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다운 나이에 끌려와 수난, 사죄 없인 못 죽어”

입력 2015.08.15 (21:21) 수정 2015.08.15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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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꽃다운 나이 일본군에 끌려가 갖은 수난을 겪었던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

광복 70년을 맞는 감회는 어떨까요?

생존하고 있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 47명 가운데 10분이 모여 사는 '나눔의 집'을 찾아 할머니들의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녹취> "안녕하세요. 오늘 제가 힘을 좀 보태려고 왔는데..."

15살 때 중국으로 끌려간 이옥선 할머니.

기억은 어제 일처럼 뚜렷합니다.

<인터뷰> 이옥선 할머니(89살) : "여기 칼자국이야. (흉터가 있으시네요. 아프셨겠다) 이놈의 가스나 발을 잘라버려야 도망 못 간다. 이렇게 때려버린 거야. (아 이 상처가요)"

<인터뷰> "한국 딸들 다 데려가서 거기서 죽였으니까 도살장이 아니고 뭐야..."

박옥선 할머니는 17살 때 중국으로 끌려갔다, 79살 백발 노인이 돼서야 고국으로 돌아왔습니다.

<녹취> 박옥선 할머니 : "(할머니 노래 잘 부르신다면서요. 저 소문듣고 왔는데...) 아리랑~아리랑 아라리요."

<녹취> 강일출 할머니(88살/ 15살 때 피해) : "(할머니가 대표해서 일본에 하시고 싶은 이야기 있으세요?) 사죄하고 배상을 해야지 우리 후세들이 알고 다시 이런 일을 너네가 잘 지키지. 우리는 그때 가게 되면 이 세상을 떠날지도 몰라..."

<녹취> 김복동 할머니(89살/ 14살 때 피해) : "자기네들이 해 놓고도 아니라고 하니까 너희가 한 일을 왜 아니라고 하느냐 밝히라고 한 것이 그게 잘못됐습니까?

광복 이후 70년이 지났지만, 할머니들의 아픈 기억은 희미해지지 않고 여전히 또렷합니다.

오늘도 시간은 속절없이 흐르고 있습니다.

한이 더 깊어지기 전에 일본정부의 진심 어린 사죄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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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다운 나이에 끌려와 수난, 사죄 없인 못 죽어”
    • 입력 2015-08-15 21:23:37
    • 수정2015-08-15 22:3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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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꽃다운 나이 일본군에 끌려가 갖은 수난을 겪었던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

광복 70년을 맞는 감회는 어떨까요?

생존하고 있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 47명 가운데 10분이 모여 사는 '나눔의 집'을 찾아 할머니들의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녹취> "안녕하세요. 오늘 제가 힘을 좀 보태려고 왔는데..."

15살 때 중국으로 끌려간 이옥선 할머니.

기억은 어제 일처럼 뚜렷합니다.

<인터뷰> 이옥선 할머니(89살) : "여기 칼자국이야. (흉터가 있으시네요. 아프셨겠다) 이놈의 가스나 발을 잘라버려야 도망 못 간다. 이렇게 때려버린 거야. (아 이 상처가요)"

<인터뷰> "한국 딸들 다 데려가서 거기서 죽였으니까 도살장이 아니고 뭐야..."

박옥선 할머니는 17살 때 중국으로 끌려갔다, 79살 백발 노인이 돼서야 고국으로 돌아왔습니다.

<녹취> 박옥선 할머니 : "(할머니 노래 잘 부르신다면서요. 저 소문듣고 왔는데...) 아리랑~아리랑 아라리요."

<녹취> 강일출 할머니(88살/ 15살 때 피해) : "(할머니가 대표해서 일본에 하시고 싶은 이야기 있으세요?) 사죄하고 배상을 해야지 우리 후세들이 알고 다시 이런 일을 너네가 잘 지키지. 우리는 그때 가게 되면 이 세상을 떠날지도 몰라..."

<녹취> 김복동 할머니(89살/ 14살 때 피해) : "자기네들이 해 놓고도 아니라고 하니까 너희가 한 일을 왜 아니라고 하느냐 밝히라고 한 것이 그게 잘못됐습니까?

광복 이후 70년이 지났지만, 할머니들의 아픈 기억은 희미해지지 않고 여전히 또렷합니다.

오늘도 시간은 속절없이 흐르고 있습니다.

한이 더 깊어지기 전에 일본정부의 진심 어린 사죄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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