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한화·SK와 맞대결…‘5위 싸움’ 분수령

입력 2015.08.17 (10:52) 수정 2015.08.17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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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산 하나를 넘어섰더니 갈림길이 앞에 놓여 있다.

후반기 들어 고공행진을 하면서 5위 자리를 차지한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또 한 번 힘겨운 한 주를 맞는다.

선두권 팀들과 대결을 끝내고 나니 이제는 5위 자리를 다투는 경쟁자들과 일전을 벌여야 한다.

16일 현재 선두 삼성 라이온즈가 2위 NC 다이노스와 격차를 4.5경기로 벌리면서 독주 체제를 굳히는 등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었던 순위도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는 모양새다.

하지만 여전히 5위 싸움은 뜨겁다. 5위 KIA와 6위 한화 이글스는 0.5게임 차에 불과하다. 15일 두 팀이 공동 5위였다가 16일 KIA는 비로 경기를 치르지 않은 반면 한화는 삼성에 지면서 KIA가 단독 5위가 됐다.

7위 SK 와이번스도 5위 KIA를 1경기 차로 쫓고 있다.

더구나 KIA는 이번 주 한화, SK와 대결해야 한다. 맞대결에서 한 경기 패배는 2패 이상의 타격을 준다.

KIA는 18일부터 광주에서 SK와 홈 2연전을 벌인다. 아직 '가을야구'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은 8위 롯데와 20일부터 사직 원정 2연전을 치른 뒤에는 다시 광주로 이동해 22일부터 한화와 2연전을 갖는다. 하루 휴식 뒤 25일부터는 SK와 원정 2연전이 또 기다리고 있다.

현재 5할 승률(52승 53패)의 KIA는 특히 후반기 들어 좋은 흐름을 타고 있다. 전반기를 마감한 지난달 16일까지만 해도 KIA는 38승 44패로 7위였다. 당시 5위 한화(44승 40패)에는 5경기나 뒤져 있었다.

하지만 KIA는 후반기 22경기에서 14승 8패(승률 0.636)를 거두며 선두 삼성(17승 7패·승률 0.708)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승률을 기록 중이다.

최근에는 4일부터 치른 넥센 히어로즈와 2연전(2패)을 시작으로 NC(1승 1패), 두산 베어스(1승), 삼성(1승 1패) 등 4강 팀과 거푸 맞붙고도 5할 승률을 지켜냈다.

올 시즌 KIA는 SK에 5승 3패, 한화에 6승 4패로 앞서 있다.

무엇보다도 SK, 한화를 제물로 후반기 반전의 발판을 놓았다는 점도 KIA로서는 기분좋은 일이다.

KIA는 지난달 28일부터 광주에서 열린 SK와 3연전, 이어 31일부터 대전에서 치른 한화와 3연전 승리를 모두 싹쓸이하며 6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SK와 3연전은 두 차례의 9회말 끝내기를 포함해 모두 역전승으로 장식하는 등 끈끈한 야구로 팀 분위기를 살리면서 5강 싸움에 다시 뛰어들었다.

다만 KIA로서는 16일 잠실구장에서 치르려던 LG 트윈스와 경기가 비로 취소돼 월요일인 17일 편성되면서 서울-광주-부산-광주로 이동하며 7연전을 소화해야 한다는 점은 부담스럽다.

물론, 한화와 SK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는 않다.

점점 힘에 부친 듯한 모습인 한화 역시 이번주 NC, 케이티(이상 대전), KIA(광주)와 차례로 격돌하고 나면 다음 주에는 삼성(대전), NC(마산), 두산(잠실)과 대결해야 8월을 마무리할 수 있다.

SK도 비로 연기된 두산과 홈 경기를 17일 치르고서 광주로 옮겨 KIA과 격돌하고 넥센(목동), NC(문학), 다시 KIA(문학)와 차례로 맞붙는 험난한 일정을 견뎌내야 한다.

KIA는 물론 한화, SK에 모두 5위 싸움의 분수령인 셈이다.

한편, 개인 통산 200홈런에 하나만을 남겨둔 박병호(넥센), 도루 하나만 보태면 KBO리그 역대 5번째로 30홈런-30도루-100타점을 달성하는 에릭 테임즈(NC) 등의 도전도 지켜볼 만하다. 테임즈는 현재 37홈런-29도루-107타점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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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8-17 10:52:26
    • 수정2015-08-17 20:06:56
    연합뉴스
큰 산 하나를 넘어섰더니 갈림길이 앞에 놓여 있다.

후반기 들어 고공행진을 하면서 5위 자리를 차지한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또 한 번 힘겨운 한 주를 맞는다.

선두권 팀들과 대결을 끝내고 나니 이제는 5위 자리를 다투는 경쟁자들과 일전을 벌여야 한다.

16일 현재 선두 삼성 라이온즈가 2위 NC 다이노스와 격차를 4.5경기로 벌리면서 독주 체제를 굳히는 등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었던 순위도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는 모양새다.

하지만 여전히 5위 싸움은 뜨겁다. 5위 KIA와 6위 한화 이글스는 0.5게임 차에 불과하다. 15일 두 팀이 공동 5위였다가 16일 KIA는 비로 경기를 치르지 않은 반면 한화는 삼성에 지면서 KIA가 단독 5위가 됐다.

7위 SK 와이번스도 5위 KIA를 1경기 차로 쫓고 있다.

더구나 KIA는 이번 주 한화, SK와 대결해야 한다. 맞대결에서 한 경기 패배는 2패 이상의 타격을 준다.

KIA는 18일부터 광주에서 SK와 홈 2연전을 벌인다. 아직 '가을야구'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은 8위 롯데와 20일부터 사직 원정 2연전을 치른 뒤에는 다시 광주로 이동해 22일부터 한화와 2연전을 갖는다. 하루 휴식 뒤 25일부터는 SK와 원정 2연전이 또 기다리고 있다.

현재 5할 승률(52승 53패)의 KIA는 특히 후반기 들어 좋은 흐름을 타고 있다. 전반기를 마감한 지난달 16일까지만 해도 KIA는 38승 44패로 7위였다. 당시 5위 한화(44승 40패)에는 5경기나 뒤져 있었다.

하지만 KIA는 후반기 22경기에서 14승 8패(승률 0.636)를 거두며 선두 삼성(17승 7패·승률 0.708)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승률을 기록 중이다.

최근에는 4일부터 치른 넥센 히어로즈와 2연전(2패)을 시작으로 NC(1승 1패), 두산 베어스(1승), 삼성(1승 1패) 등 4강 팀과 거푸 맞붙고도 5할 승률을 지켜냈다.

올 시즌 KIA는 SK에 5승 3패, 한화에 6승 4패로 앞서 있다.

무엇보다도 SK, 한화를 제물로 후반기 반전의 발판을 놓았다는 점도 KIA로서는 기분좋은 일이다.

KIA는 지난달 28일부터 광주에서 열린 SK와 3연전, 이어 31일부터 대전에서 치른 한화와 3연전 승리를 모두 싹쓸이하며 6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SK와 3연전은 두 차례의 9회말 끝내기를 포함해 모두 역전승으로 장식하는 등 끈끈한 야구로 팀 분위기를 살리면서 5강 싸움에 다시 뛰어들었다.

다만 KIA로서는 16일 잠실구장에서 치르려던 LG 트윈스와 경기가 비로 취소돼 월요일인 17일 편성되면서 서울-광주-부산-광주로 이동하며 7연전을 소화해야 한다는 점은 부담스럽다.

물론, 한화와 SK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는 않다.

점점 힘에 부친 듯한 모습인 한화 역시 이번주 NC, 케이티(이상 대전), KIA(광주)와 차례로 격돌하고 나면 다음 주에는 삼성(대전), NC(마산), 두산(잠실)과 대결해야 8월을 마무리할 수 있다.

SK도 비로 연기된 두산과 홈 경기를 17일 치르고서 광주로 옮겨 KIA과 격돌하고 넥센(목동), NC(문학), 다시 KIA(문학)와 차례로 맞붙는 험난한 일정을 견뎌내야 한다.

KIA는 물론 한화, SK에 모두 5위 싸움의 분수령인 셈이다.

한편, 개인 통산 200홈런에 하나만을 남겨둔 박병호(넥센), 도루 하나만 보태면 KBO리그 역대 5번째로 30홈런-30도루-100타점을 달성하는 에릭 테임즈(NC) 등의 도전도 지켜볼 만하다. 테임즈는 현재 37홈런-29도루-107타점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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