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잡이 나도 있소!…황의조, 멀티골 무력시위

입력 2015.08.15 (22:26) 수정 2015.08.15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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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FC의 젊은 골잡이 황의조(23)가 멀티골을 터뜨리며 슈틸리케호 승선 전망을 밝혔다.

성남은 15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황의조의 2골로 대전 시티즌을 2-0으로 꺾었다.

프로 3년차로 성남의 차세대 에이스로 기대를 모으던 황의조의 골감각은 이번 시즌 절정으로 향하고 있다.

지난 두 시즌 정규리그 4골을 넘은 적이 없으나 올시즌에는 이날 두 골로 10득점을 쌓아 득점 랭킹 2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11골로 1위인 에두가 중국으로 떠났기 때문에 황의조가 사실상 득점 랭킹 1위라고 봐도 무방하다.

게다가 황의조는 이날 이번 시즌 두 번째 멀티골까지 기록했다. 황의조가 드디어 골을 몰아칠 수 있는 수준에까지 도달했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골 장면은 황의조의 장점을 여실히 보여준다.

황의조는 전반 17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이태희가 짧은 크로스를 넘기자 골대 오른쪽에서 제기차기를 하는 듯한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올렸다.

골잡이에게 가장 중요한 능력인 '킬러 본능'을 과시하는 득점이었다.

황의조는 발이 빠를 뿐 아니라 포스트 플레이에도 능한 선수다.

후반 16분 뒤에서 길게 넘어온 공을 대전 수비수 실바와의 몸싸움을 이겨내고 잡아낸 뒤 빠른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황의조는 아직 골 결정력이 부족하다는 소리를 듣곤 했으나 그가 득점 랭킹 2위에까지 치고 올라갔다는 점은 이러한 평가를 무색하게 만든다.

소속 리그에서 현재 최고의 활약을 펼치는 선수를 선발하겠다는 것은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수차례 강조해온 대표팀 선발의 제1 원칙이다.

다음 대표팀 명단 발표는 이달 24일이다. 남은 정규리그 2경기에서 황의조가 골폭풍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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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8-15 22:26:46
    • 수정2015-08-15 22:36:39
    연합뉴스
성남FC의 젊은 골잡이 황의조(23)가 멀티골을 터뜨리며 슈틸리케호 승선 전망을 밝혔다.

성남은 15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황의조의 2골로 대전 시티즌을 2-0으로 꺾었다.

프로 3년차로 성남의 차세대 에이스로 기대를 모으던 황의조의 골감각은 이번 시즌 절정으로 향하고 있다.

지난 두 시즌 정규리그 4골을 넘은 적이 없으나 올시즌에는 이날 두 골로 10득점을 쌓아 득점 랭킹 2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11골로 1위인 에두가 중국으로 떠났기 때문에 황의조가 사실상 득점 랭킹 1위라고 봐도 무방하다.

게다가 황의조는 이날 이번 시즌 두 번째 멀티골까지 기록했다. 황의조가 드디어 골을 몰아칠 수 있는 수준에까지 도달했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골 장면은 황의조의 장점을 여실히 보여준다.

황의조는 전반 17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이태희가 짧은 크로스를 넘기자 골대 오른쪽에서 제기차기를 하는 듯한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올렸다.

골잡이에게 가장 중요한 능력인 '킬러 본능'을 과시하는 득점이었다.

황의조는 발이 빠를 뿐 아니라 포스트 플레이에도 능한 선수다.

후반 16분 뒤에서 길게 넘어온 공을 대전 수비수 실바와의 몸싸움을 이겨내고 잡아낸 뒤 빠른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황의조는 아직 골 결정력이 부족하다는 소리를 듣곤 했으나 그가 득점 랭킹 2위에까지 치고 올라갔다는 점은 이러한 평가를 무색하게 만든다.

소속 리그에서 현재 최고의 활약을 펼치는 선수를 선발하겠다는 것은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수차례 강조해온 대표팀 선발의 제1 원칙이다.

다음 대표팀 명단 발표는 이달 24일이다. 남은 정규리그 2경기에서 황의조가 골폭풍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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