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브리핑] 미국 사냥꾼 “동물 사랑하니까 죽인다”

입력 2015.08.17 (23:28) 수정 2015.08.18 (00:1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지난달 아프리카 짐바브웨에서 미국인 치과의사가 세실이라는 유명한 사자를 잔인하게 밀렵한 사건이 알려지자 전 세계적인 공분과 함께 사냥이 어디까지 허용돼야 하는지 논쟁이 일었는데요,

배은별 캐스터, 그런데 한 여성이 공개적으로 옹호하고 나섰는데, 동물을 사랑해서 사냥을 하는 거라고 했다구요?

<리포트>

기린 사체 앞에서 흐뭇한 표정으로 사진을 찍고, "늙은 기린을 잡아 행복하다"는 글을 남겨 전 세계의 공분을 사고 있는 미국인 여성 사냥꾼, 레베카 프란시스 씨 얘긴데요.

최근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전문적인 사냥꾼이라는 이유로 살해 협박까지 받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사람들이 알고 있는 것과는 달리 아프리카 사냥은 현지인들에게 도움을 준다고 말했습니다.

그 증거로 모잠비크에서 하마를 사냥해 주민들과 기뻐하며 나눠 먹는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이 여성은 자신은 동물 애호가이자, 동물 보호주의자라는 주장까지 했습니다.

<인터뷰> 레베카 프란시스(사냥꾼) : "개체 수를 조절해야 하잖아요. 그래서 주로 가장 늙은 동물을 잡습니다. 생식 능력이 더 이상 없는 것들을요."

하지만 동물을 사랑하기 때문에 동물을 죽인다는 이상한 이야기가 사람들에게 잘 통할 리 없죠.

이 주장이 방송을 통해 나가자 비난이 쏟아졌는데요,

레베카 씨는 여전히 자신을 못마땅해 하는 시선을 이해 못하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레베카 씨가 이처럼 당당하게 사냥을 옹호하는 배경에는 사냥이, 미국에서는 여전히 주요 취미 생활이라는 사실이 자리잡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CNN은 최근 보도에서 사냥꾼들이 야생 동물을 사냥하기 위해 아프리카 목장 주에 지불하는 비용을 공개했는데요.

기린 사냥에 최고 4백만원, 수사자 사냥에 최고 4천 만원, 흰코뿔소를 잡는 데에는 최고 1억5천만 원을 지불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브리핑이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글로벌 브리핑] 미국 사냥꾼 “동물 사랑하니까 죽인다”
    • 입력 2015-08-17 23:33:04
    • 수정2015-08-18 00:15:22
    뉴스라인 W
<앵커 멘트>

지난달 아프리카 짐바브웨에서 미국인 치과의사가 세실이라는 유명한 사자를 잔인하게 밀렵한 사건이 알려지자 전 세계적인 공분과 함께 사냥이 어디까지 허용돼야 하는지 논쟁이 일었는데요,

배은별 캐스터, 그런데 한 여성이 공개적으로 옹호하고 나섰는데, 동물을 사랑해서 사냥을 하는 거라고 했다구요?

<리포트>

기린 사체 앞에서 흐뭇한 표정으로 사진을 찍고, "늙은 기린을 잡아 행복하다"는 글을 남겨 전 세계의 공분을 사고 있는 미국인 여성 사냥꾼, 레베카 프란시스 씨 얘긴데요.

최근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전문적인 사냥꾼이라는 이유로 살해 협박까지 받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사람들이 알고 있는 것과는 달리 아프리카 사냥은 현지인들에게 도움을 준다고 말했습니다.

그 증거로 모잠비크에서 하마를 사냥해 주민들과 기뻐하며 나눠 먹는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이 여성은 자신은 동물 애호가이자, 동물 보호주의자라는 주장까지 했습니다.

<인터뷰> 레베카 프란시스(사냥꾼) : "개체 수를 조절해야 하잖아요. 그래서 주로 가장 늙은 동물을 잡습니다. 생식 능력이 더 이상 없는 것들을요."

하지만 동물을 사랑하기 때문에 동물을 죽인다는 이상한 이야기가 사람들에게 잘 통할 리 없죠.

이 주장이 방송을 통해 나가자 비난이 쏟아졌는데요,

레베카 씨는 여전히 자신을 못마땅해 하는 시선을 이해 못하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레베카 씨가 이처럼 당당하게 사냥을 옹호하는 배경에는 사냥이, 미국에서는 여전히 주요 취미 생활이라는 사실이 자리잡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CNN은 최근 보도에서 사냥꾼들이 야생 동물을 사냥하기 위해 아프리카 목장 주에 지불하는 비용을 공개했는데요.

기린 사냥에 최고 4백만원, 수사자 사냥에 최고 4천 만원, 흰코뿔소를 잡는 데에는 최고 1억5천만 원을 지불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브리핑이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