만 다음달 말 참의원 통과가 유력합니다.

또 다음달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경쟁자 없이 당선이 유력해서 오는 2018년까지 장기 집권도 눈 앞에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전후체제에서 탈피해 전쟁할 수 있는 보통국가가 되겠다는 아베 총리의 우익행보는 더 가속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도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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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베, 침략 애써 ‘외면’…야스쿠니 신사 공물 바쳐
    • 입력 2015-08-15 07:13:13
    • 수정2015-08-15 16:5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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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베 총리가 담화에서 진정성 있는 사죄를 하지 않고, 침략사실은 애써 외면하면서 동북아 정세에도 파장이 예상됩니다.

전쟁에서 패한 8.15에 아베 총리는 일본 군국주의 상징인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바쳤습니다.

도쿄 연결합니다.

이재호 특파원?

<질문>
아베 담화가 당초 기대치에 크게 못미치면서 한-일, 중-일 관계도 악화될 수 있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답변>
예,아베 총리의 어제 담화는 한 마디로, 일본이 전쟁을 일으키긴 했지만, 그것을 침략으로 인정하기는 싫다는 것입니다.

한국과 중국 정부의 요구를 무시했다고 볼 수 있는데요.

그렇다고 한-일 관계가 급속히 냉각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당장 우리 정부가 곧바로 공식 대응을 하지 않고 있는 것도 이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아베 담화의 내용이 부실할 것을 어느 정도 예견했기 때문인데요.

당장 올 가을에 한-중-일 정상회담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더 이상 관계 악화로 몰고가기는 부담스러운 면도 작용하고 있습니다.

반면,중국 정부는 강력 반발하면서 다음달 중국 전승절 기념일에 아베 총리의 방중과 중-일 정상회담이 일단 불투명해진 것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시진핑 주석과 아베 총리가 그동안 정상회담을 가지며 대화 분위기가 조성돼 온 만큼,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질문>
담화를 발표한 아베 총리의 이후 행보가 주목될 수 밖에 없는데요.

8.15인 오늘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바쳤다면서요?

<답변>
예,8.15인 오늘 일본은 전쟁이 끝났다는 종전일인데요.

아베 총리는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인 야스쿠니 신사에 직접 참배하는 대신, 미리 공물만을 보냈습니다.

또 전몰자 추도식에 참석할 예정인데. 여기에서도 역시 전쟁에 패한 일본의 희생을 강조하며 침략에 대한 반성과 사죄는 애써 외면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전후 70년 담화 발표로 과거사에서 벗어났다고 판단한 아베 총리는 자위대가 전쟁할 수 있는 안보법안을 더 강하게 밀어붙일 것으로 보입니다.

전쟁과 군대 보유를 금지한 일본 국민의 절반 가까이가 안보법안에 반대하고 있지만 다음달 말 참의원 통과가 유력합니다.

또 다음달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경쟁자 없이 당선이 유력해서 오는 2018년까지 장기 집권도 눈 앞에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전후체제에서 탈피해 전쟁할 수 있는 보통국가가 되겠다는 아베 총리의 우익행보는 더 가속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도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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