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인 위안부 2천 명 강제동원” 일본군 문건 공개

<앵커 멘트>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핵심 쟁점은 일본군이 강제 동원에 얼마나, 또 어떻게 연계됐나 하는 건데, 이를 밝혀줄 기록물이 또 나왔습니다.

일본군이 조선 여성 2천명을 위안부로 모집시켰다는 내용입니다.

베이징 오세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1941년 10월 20일, 일본군 쑤이양 국경 경찰대 한충허대 다카하시 대장이 쑤이펀허 대장에게 보낸 비밀 문서입니다.

"일본군이 일본군 중국 파견부대 전용 위안부로 조선에 모집시킨 조선여성 2천명 가운데 약 10명이 남천문에 왔다."라고 기록돼 있습니다.

또 "일본군 전용 조선인 요리점을 연다"는 문구도 있는데, 바로 이어지는 괄호안에는 '위안소'라고 적어놨습니다.

<인터뷰> 치쉬줸(헤이룽장성 기록보관소 관장) : "일본군 전용 요리점이 명백히 위안소라고 돼 있고 여러 준비를 거쳐서 오늘 드디어 개업했다라고 기록돼 있습니다."

이들 조선인 여성이 '일본군 전용 조선인 요리점'이라는 이름의 위안소에 일한 것이라고 중국 당국은 밝혔습니다.

<인터뷰> 치쉬줸(헤이룽장성 기록보관소 관장) : "조선인 요리점이라는 명칭으로 군 전용위안소라는 추악한 사실을 감추려고 했습니다."

또 다른 문건에는 1942년 6월,특수 위안부 시설에 대한 지도 감독권을 일본군 헌병에 넘긴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습니다.

<녹취> CCTV 보도(8.12) : "추악한 행위와 군과의 관계를 감추려고 비밀수단을 동원해 군에서 감독하고 민간이 운영하는 형식으로, 군부에서 타인에게 위탁 경영한 것입니다."

중국 당국은 이번 문건에 위안소 설립 과정과 규모 등에 관한 내용이 자세하게 기록돼 있다며 일본 정부의 관련성을 부인하는 것은 거짓이라고 밝혔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오세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