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호투’ 두산 이현호, 데뷔 첫 선발승

입력 2015.08.17 (21:33) 수정 2015.08.17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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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가 데뷔 첫 선발승을 거둔 왼손 투수 이현호(23)의 '깜짝 호투'로 SK 와이번스에 2연승을 거뒀다.

두산은 1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SK에 5-1로 완승했다.

이현호는 6회까지 안타와 볼넷 하나씩만 내주고 삼진 3개를 곁들이며 무실점으로 막아 두산의 2연승을 이끌고 올 시즌 2승째를 챙겼다. 선발승은 2011년 프로 데뷔 이후 처음이다.

이현호는 4월 15일 수원 케이티 위즈전에 이어 이날 두 번째로 선발 등판했다. 당시 케이티전에서는 2⅔이닝 동안 2실점하고 승패없이 물러났다.

2012년까지 두 시즌 동안 3경기 출전이 1군 성적 전부였던 이현호는 이후 상무야구단에서 군 복무를 하고 올해 두산에 복귀했다.

올 시즌에는 전날까지 40경기에 등판에 1승 2홀드, 평균자책점 4.74를 기록 중이었다. 총 투구 이닝이 49⅓이닝에 불과할 만큼 1이닝 정도를 책임지는 중간계투가 그의 주 임무다.

이날도 애초 이재우가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었던 전날 경기가 비로 연기되면서 이현호에게 기회가 왔다.

5위 싸움으로 갈 길 바쁜 7위 SK로서는 어깨 부상으로 재활해온 불펜의 핵 박희수가 지난해 6월 14일 이후 429일 만에 1군에 복귀한 것에 위안을 삼아야 했다. 박희수는 9회 2사 1루에서 등판해 김현수를 2루수 땅볼로 잡았다.

서울 잠실구장에서는 LG 트윈스가 선발투수 우규민의 6⅓이닝 4피안타 무사4구 1실점 역투에 힘입어 KIA 타이거즈를 3-2로 꺾었다.

KIA는 이날 경기가 없었던 한화 이글스에 5위 자리를 내줬다. 한화(53승 54패·승률 0.4953)는 KIA(52승 53패·승률 0.4952)에 승차없이 승률에서 0.0001이 앞서 가만히 앉아 단독 5위 자리를 되찾았다.

넥센 히어로즈의 거포 박병호는 KBO리그 역대 21번째인 개인통산 200홈런을 역전 만루포로 장식했다.

박병호는 롯데 자이언츠와 목동 홈 경기에서 넥센이 0-1로 뒤지던 3회말 무사 만루에서 롯데 선발 이재곤의 초구 134㎞짜리 직구를 걷어올려 만루포를 쏘아올렸다.

올 시즌 박병호의 43호 아치이자 통산 200번째 홈런이다.

넥센은 4타수 2안타 5타점 1볼넷을 기록하며 맹활약한 박병호 덕에 롯데를 9-5로 꺾고 이번 2연전을 1승 1패로 마쳤다.

◇ 문학(두산 5-1 SK) = 이현호는 4회 선두타자 이명기에게 중전안타를 맞기 전까지는 단 한 명의 주자로 내보내지 않을 만큼 완벽했다.

5회에는 1사 후 김강민을 볼넷으로 출루시켰지만 앤드류 브라운, 박계현을 외야 플라이로 요리하고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6회에는 세 타자를 모두 뜬공으로 돌려세우고 7회 마운드를 노경은에게 넘겼다.

1회 3안타를 치고도 득점에 실패하는 등 4회까지 매회 주자를 내보냈으나 SK 선발 메릴 켈리를 무너뜨리지 못한 두산은 5회 대거 넉 점을 뽑아 이현호가 승리를 예감하게 했다.

1사 후 허경민이 우전안타를 치고 나가 2루를 훔친 뒤 정수빈의 볼넷으로 주자가 둘로 늘어나자 민병헌이 우전 적시타로 선제 결승점을 올렸다.

이후 1사 1,3루에서 김현수가 우익수 쪽 2루타로 한 점을 보탰고 계속된 1사 2,3루에서 SK 포수 이재원의 패스트볼, 양의지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씩 쌓아 4-0으로 달아났다.

8회에는 1사 2루에서 최주환이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쳐 쐐기를 박았다.

SK는 8회 1사 만루 찬스를 김성현의 병살타로 무산시킨 뒤 9회 박정권의 솔로 홈런으로 겨우 영패를 면했다.

◇ 잠실(LG 3-2 KIA) = 3회까지 합계 3안타로 투수전을 벌인 두 팀은 4회에 한 번씩 힘을 냈고, LG가 조금 더 크게 웃었다.

KIA는 4회초 첫 타자 신종길이 좌중간 2루타를 치고 나가 희생 번트로 1사 3루를 만들었지만 브렛 필의 내야 땅볼 때 신종길이 홈에서 아웃돼 기회를 놓치는 듯했다.

그러나 다음 타자 이범호가 좌선상 2루타로 필을 홈으로 불러들여 앞서 나갔다.

LG는 4회말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1사 후 박용택의 우전 안타에 루이스 히메네스의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고, 히메네스는 서재응의 폭투를 틈타 홈인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LG는 2-1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8회말 1사 후 오지환의 내야안타에 이어 양석환이 우익수 글러브를 맞고 그라운드에 떨어지는 행운의 3루타를 날려 추가점을 냈다.

KIA는 9회초 LG 마무리 봉중근을 상대로 1사 후 김민우가 좌월 솔로포를 뽑아내고 필이 좌전 안타를 쳤지만 이범호가 병살타를 치면서 추격을 멈춰야 했다.

◇ 목동(넥센 9-5 롯데) = 출발은 롯데가 좋았다. 2회초 2사에서 중전 안타로 출루한 박종윤을 오승택이 좌익 선상 2루타로 불러들여 선취점을 뽑았다.

그러나 넥센은 3회말 3타자 연속 안타로 무사 만루의 기회를 만든 뒤 박병호가 통렬한 만루홈런을 쏘아 올려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넥센은 바뀐 투수 김성배를 상대로 이택근과 김하성이 연속 적시타를 날려 2점을 보탰다.

롯데는 4회초 2사에서 오승택의 2루타에 이어 문규현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1점을 만회했고, 손아섭의 볼넷으로 이어진 2사 1, 2루에서 이우민이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날렸다.

그러나 롯데는 점수 차를 2점으로 좁히고도 흔들리는 김성배를 계속 마운드에 올렸고, 넥센은 공수교대 후 김성배를 상대로 2점을 더 뽑아내고 롯데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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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짝 호투’ 두산 이현호, 데뷔 첫 선발승
    • 입력 2015-08-17 21:33:44
    • 수정2015-08-17 22:23:20
    연합뉴스
두산 베어스가 데뷔 첫 선발승을 거둔 왼손 투수 이현호(23)의 '깜짝 호투'로 SK 와이번스에 2연승을 거뒀다.

두산은 1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SK에 5-1로 완승했다.

이현호는 6회까지 안타와 볼넷 하나씩만 내주고 삼진 3개를 곁들이며 무실점으로 막아 두산의 2연승을 이끌고 올 시즌 2승째를 챙겼다. 선발승은 2011년 프로 데뷔 이후 처음이다.

이현호는 4월 15일 수원 케이티 위즈전에 이어 이날 두 번째로 선발 등판했다. 당시 케이티전에서는 2⅔이닝 동안 2실점하고 승패없이 물러났다.

2012년까지 두 시즌 동안 3경기 출전이 1군 성적 전부였던 이현호는 이후 상무야구단에서 군 복무를 하고 올해 두산에 복귀했다.

올 시즌에는 전날까지 40경기에 등판에 1승 2홀드, 평균자책점 4.74를 기록 중이었다. 총 투구 이닝이 49⅓이닝에 불과할 만큼 1이닝 정도를 책임지는 중간계투가 그의 주 임무다.

이날도 애초 이재우가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었던 전날 경기가 비로 연기되면서 이현호에게 기회가 왔다.

5위 싸움으로 갈 길 바쁜 7위 SK로서는 어깨 부상으로 재활해온 불펜의 핵 박희수가 지난해 6월 14일 이후 429일 만에 1군에 복귀한 것에 위안을 삼아야 했다. 박희수는 9회 2사 1루에서 등판해 김현수를 2루수 땅볼로 잡았다.

서울 잠실구장에서는 LG 트윈스가 선발투수 우규민의 6⅓이닝 4피안타 무사4구 1실점 역투에 힘입어 KIA 타이거즈를 3-2로 꺾었다.

KIA는 이날 경기가 없었던 한화 이글스에 5위 자리를 내줬다. 한화(53승 54패·승률 0.4953)는 KIA(52승 53패·승률 0.4952)에 승차없이 승률에서 0.0001이 앞서 가만히 앉아 단독 5위 자리를 되찾았다.

넥센 히어로즈의 거포 박병호는 KBO리그 역대 21번째인 개인통산 200홈런을 역전 만루포로 장식했다.

박병호는 롯데 자이언츠와 목동 홈 경기에서 넥센이 0-1로 뒤지던 3회말 무사 만루에서 롯데 선발 이재곤의 초구 134㎞짜리 직구를 걷어올려 만루포를 쏘아올렸다.

올 시즌 박병호의 43호 아치이자 통산 200번째 홈런이다.

넥센은 4타수 2안타 5타점 1볼넷을 기록하며 맹활약한 박병호 덕에 롯데를 9-5로 꺾고 이번 2연전을 1승 1패로 마쳤다.

◇ 문학(두산 5-1 SK) = 이현호는 4회 선두타자 이명기에게 중전안타를 맞기 전까지는 단 한 명의 주자로 내보내지 않을 만큼 완벽했다.

5회에는 1사 후 김강민을 볼넷으로 출루시켰지만 앤드류 브라운, 박계현을 외야 플라이로 요리하고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6회에는 세 타자를 모두 뜬공으로 돌려세우고 7회 마운드를 노경은에게 넘겼다.

1회 3안타를 치고도 득점에 실패하는 등 4회까지 매회 주자를 내보냈으나 SK 선발 메릴 켈리를 무너뜨리지 못한 두산은 5회 대거 넉 점을 뽑아 이현호가 승리를 예감하게 했다.

1사 후 허경민이 우전안타를 치고 나가 2루를 훔친 뒤 정수빈의 볼넷으로 주자가 둘로 늘어나자 민병헌이 우전 적시타로 선제 결승점을 올렸다.

이후 1사 1,3루에서 김현수가 우익수 쪽 2루타로 한 점을 보탰고 계속된 1사 2,3루에서 SK 포수 이재원의 패스트볼, 양의지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씩 쌓아 4-0으로 달아났다.

8회에는 1사 2루에서 최주환이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쳐 쐐기를 박았다.

SK는 8회 1사 만루 찬스를 김성현의 병살타로 무산시킨 뒤 9회 박정권의 솔로 홈런으로 겨우 영패를 면했다.

◇ 잠실(LG 3-2 KIA) = 3회까지 합계 3안타로 투수전을 벌인 두 팀은 4회에 한 번씩 힘을 냈고, LG가 조금 더 크게 웃었다.

KIA는 4회초 첫 타자 신종길이 좌중간 2루타를 치고 나가 희생 번트로 1사 3루를 만들었지만 브렛 필의 내야 땅볼 때 신종길이 홈에서 아웃돼 기회를 놓치는 듯했다.

그러나 다음 타자 이범호가 좌선상 2루타로 필을 홈으로 불러들여 앞서 나갔다.

LG는 4회말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1사 후 박용택의 우전 안타에 루이스 히메네스의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고, 히메네스는 서재응의 폭투를 틈타 홈인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LG는 2-1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8회말 1사 후 오지환의 내야안타에 이어 양석환이 우익수 글러브를 맞고 그라운드에 떨어지는 행운의 3루타를 날려 추가점을 냈다.

KIA는 9회초 LG 마무리 봉중근을 상대로 1사 후 김민우가 좌월 솔로포를 뽑아내고 필이 좌전 안타를 쳤지만 이범호가 병살타를 치면서 추격을 멈춰야 했다.

◇ 목동(넥센 9-5 롯데) = 출발은 롯데가 좋았다. 2회초 2사에서 중전 안타로 출루한 박종윤을 오승택이 좌익 선상 2루타로 불러들여 선취점을 뽑았다.

그러나 넥센은 3회말 3타자 연속 안타로 무사 만루의 기회를 만든 뒤 박병호가 통렬한 만루홈런을 쏘아 올려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넥센은 바뀐 투수 김성배를 상대로 이택근과 김하성이 연속 적시타를 날려 2점을 보탰다.

롯데는 4회초 2사에서 오승택의 2루타에 이어 문규현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1점을 만회했고, 손아섭의 볼넷으로 이어진 2사 1, 2루에서 이우민이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날렸다.

그러나 롯데는 점수 차를 2점으로 좁히고도 흔들리는 김성배를 계속 마운드에 올렸고, 넥센은 공수교대 후 김성배를 상대로 2점을 더 뽑아내고 롯데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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