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 맷 켐프, 구단 첫 사이클링히트 달성!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외야수 맷 켐프(31)가 구단 사상 첫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했다.

켐프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메이저리그 방문 경기에 3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홈런과 3루타, 2루타, 1루타를 모두 기록하는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했다.

1871년 내셔널 어소시에이션의 설립을 메이저리그 탄생 기준으로 보면 리그 사상 309번째 사이클링 히트 기록이다.

1969년 메이저리그에 뛰어든 샌디에이고는 처음으로 사이클링 히트 달성자를 배출했다.

켐프는 이날 1회초 1사 1루에서 콜로라도 선발 요한 플란데의 시속 146㎞짜리 직구를 공략해 중월 투런포를 터트리며 상쾌하게 출발했다.

3회 선두타자로 나서 중전안타를 친 켐프는 5회 1루 땅볼로 물러나며 주춤했다.

하지만 7회 라파엘 베턴컷을 상대로 중견수 쪽 2루타를 치더니, 9회 마지막 타석에서 저스틴 밀러의 시속 140㎞짜리 슬라이더를 공략해 우중간 3루타를 치며 사이클링 히트를 완성했다.

샌디에이고는 메이저리그 7천444번째 경기에서 구단 사상 첫 사이클링 히트 달성자를 배출했다.

앞서 콜로라도 타자들은 361차례 홈런 혹은 3루타, 2루타, 1루타 중 1개가 부족해 사이클링 히트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 중 258명의 타자가 3루타를 치지 못해 사이클링 히트 달성에 실패했다.

2006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메이저리그 무대에 데뷔한 베테랑 켐프도 개인 통산 처음으로 사이클링 히트를 완성했다.

켐프는 "몇 차례 사이클링 히트에 근접한 성적을 냈는데 이번에 드디어 해냈다"며 "9회초 타석에 들어서기 전 멜빈 업튼이 '3루타를 쳐야해'라고 외쳤는데 실제로 3루타를 쳤다"고 기뻐했다.

이날 샌디에이고는 5타수 4안타 4타점을 기록한 켐프의 활약으로 콜로라도를 9-5로 꺾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